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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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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위 성인 유해...어디에 모셔져 있나



살아있는 모범이 된 순교자들

103위 시성 안건의 공식 명칭은 '김대건 안드레아와 정하상 바오로 및 101위 동료 순교자들'이다. 그 시성 건의 첫머리에 등장하는 김대건 신부나 정하상 성인의 순교신심에 대한 공경은 한국 천주교회에서 지극했다. 이는 김대건 신부나 정하상 성인을 은총의 살아있는 모범으로 삼고 그들을 본받고자 채찍질하기 위한 것이었다.

특히 김대건 신부 유해 공경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김 신부의 유해가 한국 교회에 전해질 수 있었던 건 순교를 각오하고 유해를 수습한 이민식(빈첸시오, 1829∼1921) 덕분이라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1846년 9월 16일 새남터 처형장에서 효수돼 한강 변 모래사장에 묻혔던 김 신부 유해를 순교 40일 뒤 몰래 파내 자신의 고향인 미리내(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141)에 모신 평신도의 얘기는 교회에 '전설처럼' 전해져 온다. 그 유해는 1901년 5월 제8대 조선대목구장 뮈텔 주교 지시로 발굴돼 용산신학교 성당 제대 밑에 안치됐다가 지금은 가톨릭대 성신교정 성당 우측 석관에 유해 대부분이 모셔져 있다. 물론 김대건 성인의 일부 유해는 1969년 10월부터 1996년까지 서울ㆍ수원ㆍ광주ㆍ인천ㆍ춘천교구와 본당, 수도회, 단체, 개인에게 분배됐고 해외에까지 분배된 유해가 퍼져 나가 공적 경배의 대상이 되고 있다.

103위 시성 건 제목에 두 번째로 등장하는 정하상(바오로) 성인은 1839년 9월 22일 서울 서소문 밖에서 참수된 뒤 고향인 양근의 분원(경기도 광주시 남종면 분원리) 인근 배알미리(경기도 하남시 배알미동)에 묻혔다. 이후 1981년 10월 파묘되는 과정에서 남은 유해가 거둬져 수원교구 하남 신장성당에 안치됐고, 그해 12월 31일 천진암으로 옮겨져 안장됐다.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들 유해는 모두 수습

103위 성인 중 파리외방전교회 소속 프랑스 선교사는 주교가 3명, 신부가 7명 등 총 10명이다. 그런데 이들 선교사의 유해가 모두 남아 있다는 점은 기적이라면 기적이다. 이는 목숨을 걸고 유해를 수습한 신앙 선조들의 노력 덕분이다. 그렇다고 해도 파리외방전교회 주교들과 선교 사제들, 선교사들과 함께하다가 순교한 평신도들 유해와 무덤도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이들의 유해는 대부분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을 거쳐 절두산순교성지에 봉안됐다.

제2대 조선대목구장 앵베르 주교와 조선에 입국한 첫 서양인 선교사 모방 신부, 샤스탕 신부 등 3위는 1839년 9월 21일 새남터 처형장에서 순교, 20일 뒤 노고산(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 서강대 뒷산)에 매장됐다가 1843년 삼성산(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57-1)으로 이장됐다. 1901년 10월 21일 발굴돼 용산 예수성심신학교로 옮겨졌고, 그해 11월 2일 명동대성당에 안치됐으며, 1967년 절두산순교성지 성인유해실에 모셔졌다.

1866년 3월 7일 새남터에서 군문효수형을 당한 제4대 조선대목구장 베르뇌 주교와 브르트니에르 신부, 볼리외 신부, 도리 신부, 우세영(알렉시오) 등 5위 유해는 형장에 방치됐다가 그해 5월 12일 박순지(요한) 등에 의해 발굴돼 새남터 인근에 안장됐고, 그로부터 보름 뒤 와서(왜고개,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로 옮겨졌다. 그 뒤 1899년 10월 30일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1900년 9월 5일 명동대성당으로 옮겨졌다가 절두산순교성지로 안치됐다.

1866년 3월 30일 갈매못(현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 일명 고마수영)에서 처형된 제5대 조선대목구장 다블뤼 주교와 오메트르 신부, 위앵 신부, 장주기(요셉) 회장 등 4위 유해는 형장 인근에 묻혔다가 하부내포 서짓골(충남 보령시 미산면 평라리)에 이장됐다. 1882년 3월 제7대 조선대목구장 블랑 주교의 지시로 일본 나가사키대교구 오우라성당에 옮겨졌다가 12년 만인 1894년 5월에 다시 조선으로 돌아와 1900년부터 명동대성당에 안치됐으며, 1967년 절두산순교성지에 안치됐다. 다블뤼 주교와 함께 순교한 황석두(루카) 회장은 홍산 삽티(충남 부여군 홍산면 상천리)를 거쳐 연풍 병방골(충북 괴산군 장연면 방곡리)에 이장됐으며, 1980년 청주교구 수안보성당을 거쳐 1982년 연풍성지로 옮겼다.



절두산순교성지엔 28위 중 27위 유해 봉안

서울대교구 절두산순교성지 성인유해실은 특별하다. 정하상 성인의 유해만 제외하고 파리외방전교회 선교사 10위를 포함해 평신도 17위 등 성인 27위(유해 일부만 봉안한 경우도 포함)와 무명 순교자 1위의 유해가 모셔져 있기 때문이다.

이는 병인박해 100주년을 맞아 1966년에 짓기 시작한 절두산순교기념관이 1년 뒤 완공되자 명동대성당에 모셔져 있던 성인 유해를 모두 옮기고 1967년과 1968년, 103위 시성에 즈음한 1983∼1984년 무렵 타 교구 무덤에 매장돼 있던 성인들 유해 일부를 옮겨오는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 절두산순교성지 성인유해실은 교황청 부서 장관이나 차관, 고위 성직자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첫 번째로 방문하는 '성지 중의 성지'가 됐다.

절두산순교성지에 모셔진 성인들의 유해는 기해박해(1839∼1841년)나 병인박해(1866∼1871년) 때 순교한 성인들의 유해가 대부분이다.

1841년 4월 29일 포청에서 교수형을 받고 순교한 김성우(안토니오) 회장은 고향인 광주 구산(경기도 하남시 망월동)에 묻혔다가 시복 뒤 1927년 5월에 발굴돼 용산 예수성심신학교, 명동대성당을 거쳐 절두산에 모셔졌다.

1839년 9월 12일 서울 좌포청 옥중에서 일생을 마친 최경환(프란치스코) 성인은 안양 수리산(경기도 안양시 안양9동)에 묻혔다가 명동대성당을 거쳐 절두산에 봉안됐다.

1839년 7∼9월 사이에 서울 서소문 밖 형장에서 피를 흘린 허계임(막달레나)과 이정희(바르바라)ㆍ영희(막달레나) 등 3명의 모녀는 시흥 봉천리(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매장됐다가 언구비 묘지(서울 강남구 논현동)로 이장했으며, 1967년 발굴돼 절두산에 봉안됐다.

1838년 11월 24일 형조 전옥서에서 순교한 이호영(베드로) 성인 또한 노고산(서울시 마포구 노고산동 서강대 뒷산)을 거쳐 절두산에 모셔졌다.

1866년 3월 7일 서울 서소문 밖 네거리에서 순교한 남종삼(요한) 성인은 왜고개에 매장됐다가 1909년에 발굴, 명동대성당에 안치됐으며, 1968년 시복과 함께 절두산에 봉안됐다. 남종삼 성인의 일부 유해는 서울 길음동본당 묘역(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울대리) 맨 위쪽 의령남씨 가족묘지에 안장됐다. 남종삼 성인이 순교한 지 이틀이 지나 3월 9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형을 받은 최형(베드로, 최방제 신학생의 형) 성인 역시 왜고개에 매장됐다가 1909년에 발굴, 명동대성당을 거쳐 1968년 시복과 함께 절두산에 모셔졌다.

1866년 12월 13일 전주 서문 밖 숲정이에서 순교한 손선지(베드로), 이명서(베드로), 정문호(바르톨로메오), 한재권(요셉) 등 성인 4위의 유해는 여러 곳을 거쳐 절두산이나 천호성지로 이장됐다. 우선 손선지 회장은 범바위(전북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에 묻혔다가 1968년 발굴돼 절두산 성지와 전주 복자성당(두개골)에 유해를 나눠 봉안했으며, 유해 중 두개골 부위는 다시 1983년에 천호성지에 옮겨졌다. 이명서(베드로) 성인 역시 범바위를 거쳐 완주 막고개(전북 완주군 소양면 유상리)에 안장됐다가 어은동 모시골(전북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에 이장됐으며, 1920년에 발굴해 1968년 절두산, 1984년 전주교구 주교관을 거쳐 1988년 천호성지로 이장했다. 정문호ㆍ한재권 성인 유해 또한 범바위를 거쳐 천호 시목동(전북 완주군 비봉면 대치리), 천호 다리실(비봉면 내월리)을 거쳐 천호성지로 이장됐다.

끝으로 1867년 1월 21일 대구 남문 밖 관덕정으로 끌려나가 참수형을 당한 이윤일(요한) 성인은 대구 날뫼(대구광역시 서구 비산동), 용인 먹뱅이(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면 묵리), 미리내(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에 매장됐고, 1987년 발굴돼 대구 성모당(중구 남산동)을 거쳐 관덕정기념관(남산동)에 봉안됐다.

차기진(루카) 청주교구 양업교회사연구소장은 "유해 공경은 성인들의 삶을 본받고 순교신심을 이어받으며 우리 자신, 나아가 하느님 백성을 성화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면서 "성인이나 복자들에 대한 공경은 순교자들에게서 진정한 신앙인의 삶을 배우고 또 그렇게 살기 위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한국 천주교회는 1925년 이후 해마다 9월을 순교자 성월로 지내며 성인과 복자, 순교자에 대한 공경을 해왔다.

성인이나 복자에 대한 공경은 성인들의 삶 속에 실현된 그리스도의 신비를 거행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 자신과 교회의 선익을 위해 성인들의 삶에서 모범을, 통공에서 일치를, 전구에서 도움을 찾는 것이다.

교회법전은 "가톨릭 교회가 성인들이나 복자들의 명부에 올린 하느님의 종(Servus Dei)들만을 공적 경배로 공경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교회법 제1187조) 교회는 또 성인이나 복자들의 거룩한 유해를 공경하도록 했다. 성인이나 복자 유해 공경은 교회 교도권의 허락을 받아 이뤄지는 것으로, 일반적 영웅 숭배와는 분명히 다르다. 또 "거룩한 유해는 팔 수도 없고, 사도좌 허가 없이는 어떤 방식으로든지 유효하게 양도될 수도, 영구히 이전될 수도 없다."(교회법 제1190조)

103위 성인 또한 신자들 기도의 중개자로서 교회의 공식 기도문 안에 포함되고 세계 교회 어디서나 공경을 받으며 그 유해도 존중을 받는다.

현재 103위 성인 중 유해가 남아 있거나 묘소에 모셔진 성인은 28위(27.18%)에 이른다. 이들 순교성인의 유해는 어떻게 발굴됐는지, 이장 경로는 어떠했는지, 그 유해는 지금 어디에 모셔져 있는지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본지 5월 28일 자(제1416호)를 통해 124위 복자 이장 현황과 무덤 소재지를 소개한 데 이어 이번에는 103위 유해 발굴과 이장 경로, 무덤 소재지 현황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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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2017.09.13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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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안식일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3,1-6 그때에 1 예수님께서 회당에 들어가셨는데, 그곳에 한쪽 손이 오그라든 사람이 있었다. 2 사람들은 예수님을 고발하려고, 그분께서 안식일에 그 사람을 고쳐 주시는지 지켜보고 있었다. 3 예수님께서 손이 오그라든 사람에게“일어나 가운데로 나와라.”하시고, 4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 그러나 그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5 그분께서는 노기를 띠시고 그들을 둘러보셨다. 그리고 그들의 마음이 완고한 것을 몹시 슬퍼하시면서 그 사람에게, “손을 뻗어라.”하고 말씀하셨다. 그가 손을 뻗자 그 손이 다시 성하여졌다. 6 바리사이들은 나가서 곧바로 헤로데 당원들과 더불어 예수님을 어떻게 없앨까 모의를 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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