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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은 분들께 열린 교회 되길

손애경 수녀… 자살자와 가족 등에 대한 조건 없는 돌봄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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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애경 수녀


한마음한몸자살예방센터장 손애경(마리잔느, 예수성심전교수녀회) 수녀는 “자살자나 유족, 낙태하신 분들, 미혼모 가정 등 상처받는 분들께 교회가 좀더 열려 있었으면 좋겠다”며 “조건 없는 돌봄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손 수녀는 특히 자살자의 유족에 시선을 뒀다.
 

“남겨진 유족들은 그 자살의 고통을 무작정 감수해야 합니다. 자살하면 ‘장례 미사도 봉헌할 수 없고’, 또는 ‘자살했으니까 죄인이야’, 또 ‘자살했으니까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하기보다는 유족들이 지나치게 자책하지 않도록 사목적으로 배려해야 합니다. 유족들이 느끼는 슬픔과 고통에 함께 아파해주고 손 잡아줄 수 있는 게 교회의 역할입니다.”
 

손 수녀는 그래서 “교회는 자살자의 아픔, 또 자살자 유가족이 맞닥뜨렸을 고통을 외면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고 기도를 통해 자살 위기자나 유족들과 마음으로 함께하며 돕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수녀는 또 “일본의 경우는 ‘돈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대출이나 빚에 따른 파산을 통해 재생을 돕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이 25명에서 18명으로 떨어졌다”면서 “우리나라도 이제는 경제적 이유로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사회 시스템과 제도, 정책과 법률 전반을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우 기초노령연금이 생기면서 노인 자살이 줄었는데, 10∼30대의 자살률은 여전히 높다”면서 “젊은이들의 자살률을 낮추기 위해선 상담보다는 가정이나 학교의 변화가 필요하고 청년 실업률을 낮추는 국가적 노력도 절실히 절실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손 수녀는 “자살 위기에 놓인 이웃을 만나면 두려워 하지 않고 따뜻한 말과 관심으로 필요한 자원들을 연결시켜 주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며 “때문에 자살을 암시하는 신호와 도움이 되는 듣기, 자살 위기 개입 전문기관을 찾고 연결해줄 수 있도록 알려주는 게이트키퍼 교육 등 자살예방교육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살로부터 나를 지켜내기 위해 내 마음의 건강을 스스로 돌볼 필요도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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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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