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리빙] 무더운 여름 커피로 더위 잊으세요

가정에서 다양한 커피 만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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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다양한 커피 만드는 법

시원한 커피가 생각나는 여름이다. 신맛과 단맛, 고소한 맛, 감칠 맛이 한데 어우러진 커피 한 잔은 더위를 잊게 한다.

꼭 카페에서 사 먹지 않더라도 가정에서도 카페인 함유량이 적은 건강하고 맛있는 커피를 내려 마실 수 있다.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과 숙명여대 앞에서 ‘카페 하랑’을 운영하고 있는 가톨릭바리스타협회(회장 김미선, 담당 이경훈 신부)를 통해 커피를 맛있게 내려 마시는 법을 소개한다.

6월 22일 숙명여대점에서 김미선(마멜다) 회장과 회원들을 만나, 더치 커피와 핸드드립 커피를 비롯한 다양한 커피를 만드는 법을 알아봤다.

더치 커피 만들기

‘커피의 와인’ ‘커피의 눈물’이라고 불리는 더치 커피는 찬물을 이용해 장시간에 걸쳐 우려낸 커피다. 부드럽고 진한 맛이 특징으로, 더치 커피 추출기에 분쇄한 원두를 넣고 5~10시간 정도 커피 원액을 추출한다. 보통 원두 100g으로 1L를 추출하는 데 10시간이 걸리지만, 김미선 회장은 원두 200g으로 1L를 3~5시간 이내에 추출하는 방식을 권한다. 우려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쓴맛이 강해지고 카페인 함량은 높아지기 때문이다.

준비물 : 물, 원두 가루, 더치 커피 추출기, 종이 필터

①분쇄한 원두 가루 200g에 물 100cc를 넣고 덩어리가 지지 않게 가루를 곱게 섞는다.
②더치 커피 추출기에 물을 넣고, 원두 탱크 바닥에 종이 필터를 깔고 물을 섞은 원두 가루를 넣는다. 템퍼로 커피를 눌러준 후 종이 필터를 얹는다.
③3~5시간 동안 추출기를 이용해 더치 커피를 내린다. 커피는 한 방울씩 떨어진다.

TIP : 해외여행이나 캠핑 중 더치 커피를 만들어 먹으려면, 일회용 페트병에 원두 가루를 넣어 흔든 다음 냉장고에 하루 넣어놨다가 거즈나 커피 필터로 걸러서 먹으면 된다. 더치 커피 추출기는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으나, 이경훈 신부가 자작나무 틀로 직접 제작한 더치 커피 추출기를 가톨릭바리스타협회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 내리기

핸드드립은 가장 흔한 커피 제조 방식이다. 원두 가루를 거름 장치에 담고, 그 위에 뜨거운 물을 부어 내리는 커피다. 물을 커피 사이로 스며 나오게 함으로써, 물은 커피 층을 지나 커피의 좋은 성분이 필터 아래쪽으로 통과한다. 처음 신맛을 시작으로 단맛, 고소한 맛, 쓴맛이 순서대로 내려온다. 쓴맛이 덜하고 부드러워 인기가 많다.

준비물 : 끓인 물, 원두 가루, 머그잔, 커피 필터(여과지), 커피 드리퍼, 드립 포트

①커피 드리퍼에 필더를 끼우고 원두 가루를 넣는다. 끓인 물을 원두 가루 표면에 안에서부터 밖으로 원을 그려가며 붓는다. 드리퍼의 원두 가루를 한번 적신다는 느낌으로 소량을 붓고, 1분 30초 동안 뜸을 들인다. 이때 커피는 부풀어 오른다.
②드립포트(주전자)로 1차 물을 붓고, 드리퍼의 커피 부풀림이 평평해지면 다시 2차 물을 붓는다. 횟수를 거듭할수록 커피는 쓴맛이 강해진다. 1차에서 걸러진 커피가 가장 향이 좋고, 커피의 좋은 성분이 가장 많이 함유돼 있다.
③아이스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경우, 커피가 내려오는 서버에 얼음을 미리 넣어 놓으면 차가운 아이스 핸드드립 커피를 바로 마실 수 있다.

TIP : 1인분에 원두는 약 12g이며, 물은 약 120~150mL로 준비하면 된다. 커피 원두는 로스팅한 지 3일 후가 적절하다. 커피 추출 시, 원두 가루가 아까워 끓인 물을 몇 번씩 부어서 우려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쓴맛은 강해지고 카페인만 남는다.

더치 커피를 이용한 아이스 카페모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