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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교회의 순례단 방한]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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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주교회의 한국 순례단’은 한국 곳곳을 순례하며 프랑스 선교사들의 숭고한 순교정신을 되새겼다. 10월 14~23일 9박 10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순례에는 프랑스 보르도대교구장 장-피에르 리카르 추기경과 주교 5명을 포함해 모두 66명으로 구성된 순례단이 나섰다.

빽빽한 일정 강행

◎… 10월 14일 오전 11시 경 인천공항에 도착한 순례단은 곧바로 해미순교성지를 향해 순례의 발걸음을 시작,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해미에 이어서는 곧바로 성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솔뫼성지를 찾아, 김대건 신부 생가 앞에서 한 목소리로 성모송을 노래하기도 했다.

솔뫼를 거쳐서는 성 다블뤼 주교의 주 활동지였던 신리성지로 이동했다. 이미 날이 어두워 다블뤼 주교의 주교관 등을 세세히 보긴 힘들었지만, 순례단은 성지에서 미사를 봉헌하면서 숨 가빴던 순례의 첫 날을 마쳤다.

프랑스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

◎… 이튿날, 순례단은 충청남도 보령 갈매못순교성지를 순례했다. 이날 갈매못성지에서는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순교자 현양대회가 열려 그 의미를 더했다. 순례단은 대전교구 곳곳에서 온 2000명의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갈매못 순교성인들을 현양했다.

다블뤼 주교의 고향인 아미앵교구 올리비에 르보르뉴 주교는 이날 순례단을 대표해 “다블뤼 주교를 비롯한 순교자의 땅에 와 한국의 신자들과 함께 있게 되어 기쁘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 프랑스 순례단은 이어 선교사들이 병인박해를 피해 몸을 피했던 충청남도 공주 수리치골과 황새바위순교성지, 충청북도 배티성지, 전라북도 전주 전동성당 일대 등으로 연이어 발걸음을 옮겼다. 17일에는 경상북도 칠곡 신나무골을 찾아 대구대교구 신자 500여 명과 함께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순교자현양미사를 봉헌했다.

원주 배론성지와 성 도리 신부의 사목 근거지였던 손골성지 등을 돌아본 순례단은 10월 19일 마지막 순례지인 서울로 올라와 4박 5일을 보냈다. 첫 날, 서울 가회동성당과 광화문광장 124위 복자 시복터 등을 돌아본 후에는 성 앵베르 주교와 성 모방·샤스탕 신부가 새남터에서 순교 뒤 묻혔던 삼성산성지, 절두산순교성지, 새남터순교성지를 찾았다.

샤스탕 신부의 탄생지인 딘느교구를 대표해 한국을 찾은 크리스티앙 비앙 신부는 삼성산성지 순례 후 “그분 안에 머물러 있는 평화와 거룩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이날의 경험이 앞으로 본당에서 사목활동을 하는 데 새로운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남터순교성지에서는 본당 신자들과 함께 순교자 현양미사를 봉헌했다.

한국-프랑스교회 교류의 장

◎… 한편 프랑스 주교단은 10월 20일 명동 서울대교구청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를 포함해 16명의 한국 주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순례단은 10월 22일 서울 대신학교를 방문해 한국 내 프랑스 선교사들과 만나 함께 미사를 봉헌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로사리오 성모의 도미니코 수녀회, 느베르 애덕 수녀회,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선교사들이 참여했다. 이어 순례단은 대신학교 교수 신부들과 만남 시간을 가졌고 대신학교 학장 백운철 신부는 신학생 성소 식별과 양성 과정 등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순례의 마지막은 서울 대치2동본당 신자가정에서 펼쳐진 홈스테이 일정이었다. 리카르 추기경을 포함한 순례단은 본당 신자 가정으로 흩어져 한국 일반 가정의 삶을 체험했다.

순례단은 10월 23일 대치2동본당 설정 25주년 미사 참례를 끝으로 한국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프랑스로 돌아갔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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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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