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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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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으로 읽는 성미술] (15) 주님 승천 (상) 고대 시대

성모와 사도들 해와 달의 찬미 받으며 천상에 오르시는 예수님


성경은 세 분의 승천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에녹(창세 5,24)과 엘리야 예언자(2열왕 2,11), 그리고 주님(마르 16,19; 루카 24,51; 사도 1,6-11)입니다. 또 가톨릭교회는 성모 마리아께서 지상 생애를 마친 다음 육신과 영혼이 함께 천상 영광으로 들어 올려지셨다고 고백합니다.

하지만 주님의 승천은 근본이 다릅니다. 주님께서는 승천하신 다음 하느님의 오른편에 계시며 우리에게 약속하신 성령을 보내십니다.(사도 2,33; 에페 1,20) 또 주님께서는 승천하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시어 우리를 구원하실 것입니다.(사도 1,11) 이번 호부터는 '주님 승천'의 도상을 고대와 비잔틴 시대, 그리고 중세로 구분해 세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초기 그리스도교 미술은 그리스와 로마의 도상(圖像)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고대 그리스와 로마 제국 사람들은 자신들이 숭배하던 신과 영웅들의 승천 장면을 마치 전쟁에서 승리한 황제가 개선하는 것처럼 병거를 타고 땅에서 하늘로 비스듬히 올라가는 모습으로 즐겨 그렸습니다.

초대 교회 신자들은 '주님 승천' 장면을 그릴 때 이 도상을 빌려서 표현했습니다. 로마 아벤티노 언덕에 있는 성녀 사비나 대성전(Basilica Sanctae Sabinae)의 나무문 조각 '주님 승천' 부조와 6세기 헬라어 필사본 「라불라(Rabula) 복음서」의 '주님 승천' 삽화가 대표적입니다.


▲ 성녀 사비나 대성전의 승천 부조 작품. 승천하는 엘리야(왼쪽 사진의 파란 점선)는 병거를 타고 천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주님의 승천은 엘리야와 다르다. 예수님(오른쪽 사진의 파란 점선)은 세 천사의 호위를 받으며 부조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하느님의 오른쪽을 향해 승천하고 있다.


성녀 사비나 대성전

430년 봉헌한 성녀 사비나 대성전의 정면 나무문에는 '승천'을 주제로 한 두 장면이 돋을새김으로 조각돼 있습니다. 주님과 엘리야의 승천입니다. 엘리야 승천 부조는 문 오른쪽 아래에 장식돼 있습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엘리사가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두 마리 불 말이 이끄는 불 병거를 타고 비스듬히 하늘로 오르고 있습니다. 불 말과 불 병거는 '주님의 권능'을 상징합니다. 성경은 "엘리야가 회오리바람에 실려 하늘로 올라갔다"(2열왕 2,11)고 하지만 사비나 대성전의 부조는 천사가 지팡이 같은 걸로 엘리야를 들어 올려 하늘로 데려가고 있습니다. 엘리야가 자기 능력으로 승천한 것이 아니라 주님의 권능에 의해 하늘로 들어 올려졌음을 웅변하고 있습니다.

'주님 승천' 부조는 성당 문 오른편 가운데 자리하고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엘리야 예언자와 달리 당신 권능으로 스스로 하늘로 오르십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예수님의 승천 방향입니다. 부조를 바라보는 이의 시선에서 볼 때 주님은 하느님의 오른편으로 향해 승천하십니다. 주님을 맞이하는 세 천사는 주님께서 하느님의 오른편에 앉으시게 보필하고 있습니다. 이는 주님께서 하느님의 권능에 참여하고 계실 뿐 아니라 그 권능 안에 영원히 현존하고 계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사도 2,35; 에페1,20)






라불라 복음서

「라불라 복음서」의 '주님 승천' 삽화는 성녀 사비나 대성전의 성당문 부조와는 사뭇 다른 도상을 보여줍니다. 그리스ㆍ로마 풍과 함께 인성(人性)을 중시하면서 성경 내용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는 시리아풍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네 마리 동물이 이끄는 사륜 병거에 올라타시고 네 천사의 보필을 받으며 승천하십니다. 네 동물은 사자와 소, 독수리, 그리고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요한 묵시록에 등장하는 이들은 네 복음사가 또는 네 복음서를 상징합니다. 사자는 마르코, 사람은 마태오, 소는 루카, 독수리는 요한을 가리킵니다.

승천하시는 주님은 하느님의 영광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오른손을 들어 강복하시고, 왼손에는 구원의 상징인 '생명의 책'을 들고 계십니다. 해와 달이 하늘의 양 측면에서 주님을 찬미하고 있습니다.

땅에서는 성모님을 중심으로 사도들과 제자들이 주님의 승천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들은 '교회'를 상징합니다. 성모님은 주님 승천 장면을 보면서 놀라워하는 이들과 달리 양팔을 하늘을 향해 뻗고 기도하는 '오란테'의 자세를 취하고 있습니다. 성모님이 '교회의 어머니'로서 그리스도의 지체들 안에서 특별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성모님의 양옆에서 흰옷을 입고 왕홀을 손에 쥔 두 천사는 주님의 승천을 지켜보고 있는 사도들에게 무언가를 일러주고 있습니다.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사도 1,11)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천사의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참하느님이시며 참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승천하신 이후에도 당신의 인성을 그대로 지니시며 재림 때 육신을 지닌 구세주로 우리에게 오신다는 말씀입니다.

가톨릭교회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단순히 미래에 닥칠 사건으로 여기지 않습니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라고 승천하실 때 약속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으며 성체성사 안에서 그리스도의 현존을 체험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도들과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주님께서 지금 살아 계신 분이시고 우리 또한 살아 있게 해주시는 생명 자체이심을 증언하고 있습니다"(요한 14,19 참조. 베네딕토 16세 교황 「나자렛 예수」 2권 346~347쪽).

리길재 기자 teotokos@cpbc.co.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8.07.2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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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가브리엘 천사가 세례자 요한의 탄생을 알리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25 5 유다 임금 헤로데 시대에 아비야 조에 속한 사제로서 즈카르야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의 아내는 아론의 자손으로서 이름은 엘리사벳이었다. 6 이 둘은 하느님 앞에서 의로운 이들로, 주님의 모든 계명과 규정에 따라 흠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었다. 7 그런데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엘리사벳이 아이를 못낳는 여자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둘 다 나이가 많았다. 8 즈카르야가 자기 조 차례가 되어 하느님 앞에서 사제 직무를 수행할 때의 일이다. 9 사제직의 관례에 따라 제비를 뽑았는데, 그가 주님의 성소에 들어가 분향하기로 결정되었다. 10 그가 분향하는 동안에 밖에서는 온 백성의 무리가 기도하고 있었다. 11 그때에 주님의 천사가 즈카르야에게 나타나 분향 제단 오른쪽에 섰다. 12 즈카르야는 그 모습을 보고 놀라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13 천사가 그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마라, 즈카르야야. 너의 청원이 받아들여졌다. 네 아내 엘리사벳이 너에게 아들을 낳아 줄 터이니, 그 이름을 요한이라 하여라. 14 너도 기뻐하고 즐거워할 터이지만 많은 이가 그의 출생을 기뻐할 것이다. 15 그가 주님 앞에서 큰 인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포도주도 독주도 마시지 않고 어머니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다. 16 그리고 이스라엘 자손들 가운데에서 많은 사람을 그들의 하느님이신 주님께 돌아오게 할 것이다. 17 그는 또 엘리야의 영과 힘을 지니고 그분보다 먼저 와서,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순종하지 않는 자들은 의인들의 생각을 받아들이게 하여, 백성이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갖추게 할 것이다.” 18 즈카르야가 천사에게, “ 제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 저는 늙은이고 제 아내도 나이가 많습니다.” 하고 말하자, 19 천사가 그에게 대답하였다. “나는 하느님을 모시는 가브리엘인데, 너에게 이야기하여 이 기쁜 소식을 전하라고 파견되었다. 20 보라, 때가 되면 이루어질 내 말을 믿지 않았으니, 이 일이 일어나는 날까지 너는 벙어리가 되어 말을 못하게 될 것이다.” 21 한편 즈카르야를 기다리던 백성은 그가 성소 안에서 너무 지체하므로 이상하게 여겼다. 22 그런데 그가 밖으로 나와서 말도 하지 못하자, 사람들은 그가 성소 안에서 어떤 환시를 보았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사람들에게 몸짓만 할 뿐 줄곧 벙어리로 지냈다. 23 그러다가 봉직 기간이 차자 집으로 돌아갔다. 24 그 뒤에 그의 아내 엘리사벳이 잉태하였다. 엘리사벳은 다섯 달 동안 숨어 지내며 이렇게 말하였다. 25 “내가 사람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치욕을 없애 주시려고 주님께서 굽어보시어 나에게 이 일을 해 주셨구나.”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그레고리오(Gregory)
 네메시오(Nemesius)
 다리오(Darius)
성녀  메우리스(Meuris)
 바오로(Paul)
 바울릴로(Paulillus)
복자  빌리암(William)
 세쿤도(Secundus)
 세쿤도(Secundus)
 신디미오(Syndimius)
 아나스타시오(Anastasius)
 아나스타시오 1세(Anastasius I)
 아주토(Adjutus)
복자  우르바노 5세(Urban V)
 조시모(Zosimus)
 치리아코(Cyriacus)
성녀  테아(Thea)
 티모테오(Timothy)
성녀  파우스타(Fau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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