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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편견 부추기는 ‘가짜뉴스’ 위험, 매체 비교하며 사실 살펴봐야

김윤철(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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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철(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탄핵을 외치는 촛불집회와 탄핵을 반대하는 태극기집회가 매주 광장에서 함께 열린다. 그런데 참가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면 좋을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인 김윤철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에게 들어봤다.



이념·세대 갈등 아닌 정부 향한 인식차

다름 인정하는 민주사회 덕목 키울 때




▶집회가 이념 간, 세대 간의 갈등으로 번지는 느낌이다.

외형상으로는 세대, 이념 갈등의 양상을 띠고 있지만 그것보다는 정부ㆍ여당 세력에 대한 인식이나 태도 차이인 것 같다. 촛불집회와 태극기집회는 이념집회도 아니고 특정 세대만의 집회도 아니다. 이 때문에 세대, 이념 갈등이라고 하는 것은 덧씌우는 이미지로 보인다.



▶촛불집회나 태극기집회에 여야 정치인들이 참석해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측면도 있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집회에 나가신 분 중에는 특히 대선주자급 정치인도 있지 않은가. 견해 차이가 있어도 서로 사실을 놓고 대화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자신의 이야기가 수용되지 않더라도 대화하는 것이 정치인다운 태도라고 생각한다.



▶정국이 혼란스러울수록 사실에 따라서 판단해야 하는데, 탄핵 반대진영에선 특검 조사도 믿지 못하겠다는 말까지 나온다.

안 믿기로 작정하면 그것은 어쩔 수 없다. 사람의 심리라는 게 보고 싶은 것만 보게 된다. 최근 가짜뉴스 문제가 심각하지 않은가. 한국뿐만이 아니라 외국에서도 심각한 문제다. 그런 편견을 강화하는 뉴스 배포는 자제해야 한다. 결국 이런저런 매체를 비교해가면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으며 사실을 잘 살피는 방법밖엔 없다. 다양한 매체를 보고 나름대로 생각을 정립해 나갈 필요가 있다.



▶정부 당국이 나서서 가짜뉴스로 인한 혼란스러움을 정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우선은 시민들이 판단하는 게 맞다. 가짜뉴스나 유언비어는 계속 있는 것이다. 정부가 나서서 없앤다는 식이면 ‘이게 진짜여서 그런가 보다’ 하는 다른 믿음을 주게 된다. 시민들이 스스로 정화해 나가는 태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국민 중에는 여전히 대통령을 왕처럼 성역으로 보는 시각이 있는데 민주주의 국가에선 교정돼야 할 부분 아닌가.

맞다. 최근 시민교육이 강조되고 있고, 여러 기관이나 지자체 등에서도 시민대학을 통해 성인이나 어르신들 대상으로 여러 교양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 과정에서 시대가 변했고, 대통령이나 영부인이 사실 대표자이지 왕이 아니라는 점, 민주시대 맞는 여러 가치나 규범이 있다는 사실을 공부하고 배워나가는 작업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탄핵국면이 아직도 정리되지 않고 있다. 우리 사회가 좀 더 성숙한 사회가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한가.

민주주의 사회로 가는 데 있어 다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생각이 다른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단순히 민주주의 국가가 아니다. 민주공화국이라고 헌법에 나와 있다. ‘공화’는 생각이 다른 사람도 함께 살아간다는 뜻이다. 서로의 상황을 인정하는 덕목을 키워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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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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