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기획특집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더위는 식히고 신앙은 뜨겁게...여름 휴가, 여기로 떠나요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문경새재

▲ 묵호성당


서울ㆍ경기권

1. 북촌한옥마을-서울 ‘생명의 길’ 순례길(가회동성당~죽림동약현성당)

휴가철 한적해진 도심에서 휴가를 즐기고 싶다면 서울 시내에서 가볍게 순례길을 걸어보는 게 어떨까.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있는 가회동성당에서 중구 중림동약현성당에 이르는 6㎞ 구간의 순례길은 고풍스러운 옛 분위기와 대도시의 어우러짐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초기 선조들이 순교했던 형조 터(세종문화회관 앞)와 우포도청 터(광화문우체국 앞), 서소문 순교성지 등을 지나온다.



2. 포천 백운계곡-이벽 세례자 요한 묘와 생가터(포천 화현면 화현리 산289-1)

여름철 인기 물놀이계곡 포천 백운계곡 인근에는 한국 교회 설립 주역인 이벽의 탄생지와 묘가 있다.



강원도

3. 병지방계곡-풍수원성당(횡성군 서원면 유현1길 30번)

강원도 횡성군의 병지방계곡은 맑은 공기와 투명한 계곡 물이 관광객을 반기는 청정 관광지다. 이곳에서 자동차로 20분만 이동하면 풍수원성당을 만날 수 있다. 강원도 최초의 본당으로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풍수원성당은 강원도유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돼 있다. 천주교 박해 시기 신자들은 풍수원에 모여 화전을 일구거나 옹기를 구워 생계를 유지했고, 풍수원은 강원도의 대표적인 천주교 교우촌이 되었다. 문의 : 033-342-0035, 풍수원성당



4. 묵호항ㆍ망상해수욕장-묵호성당(동해시 발한로 161)과 순교 터

푸른 바다와 싱싱한 해산물로 유명한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 인근에는 춘천교구의 아름다운 성당 ‘묵호성당’이 있다. 묵호성당은 6·25 전쟁 때 학살당한 성 골롬반외방선교회 라 바드리치오 신부가 사목했던 성당으로 푸른색 외벽이 인상적이다. 인근 망상해수욕장, 천곡동굴, 묵호항 등대, 동해 재래시장과 함께 둘러보면 좋다. 문의 : 033-535-8455, 묵호성당



충청권

5. 내포 천주교 순례길(충남 당진시, 솔뫼성지~해미순교성지)

한국 천주교회 초기 신앙의 중심지인 충청남도 내포 지역은 솔뫼성지에서 해미순교성지까지 57㎞ 구간의 순례길이 조성돼 있다. 무더운 여름 한나절 길게 걷기 힘들다면 구간마다 짧은 순례길을 걸어도 좋다. 솔뫼에서는 한국의 첫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생가를 만날 수 있고 영화, 드라마 촬영지로도 큰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공세리성당도 멀지 않다. 여사울ㆍ신리성지, 홍주ㆍ해미읍성 등을 중간중간 들러봐도 좋다.



6. 충주호(청풍호)-배론성지(충북 제천시 봉양읍 배론성지길 296)

수상 레저의 천국 충북 제천시 충주호(청풍호)에서 약 20km 떨어진 곳에는 원주교구 배론성지가 있다. 배론성지는 박해를 피해 숨어든 신자들이 교우촌을 이뤄 살던 곳으로 우리나라 최초 신학교인 성 요셉 신학교와 최양업 신부의 묘소 등이 자리하고 있다. 문의 : 043-651-4527, 배론성지

영남권

7. 한려해상국립공원(거제)-순교복자 윤봉문 요셉 성지(경남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3길 69-22)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정취를 느끼고자 거제도로 떠날 계획이 있다면 거제도의 절경과 함께 신앙 선조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윤봉문 요셉 성지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거제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불과 15km 떨어진 순교복자 윤봉문 요셉 성지는 거제도 110년 신앙의 역사를 담고 있다. 성지 십자가의 길 입구에 들어서면 쭉쭉 뻗은 대나무숲이 순례자를 반기고, 완만한 경사를 따라 14처를 다 돌고 나면 아름다운 바다가 한눈에 들어온다. 문의 : 055-682-1898, 순교자 윤봉문 요셉 성지



8. 문경새재도립공원-문경새재 기도굴(경북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1295)

날아가는 새들도 쉬어간다는 문경새재도립공원.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유명한 문경새재도립공원에는 길이 7m, 폭 5.5m, 높이 1m 크기의 자연 동굴이 있다. 이 굴은 최양업 신부가 박해를 피해 교우들과 함께 숨어 지내며 기도하던 곳이다. 동굴에는 당시 천주교 신자들이 모셔 놓은 십자가도 있다.



호남권

9. 강진만 생태공원ㆍ가우도-다산 초당(전남 강진군 도암면 다산초당길 68-35)

강진은 남도 답사 1번지로 소개될 정도로 문화유산이 풍부하다. 특히 다산초당은 다산 정약용이 18년 유배 생활을 하며 실학을 집대성한 곳이다. 다산초당이 있는 도암면 석문공원에는 여름철 계곡 물놀이장도 개장한다. 전라남도에서 가장 가고 싶은 섬으로 선정된 가우도와 2600만㎡에 이르는 강진만 생태공원 등을 둘러봐도 좋다. 문의 : 061-430-3911, 다산초당



10. 나주성당(전남 나주시 산정동 18-2)

신앙 선조들의 피가 서려 있는 나주 지역 신앙의 명소. 성당 내에는 나주에서 순교한 네 순교자(이춘화, 강영원, 유치성, 유문보)를 현양하기 위해 지은 ‘나주 무학당 순교자 기념 경당’과 본당 초대 주임 및 광주대교구 5대 교구장을 지낸 ‘헨리 하롤드(1909~1976) 대주교 기념관’이 있다. 한옥 기와집으로 복원된 ‘까리따스 수녀회 한국 첫 본원’도 있다. 문의 : 061-334-2123, 나주성당



제주권

11. 제주교구 순례길 ‘김기량길’(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940-2, 조천성당~복자 김기량 순교현양비)

제주도는 사계절 사랑받는 여행지다. 제주도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면 제주시 조천읍에 자리한 조천성당부터 함덕마을을 거쳐 복자 김기량 순교 현양비에 이르는 총 9.3km의 순례길 ‘김기량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언덕에 있는 조천성당에서 내려다보면 제주도의 푸른 바다와 조선시대 제주의 관문 조천포구의 멋진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순례길을 따라가면 고즈넉한 정취가 아름다운 신흥포구도 있다. 아기자기한 산책길 서우봉과 복자 김기량 순교 현양비도 놓쳐서는 안 된다. 김기량길의 출발지인 조천성당은 제주공항에서 동쪽으로 15km 떨어져 있다. 문의 : 064-784-6173, 조천성당

일상 탈출의 계절이 돌아왔다. 쏟아지는 태양 아래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떠나 보자. 발길 닿는 대로 눈길 가는 대로 머물렀다 가는 그 느긋한 시간이 재충전의 시간이 될 것이다. 모처럼 시간을 내 멀리 떠나 온 만큼 낯선 여행지에서 잠시 순례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여행 중 만나게 될 멋진 풍광, 맛있는 음식보다 더 가슴 뜨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여름철 휴가지에서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성당과 성지, 순례길을 소개한다. 유은재 기자 you@cpbc.co.kr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7-07-20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잠언 15장 9절
악인의 길은 주님께서 역겨워하시고 의로움을 추구하는 이는 주님께서 사랑하신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