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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기획] 30·40대 위한 사목 펼치는 본당들

그들 위한 단체·영성 프로그램 등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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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 위한 단체·영성 프로그램 등 배려

▲ 서울 고척동본당 30·40대 젊은 아빠들로 구성된 양업회원의 한 아빠가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직접 만든 호두과자를 나눠주고 있다. 평화신문 자료사진.

대구 삼덕본당(주임 배상희 신부)은 세대별 구분을 통해 청년 사목을 활성화한 대표적 본당이다. 본당은 20대와 30대를 나눠 20대는 청년회 30대는 윤일회에서 각각 홍보ㆍ전례ㆍ복사ㆍ음악팀을 꾸려 미사에 참례하도록 하고 있다. 이 같은 사목적 배려를 통해 세대별 소통이 원활해졌을 뿐만 아니라 30대들은 ‘나이 제한’이나 ‘혼인 여부’를 눈치 보지 않게 됐다. 혼인 후에도 첫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까지 윤일회에서 활동할 수 있다. 현재 윤일회 청년은 60~70여 명에 이른다. 류신옥(플로라) 윤일회 회장은 “같은 또래가 각기 활동하다 보니 아무래도 소통과 관계 친목에 걸림돌 없이 원활한 신앙생활이 더욱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서울 묵동본당(주임 탁헌상 신부)에는 35세 이상 청장년 세대를 위한 단체 ‘요셉회’가 있다. 30대에 이르면 자연스럽게 단체에서 이탈하는 현상에서 탈피하고자 청년들의 자발적 요청으로 만들어졌다. 요셉회 청년 20여 명은 매달 마지막 토요일 미사에 참례해 전례와 음악 봉사를 하고 있다. 대부분은 혼인한 청년들이라 미사 때 어린 자녀를 데려오고 회식 자리에도 자연스럽게 함께하고 있다. 배기완(요셉) 요셉회 회장은 “많은 이들이 본당에 청년이 없다고 하는데 실은 30대가 지나면 활동할 곳이 없어 본당에 나오지 않는 것도 큰 이유가 된다”며 “요셉회가 있어 30 40대 청년들도 자신이 활동할 신앙의 자리를 되찾게 됐다”고 말했다.

혼인한 30 40대를 위한 사목 프로그램도 눈에 띈다. 서울 개봉동본당(주임 이철학 신부)은 30 40대 부부를 위한 영성 프로그램 ‘개봉-코이노니아’를 운영 중이다. 육아에 집중하느라 신앙생활을 제대로 못 하는 젊은 부부를 위한 신앙 모임이다. 부모 10여 명과 갓난아기와 유아들도 함께한다. 이들은 미사 참례 신앙교육 성지순례 등을 함께하고 있다. 김진희(헬레나) 본당 가정생명분과장은 “미사에 피해 줄까 봐 성당을 잘 찾지 않던 젊은 부부들이 공동체 안에서 교류하고 친목을 나누게 돼 좋다”며 “미사 때에도 아이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전체 신자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서울 고척동본당(주임 남학현 신부) 30 40대 아빠들로 구성된 자부회인 ‘양업회’는 주말이면 앞치마를 두른 아빠들이 여름엔 팥빙수를 겨울엔 호두과자를 직접 만들어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고 있다. 아빠들은 “자칫 바쁘다고 신앙에서 멀어질 뻔했던 시기에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성당에서 다른 가족과 친교를 나누고 봉사할 수 있어 좋다”고 입을 모은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김유리 기자 luc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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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5-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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