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유흥식주교)는 10일 세월호 참사 1주기 성명을 발표하고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을 폐지할 것을 촉구했다.
정평위는 성명에서 해수부 시행령안의 주체와 대상의 구분이 모호한 위원회 구성 축소된 업무 범위와 인원 등의 내용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정부의 약속을 의심하게 한다”며 사고 발생과 구조 과정의 진실은 투명하게 공개돼야 하고 현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원점부터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정평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특히 “특별법 취지를 온전하게 실현할 수 있는 시행령을 마련하고 세월호를 인양해 유족들의 피눈물을 닦아주어야 한다”면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은 반복되지 않도록 깨어 있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 주교는 덧붙여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드러내고 원인과 문제점을 파악해 명확히 대처하는 것만이 무고한 희생자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길”임을 역설하고 “사회적 약자의 고통과 사회의 불의에 무관심한 태도를 갖지 말 것”을 신자들과 국민에게 호소했다.
한편 한국 천주교 남자ㆍ여자 수도회도 10일 ‘진실한 입술은 길이 남지만 거짓된 혀는 한순간뿐이다’(잠언 12 19)라는 제목의 세월호 1주기 성명을 발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올바른 진상규명과 온전한 치유를 위해서는 해수부 시행령을 즉각 폐기하고 세월호의 온전한 인양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