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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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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고 김건우 학생 어머니 노선자씨...“아픔 함께하며 기억해 달라”

“시커멓게 물때 묻은 세월호, 내 심장같아”

"시커멓게 물때 묻은 세월호, 내 심장같아"

▲ 김건우군 어머니 노선자씨는 너무 그리울 때면 아들의 옷장을 열어본다고 했다. 그럴 때마다 아들 냄새, 아들기억이 난다며 세월호 사고를 잊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힘 기자



"그때 부활 달걀을 우리 집에서 만들려고 재료를 다 사다 놨었어요. 그런데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고 무작정 진도 팽목항으로 향했죠. 그 와중에도 제가 부활 달걀을 걱정하며 다른 자매님께 부탁했어요. 무슨 일인지 분간을 못 했죠."

고 김건우(요한 세례자, 단원고 학생)군 어머니 노선자(베로니카, 52)씨는 3년 전 세월호 사건 당일을 어제 일처럼 기억했다. 엄마는 눈물로 아들을 기다렸고, 며칠 뒤 가족 품으로 돌아온 아들을 차마 보지 못하고 보냈다. "차갑게 눈감고 있는 모습으로 건우를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였다"고 했다.

"건우가 그랬어요. '엄마, 제주도 가서 애들하고 똥돼지 삼겹살 먹고 올 거야', '선생님 몰래 나가서 노래방도 갈 거야' 하면서요. 그렇게 제주도 간다고 즐거워했는데…."

노씨는 "건우는 공부도 못했고 가끔 담배도 피우며 놀기도 잘했지만, 활발하고 잘 웃는 아이였다"며 "지금도 꿈에 나와 저를 '나 건우야' 하며 손 깍지를 끼워주고 다가오는데, 깨기 싫어 그대로 자고 일어나면 온종일 아들 촉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노씨는 건우군 방을 정리하지 않고 그대로 뒀다. "아들 방에서 종일 그림을 그리며 건우랑 같이 있는다"고 했다. 노씨는 "너무 보고 싶을 땐 옷장을 열어보는데, 교복엔 여전히 아이 냄새가 난다"면서 "옷을 만져보면 팔짱 끼고 마트를 갈 때 건우의 느낌이 그대로 난다. 정말 아들이 너무 그립다"고 말했다.

노씨는 인양된 세월호를 보고 "온갖 시커먼 따개비와 물때가 묻은 세월호를 보니 내 심장이 저런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희생자 어머니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은 백억, 천억을 가진 사람도 아닙니다. 아이가 살아 돌아온 부모예요. 자녀 얘기하다가 '아차' 하고 미안해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아이들 이야기하는 게 좋아요. 건우로 인해 저도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세상을 새롭게 보게 된 거니까요. 기억해주세요. 아픔은 함께하는 거잖아요."

이정훈 기자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4.0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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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6,15-20 그때에 예수님께서 열한 제자에게 나타나시어 15 그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온 세상에 가서 모든 피조물에게 복음을 선포하여라. 16 믿고 세례를 받는 이는 구원을 받고 믿지 않는 자는 단죄를 받을 것이다. 17 믿는 이들에게는 이러한 표징들이 따를 것이다. 곧 내 이름으로 마귀들을 쫓아내고 새로운 언어들을 말하며, 18 손으로 뱀을 집어 들고 독을 마셔도 아무런 해도 입지 않으며, 또 병자들에게 손을 얹으면 병이 나을 것이다.” 19 주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다음 승천하시어 하느님 오른쪽에 앉으셨다. 20 제자들은 떠나가서 곳곳에 복음을 선포하였다. 주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일하시면서 표징들이 뒤따르게 하시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을 확증해 주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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