202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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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주교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 의안집 주요 내용

가정 생활과 교회 가르침간 괴리 점검과 사목대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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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총회 「의안집」은 모두 127쪽, 159개 항목으로 이뤄져 있다. 159개 항목은 크게 3부분으로 나뉘는데 제1부에선 ‘오늘날 가정에 관한 복음의 전달’(1~49항)을, 제2부에선 ‘새로운 도전들에 맞서는 가정사목’(50~120항)을, 제3부에선 ‘생명에 대한 개방성과 부모의 양육 책임’(121~159항)을 다루고 있다.


제1부 오늘날 가정에 관한 복음의 전달

오늘날 가정에 관한 복음의 전달은 혼인과 가정에 관한 교회 가르침을 담았다. 가정에 관한 성경 말씀과 교회 문헌에 언급된 가정의 의미를 설명하며 교회가 ‘사회와 교회 공동체의 핵심 세포’인 가정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겨왔는지를 보여준다.

이와 함께 「의안집」 제1부에선 교회 가르침이 신자들에게 얼마나 잘 전달되고 있는지를 살폈다. 「의안집」은 “가정에 관한 교회 가르침의 지식 전달과 수용은 가정생활, 교회 공동체, 사회 문화적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면서 “여러 가지 이유로 가르침의 존재 자체를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교회 교리 일부 요소들은 중요한 것임에도 이에 대한 신자들의 다양한 거부 반응이 나타난다”면서 피임, 이혼과 재혼, 동성애, 동거, 혼전 성관계, 체외 수정 등이 문제가 되고 있음을 예로 들었다. 이 밖에도 대중 매체의 영향, 쾌락주의적 문화, 상대주의, 물질주의, 세속주의 등도 혼인과 가정에 대해 교회가 제시하는 가치와 심각한 갈등을 빚게 한다고 판단했다.

「의안집」은 문제 해결을 위해 잘 준비된 성직자와 봉사자의 필요성을 내세우면서 동시에 참다운 그리스도인의 체험을 강조했다. “일부 주교회의는 가정과 관련된 도덕적 문제에서 교회의 가르침을 강하게 거부하는 이유는 개인적 공동체적 차원에서 그리스도를 만난 적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면서 “교리적으로 아무리 정확한 설명도 그러한 만남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했다.


제2부 새로운 도전에 맞서는 가정사목

새로운 도전들에 맞서는 가정 사목에서는 먼저 현장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가정 사목 프로그램들과 그 필요성을 소개했다. 이후 가정에 영향을 주는 도전들을 살펴보며 동거, 사실혼, 십대 미혼모 등 어려운 사목적 상황에 처한 가정 현실을 상세히 분석했다.

「의안집」은 가정이 직면한 내적 위기로 가족 간 소통의 어려움을 꼽았고, 부부의 이혼과 별거, 가난과 폭력 등도 가정을 붕괴시키는 내적 원인으로 봤다. 알코올과 약물 중독, 인터넷과 사회 관계망 중독도 가족 구성원 사이의 대화를 방해하며 가족 관계의 분열을 가져온다고 진단했다. 가정이 직면한 외적 위기로는 경제 위기와 고용 불안, 가난, 소비주의와 개인주의 등이 있다고 봤다. 또한 사목자들의 부적절한 처신이 가정을 파괴하거나 사목적으로 배려가 필요한 가정 공동체를 소외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의안집」은 동거와 사실혼 등으로 남녀가 공식적인 혼인을 미루는 세태를 분석하고, 별거ㆍ이혼ㆍ재혼한 이들과 이들 가정의 자녀들, 십대 미혼모에 대한 문제도 살폈다. 또 교회법상 ‘불법적’ 상황에 처해 성체를 모시지 못하는 이혼자와 재혼자 문제를 거론하며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불법적인 상황에 대하여 아무런 생각이 없다”고 했다. 자신이 불법적 상황에 있음을 알고 성사를 받지 못한다는 사실로 고통을 겪는 신자들의 좌절감과 소외감에도 주목했다. 동성 결합에 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교회가 아직 이들에 대한 사목적 돌봄의 준비가 부족함을 인정했다.

「의안집」은 많은 이들이 혼인 무효 소송의 교회법적 절차를 간소화해줄 것을 요청한 사실을 전하며 “교회는 단죄하는 심판관의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되고 자녀를 보듬어 안고 그들이 치유될 수 있도록 상처를 보살펴 주는 어머니의 태도를 취하여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 자비의 교회가 돼야 함을 강조하며 “교회는 크나큰 자비로 그 자녀들이 화해의 길을 걷도록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동반의 수단을 찾도록 요청받고 있다”고 했다.


제3부 생명에 대한 개방성과 부모의 양육 책임

생명에 대한 개방성과 부모의 양육 책임을 다루며 교회 가르침이 세속화된 사회에서 받아들여지기 힘든 현실을 지적했다. 「의안집」은 “현재의 사고방식은 인간과 그 생명에 관한 교회의 근거들과 관점을 고려하지 않고, 교회의 가르침을 낡아 빠진 것으로 성급히 무시해 버린다”고 우려했다. 또한 자녀 양육에 있어서 부모들이 자녀에게 신앙을 전해주기를 주저하는 세태에 관해 “젊은 부모들이 기쁨과 확신에 차 신앙의 선물을 전달하는 데 유약함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안집」은 부모가 교회법적으로 불법적 상황에 있다 하더라도 그 자녀가 그리스도교 신앙을 받아들이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사목자들에 특별한 관심을 요청했다. 「의안집」은 “개별 교회는 (부모가 불법적 상황에 놓인 가정을) 어떠한 편견 없이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이 밖에도 어린이와 젊은이의 신앙 여정에서 대부모의 가치와 역할의 중요성을 상기시키며 많은 부모와 대부모들이 성사의 의미를 제대로 모르는 현실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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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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