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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이땅에평화] 혼인 교육 받는 예비 부부

잘 살아갈 밑거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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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혼인 교육에 참석한 한 예비부부가 이기성(구로3동본당 보좌) 신부에게 수료증을 받고 있다.

“지금까지 결혼식 준비하는 데만 신경을 썼는데 혼인 교리교육을 받으면서 혼인의 의미가 무엇인지, 앞으로 배우자와 어떤 관계를 맺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18일 서울 구로3동본당(주임 이해동 신부) 혼인 교육에 참석한 김고운(마리아, 일산 백석동본당)ㆍ신택수씨 예비부부는 “혼인 교리를 통해 ‘결혼식’이 아닌 ‘결혼’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동안 예식 준비에만 파묻혀 정작 부부가 될 준비를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날 교육은 서울대교구 가정사목부가 펴낸 교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오리엔테이션(담당 최순란) △서로 다름에 대한 이해(담당 곽노혁) △의사소통을 위한 방법론(담당 곽노혁) △혼인성사(담당 이기성 보좌신부) 순이었다.

김씨는 혼인성사 시간에 예비 신랑에게 편지를 쓰고 읽어주는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직접 하기 힘든 이야기를 하느님을 통해서 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동안 마음에만 두고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예비 신랑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쁩니다.” 김씨의 눈이 아직 마르지 않은 눈물로 촉촉했다.

미신자인 신택수씨는 “혼인 교리가 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색채가 진하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면서 “오늘 배우고 느낀 것들이 앞으로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혼인 강좌가 실제 부부 생활에 도움이 된 예도 있다. 지난 6월 결혼한 류하람(헬레나, 가락2동본당)ㆍ박재혁(요셉)씨 부부는 신앙생활과 부부 생활에 혼인 교육이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류씨는 “오랜 기간 냉담을 했던 남편이 혼인 교리교육을 계기로 냉담을 풀었다”면서 “재미있는 분위기 속에서 신앙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구성된 교리를 통해 남편이 성당을 친숙하게 느끼게 됐다”고 기억했다.

이들 부부는 특히 혼인 교육 시간에 ‘너의 이력서’를 써본 것이 결혼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류씨는 “상대방 이력서를 써보면서 서로를 얼마나 모르고 있었는지 알게 됐다”며 “상대방을 이미 잘 알고 있다는 생각을 버리고 ‘서로 계속해서 알아가기 위해 노력하자’고 했던 다짐이 현재 결혼 생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혼인은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이다. 예비부부들은 혼인 교리교육을 통해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을 준비를 한다. 서로 사랑하고 일치하며 세상에 주님의 현존을 드러내라는 소명을 말이다.

김유리 기자 lucia@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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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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