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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인포] 성주간과 성삼일

그리스도 수난과 죽음 묵상하며 부활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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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 수난과 죽음 묵상하며 부활 기다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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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간은 사순 시기 마지막 주간으로 ‘주님 수난 성지 주일’부터 시작해 부활 성야 전 ‘성토요일’까지다. 전례력 가운데 가장 거룩한 주간으로 교회는 이 기간에 모든 축제 행위를 금하고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가장 깊게 묵상하고 체험한다.
아울러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부터 부활 성야 미사에 이르는 ‘파스카 성삼일’ 전례는 그리스도교 구원과 신앙의 핵심인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을 기념하고 재현해 가장 아름답고 장엄하게 거행된다.
성주간 전례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더욱 깊게 그리스도의 수난을 묵상할 수 있도록 본당에서 거행하는 성주간과 성삼일 예절을 정리했다. 

▲ 지오토 디 본도네 작, 예루살렘 입성. 제공=가톨릭 굿뉴스

주님 수난 성지 주일

의미 : 예수님께서 파스카 신비를 완성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것과 수난하신 것을 함께 기념.
주요 예식 : 종려가지를 들고 행렬을 하며 수난 복음을 들음.

입성 예식

성당 바깥에서 시작해 입당.
주례 사제 - 예수님의 수난을 상징하는 붉은색 제의 착용.
인사와 권고▷성지(聖枝) 축복▷복음 봉독과 훈시▷행렬 순으로 구성. 행렬 중 신자들은 예수님의 입성을 환영하는 “호산나 다윗의 자손”(마태 21,9)을 노래.
 

미사

주제는 ‘그리스도의 수난. 본기도부터 시작.
독서 - 주님의 종의 셋째 노래(이사 50,4-7)와 그리스도의 겸손(필리 2,6-11)을 들음. 복음 - 수난 복음(마태 26,14―27,66).

 파스카 성삼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죽음, 부활의 과정을 거행하는 한해 가운데 가장 거룩한 날들.
성삼일은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부터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묵상하는 성금요일, 저승에 머무시는 성토요일, 예수님의 부활을 선포하는 예수 부활 대축일 등 파스카 신비가 집중된 3일을 가리킴.

TIP : 파스카 성삼일은 성목요일, 성금요일, 성토요일 이 삼일을 지칭하는 날이 아님. 보통 전례는 전날 저녁부터 시작되기에 부활 성야 예절은 성토요일 예절이 아니라 부활 대축일 전야 예절임. 주님 만찬 미사도 성목요일 전례가 아니라 성삼일의 시작을 알리는 성금요일 전야 예절.

 

성목요일 주님 만찬 미사

의미 : 주님의 만찬과 성체성사를 세우신 것을 기념. 당신 자신을 무한히 낮추시고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겸손한 사랑을 묵상.
주요 예식 : 발 씻김 예식, 성체 축성, 수난 감실로 성체를 옮겨 모심, 밤중 성체조배.
 

미사

주례 사제 - 축제를 상징하는 흰색 제의를 착용.

대영광송 - 시작할 때에 화려하게 모든 종을 침. 이후부터 부활 성야 미사의 대영광송을 할 때까지 오르간 연주와 종을 치지 않음.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이어받아 기쁨을 멀리하고 검소한 삶을 살겠다는 표시임.

독서 - 주님 만찬의 예형인 유다인의 파스카 만찬(탈출기 12,1-8,11-14)과 사도 시대 성찬례의 핵심을 전해 주는 만찬 내용(1코린 11,23-26)을 들음.

복음 - 만찬 때 제자들의 발을 씻겨주시는 예수님(요한 13,1-15)이 선포.

 

발 씻김 예식

예수님께서 인류에 대해 끝없이 펼치신 사랑과 희생, 겸손과 봉사를 가장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예식. 사제는 강론 후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을 따라 신자 12명의 발을 씻겨줌. 신앙고백 없이 보편 지향 기도 바침.
수난 감실로 성체를 옮겨 모심
예수님의 수난 여정에 참여하는 예식.
영성체 후 기도를 마친 후 거행. 이후 부활 성야 미사 때까지 미사가 없음. 성당 내 모든 십자가는 다른 곳으로 옮겨놓거나 자색 천으로 가림.

 

밤중 성체조배 

“한 시간만이라도 나와 함께 깨어 기도할 수 없느냐”는 주님의 요청에 따른 성체조배.
 

 성금요일 주님 수난 예식 

의미 :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임을 당하신 날로 한해 가운데 가장 비장하며, 미사를 봉헌하지 않는다. 고해성사와 병자성사를 제외한 모든 성사도 거행하지 않는다.
주요 예식 : 말씀 전례, 십자가 경배, 영성체
말씀 전례
주례 사제 - 순교를 상징하는 붉은색 제의 착용.
독서 - 주님의 종의 넷째 노래(이사 52,13―53,12)와 그리스도께서 죽음으로 우리 죄를 대신하신 구세주(히브 4,14-16;5,7-9)이심을 들음.
복음 - 요한의 수난 복음(18,1―19,42)을 선포
보편 지향 기도 - 사제가 기도하는 동안 신자들은 무릎을 꿇고, 기도가 마치면 ‘아멘’으로 화답하고 일어선다.  

 

십자가 경배

십자가 경배를 통해 십자가가 지닌 주님의 수난과 죽음, 사랑에 감사드리고 우리의 잘못을 뉘우쳐 새사람이 될 결심을 하는 예식.

 

영성체 예식

수난 감실에서 모셔온 성체로 영성체한다. 영성체 예절을 마치면 성체를 수난 감실에 다시 모시지 않고 감실에 모신다.

 

성토요일

성토요일은 아무런 전례가 없다. 제대포를 벗긴 채로 제대를 둔다.

 

 부활 성야 미사

의미 : 어둠과 죽음에서 빛과 생명으로 건너가는 파스카 신비를 기념하는 거룩한 밤. 신랑이 돌아올 때까지 깨어 있다가 함께 식탁에 자리하듯 주님의 부활을 기다리며 깨어 지새우는 밤.
주요 예식 : 빛의 예식, 말씀 전례, 세례 예식, 성찬 전례로 구성.

빛의 예식

의미 - 히브리 백성들이 이집트를 탈출해 가나안을 향해 광야를 걸을 때 하느님께서 밝혀주신 불기둥을 상기시킬 뿐 아니라 부활로 세상과 생명의 빛이 되신 그리스도를 따라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너가는 ‘파스카’를 기념.

예식 순서 - 불과 부활초의 축복, 행렬, 부활 찬송으로 이루어짐

부활초는 십자가 위에 알파(A)와 오메가(Ω)를 쓴 다음 해당 해의 연수를 새김. 예수님의 다섯 상처를 상징하는 향 덩이를 십자가 위아래 좌우 가운데에 꽂는다. 사제는 이때 “주 그리스도님, 거룩하시고 영광스러우신 상처로 저희를 지켜주시고 보살펴주소서”라고 기도한다.

사제는 부활초에 불이 붙인 후 성당 입구와 가운데, 제대 앞에서 부활초를 높이 들고 “그리스도 우리의 빛”을 노래, 신자들은 “하느님 감사합니다”로 화답.

부활초 행렬 후 사제는 부활초를 촛대에 꽂은 다음 부활 찬송을 노래한다. 이 노래는 파스카를 선포하는 감사의 기도이다. 부활 찬송 동안 신자들은 촛불을 들고 서 있고 노래가 끝나면 촛불을 끄고 앉는다.

말씀 전례

구약 7개, 신약 2개 등 9개의 독서가 이어진다. 독서의 내용은 구원에 관한 사건과 예언으로 이뤄져 있다. 구약 독서를 생략할 경우 최소 2~3개까지 할 수 있으나 제3독서(탈출기 14장)는 꼭 봉독해야 한다. 올해 복음은 마태 28,1-10의 부활 내용이 선포된다.

세례 예식

예식은 권고, 성인 호칭 기도, 세례수 축복, 구마 예식, 신앙고백, 세례식, 견진 순서로 진행된다. 세례 예식 중간에 세례 서약 갱신을 함께할 수도 있다.

성찬 전례

‘주님의 식탁에의 참여’라는 표지를 완전하게 실현하기 위해 모든 이가 성체와 성혈을 영하는 양형 영성체를 하는 것이 좋다고 전례서는 권고한다.

마침 예식

부활의 기쁨과 감사를 드러내기 위해 파견 끝에 ‘알렐루야’를 두 번 반복한다.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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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7-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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