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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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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사도직단체를 찾아서] (13) 월드와이드 매리지 엔카운터 한국협의회


건강한 부부 생활은 교회는 물론 사회에도 도움이 된다. 사회의 가장 작은 공동체인 가정, 그 핵심인 부부 관계는 본인들뿐만 아니라 자녀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쳐 사회를 밝게 비주는 촛불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이러한 건강한 부부 생활을 위해 '대·성·기·공'을 알려주는 평신도사도직 단체가 있다. 바람직한 '대화'와 '성생활', '기도', '공동체 참여'를 이끌어주면서 부부 생활이 보다 원만해지도록 돕는다. 월드와이드 매리지 엔카운터 한국협의회(대표팀 김홍기·최계진 부부, 김웅태 신부, Worldwide Marriage Encounter Korea, 이하 한국ME)다.

한국ME는 8월 24~26일 서울 종로 성령 선교 수녀회 선교영성센터에서 제156차 디퍼주말을 진행했다. '디퍼주말'은 ME주말 봉사자 부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교회와 사회 안에서 부부가 모범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한다. 이번 디퍼주말에 참여한 부부들은 태도, 열정, 신뢰, 용서와 치유, 변화, 권능, 소명 등을 주제로 배우자와 대화하고 그 소감을 밝힘으로써 앞으로 세상을 밝게 비추는 부부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디퍼주말에 참여한 광주 동림동본당 김헌영(프란치스코·43)·기연주(클라라·43) 부부는 "그동안 삶에 치여 서로가 예전의 모습을 잊고 지냈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뜨거운 사랑도 사랑이었지만, 그 뜨거운 사랑이 무뎌져도 결심과 노력으로 사랑을 이어나가는 게 결혼의 의미라는 것도 되새겼다"며 "'매일 대화'를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주 동광본당 박윤범(프란치스코·52)·김은정(라우렌시아·49) 부부도 이번 디퍼주말에 함께했다. 이들은 "이전까지는 상대에게 내 감정만 먼저 알아달라고 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배우자의 말과 표현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좀 더 성숙한 대화를 하겠다"며 "나쁜 말은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되돌아오지만, 좋은 말은 상대의 마음에 꽃이 돼 피어오른다'는 말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했다.


■ 부부성화를 위한 전(全) 단계적 프로그램들

'ME주말'은 부부 일치운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금요일부터 주일까지 부부들이 주말을 이용해 서로가 소중한 존재임을 깨닫고, 보다 나은 부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참가 부부들은 ME주말을 통해 2박3일간 대화 방법 등을 배우고 서로가 일치를 이뤄 혼인 성사에 따라 책임감 있게 살아갈 힘을 얻는다.

세계ME에 소속돼 있는 한국ME는 이 같은 ME주말을 최근까지 40년 넘게 진행해오고 있다. 1977년 3월 11일 처음 한국어로 ME주말을 실시한 이후, 현재 서울·대구·광주 등 전국 15개 교구에서 20만 여 명이 ME주말을 체험했다.

ME주말뿐만이 아니다. 한국ME는 이미 결혼한 부부가 아니더라도 추후 남성과 여성이 부부 성화를 이룰 수 있는 토대를 닦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한 '선택주말', 혼인 전 예비부부들을 위한 '약혼자주말'이 대표적이다. ME주말을 이미 경험한 부부들을 위해 '다리과정'과 '쇄신주말' 등 후속 프로그램들도 있다. 교회와 사회의 기본 단위라고 할 수 있는 가정, 그 핵심인 부부 성화를 위해 한국ME는 기초부터 심화까지 전 단계적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신자뿐만 아니라 비신자·타종교인도 참여 가능

한국ME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신자들뿐 아니라 비신자, 타종교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가톨릭신자들을 우선 대상으로 삼고는 있지만, 부부 관계 개선과 부부성화는 모든 부부에게 필요하고도 중요한 과제라고 봐서다. 1인 가구가 급증하고 '황혼 이혼' 등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한국ME 측은 "신앙에 냉담했던 이들이 ME주말을 경험하면 열의 아홉은 '열심인 교우'로 되돌아오고, 비신자나 타종교인도 신앙심을 갖거나 개종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차원에서도 더 많은 분들이 ME주말에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ME주말은 나 자신을 알고, 배우자를 알고, 하느님과 만나고, 변화한 부부가 이웃과의 만남까지 이룰 수 있는 경험"이라며 "1석4조의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문의 02-511-9901~2, meoffice@hanmail.net, www.mekorea.or.kr 한국ME



◎ 위기 부부에게는 'ME주말'보다 '르트루바이 주말'을

간혹 ME주말을 이혼 직전의 위기 부부에게 필요한 프로그램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ME주말은 성격이 다르다. ME주말은 이미 어느 정도 사이가 원만한 부부들이 더 친밀하게 살며 교회와 사회를 쇄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반면 르트루바이(Retrouvaille) 주말은 혼인 생활에 실망을 느끼고 고통스러워하는 등 위기에 놓인 부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1977년 캐나다에서 진행된 ME주말에 참여한 부부들 중 '발표하는 부부들의 얘기와 자신들의 상황이 너무 다르다'고 생각한 부부들이 위기에 처한 부부들에 맞게 만든 것이 시초다. 르트루바이는 프랑스어로 혼인의 '재발견'이라는 뜻이다. 전 세계 많은 부부들이 르트루바이 주말에 참여해 부부 관계를 회복했다. 한국ME는 2015년 르트루바이 주말을 독립시켰고, 현재는 르트루바이 서울협의회가 이를 운영하고 있다.

※문의 02-929-2141 르트루바이 서울협의회



◎ 한국ME 김홍기·최계진 대표 부부

"부부 사랑은 꾸준한 노력의 결실
있는 그대로 수용하려는 결심 필요"


"사랑은 결심입니다."

한국ME 김홍기(프란치스코)·최계진(마리아) 대표 부부는 건강한 부부 생활의 조건에 대해 이렇게 입을 모아 말했다. 부부 생활의 기본은 사랑이며, 그 사랑은 결심과 꾸준한 노력을 통해서만이 유지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젊은 남녀가 연애할 때는 콩깍지가 끼잖아요? 장점만 보이고 단점은 잘 안 보이죠. 하지만 결혼해 살다보면 배우자의 장점보다 단점이 눈에 띄는 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우리는 배우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결심이 필요하죠."

김홍기·최계진 부부는 무엇보다 이러한 결심의 과정은 배우자와 자신의 다름에 대한 이해와 인정이 선행되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고 했다. 한국사회에서는 '부부는 일심동체'라거나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성장해온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부라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자신과 배우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생활한다면 부부 간에 일어나는 수많은 갈등과 오해들을 덜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뜻이다.

이들은 이를 위해 부부들이 ME주말을 경험하고, ME주말을 경험한 부부들이라고 해도 꾸준히 사랑을 이어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ME주말에서는 '대·성·기·공'과 같은 부부관계가 나아질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지만, 2박3일간의 과정이기 때문에 이후 노력을 계속하지 않는다면 부부 성화가 지속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이들은 지난 6월 22~24일 미국에서 열린 세계ME 50주년 기념대회에 참석했던 일도 언급했다. 당시 김홍기·최계진 부부는 대회에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 그 이유가 전 세계 1800여 명의 부부들이 기본에 충실한 모습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기본이란, 부부 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거창한 무언가를 하는 게 아니라 부부들이 매일 '10분 대화'를 실천한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처음부터 똑같진 않아도 부부가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한다면 주님께서 우리를 조건 없이 사랑하신 것처럼 부부도 그렇게 돼 결국 가정뿐만 아니라 사회에서의 갈등들도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기·최계진 부부는 "바닷물이 썩지 않는 이유는 물속에 함유되어 있는 3%의 염분 때문이라고 한다"며 "한국에서도 인구의 3%가 ME주말을 경험하고, 그 3%가 꾸준히 기본에 충실하고 결심해 사랑을 이어가면 우리 사회도 밝게 변화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기사원문 보기]
[가톨릭신문  2018.09.11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빵을 떼실 때에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3-35 주간 첫날 바로 그날 예수님의 13 제자들 가운데 두 사람이 예루살렘에서 예순 스타디온 떨어진 엠마오라는 마을로 가고 있었다. 14 그들은 그동안 일어난 모든 일에 관하여 서로 이야기하였다. 15 그렇게 이야기하고 토론하는데, 바로 예수님께서 가까이 가시어 그들과 함께 걸으셨다. 16 그들은 눈이 가리어 그분을 알아보지 못하였다. 17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걸어가면서 무슨 말을 서로 주고받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들은 침통한 표정을 한 채 멈추어 섰다. 18 그들 가운데 한 사람, 클레오파스라는 이가 예수님께, “예루살렘에 머물렀으면서 이 며칠 동안 그곳에서 일어난 일을 혼자만 모른다는 말입니까?” 하고 말하였다. 19 예수님께서 “무슨 일이냐?” 하시자 그들이 그분께 말하였다. “나자렛 사람 예수님에 관한 일입니다. 그분은 하느님과 온 백성 앞에서, 행동과 말씀에 힘이 있는 예언자셨습니다. 20 그런데 우리의 수석 사제들과 지도자들이 그분을 넘겨, 사형 선고를 받아 십자가에 못 박히시게 하였습니다. 21 우리는 그분이야말로 이스라엘을 해방하실 분이라고 기대하였습니다. 그 일이 일어난 지도 벌써 사흘째가 됩니다. 22 그런데 우리 가운데 몇몇 여자가 우리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그들이 새벽에 무덤으로 갔다가, 23 그분의 시신을 찾지 못하고 돌아와서 하는 말이, 천사들의 발현까지 보았는데 그분께서 살아 계시다고 천사들이 일러 주더랍니다. 24 그래서 우리 동료 몇 사람이 무덤에 가서 보니 그 여자들이 말한 그대로였고, 그분은 보지 못하였습니다.”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아, 어리석은 자들아! 예언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믿는 데에 마음이 어찌 이리 굼뜨냐? 26 그리스도는 그러한 고난을 겪고서 자기의 영광 속에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니냐?” 27 그리고 이어서 모세와 모든 예언자로부터 시작하여 성경 전체에 걸쳐 당신에 관한 기록들을 그들에게 설명해 주셨다. 28 그들이 찾아가던 마을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 예수님께서는 더 멀리 가려고 하시는 듯하였다. 29 그러자 그들은 “저희와 함께 묵으십시오. 저녁때가 되어 가고 날도 이미 저물었습니다.” 하며 그분을 붙들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묵으시려고 그 집에 들어가셨다. 30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으셨을 때, 예수님께서는 빵을 들고 찬미를 드리신 다음 그것을 떼어 그들에게 나누어 주셨다. 31 그러자 그들의 눈이 열려 예수님을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분께서는 그들에게서 사라지셨다. 32 그들은 서로 말하였다. “길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실 때나 성경을 풀이해 주실 때 속에서 우리 마음이 타오르지 않았던가!” 33 그들이 곧바로 일어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보니 열한 제자와 동료들이 모여, 34 “정녕 주님께서 되살아나시어 시몬에게 나타나셨다.” 하고 말하고 있었다. 35 그들도 길에서 겪은 일과 빵을 떼실 때에 그분을 알아보게 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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