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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사목교서]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 5) - 교구의 쇄신

권혁주 주교(안동교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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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구 설정 50주년이 되는 2019년은 우리 교구민들에게 있어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은총의 해 곧 희년입니다.(루카 4,16-19 ; 레위 25,8-22 참조) 이제 우리는 교구의 희년을 지내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희년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함께 누리려 합니다.

지금 우리는 “기억, 감사 그리고 다짐”이라는 슬로건으로 교구 설정 50주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농촌 교구, 작은 교구, 가난한 교구로 정의되기도 하는 우리 교구는 타 교구에 비해 열악한 조건이지만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열악한 조건들을 축복으로 바꾸어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난의 영성’ ‘열린 교회 사목’ ‘공동체 사목’입니다. 이 세 가지 모습은 우리 교구의 특징이자 특별한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교구는 농촌 교구로서 설립 초기부터 특별히 농민들의 고통에 동참하면서 농민들의 살 권리를 알리고 되찾아 주는 데 노력해왔습니다. 이러한 농민들에 대한 특별한 사목 배려는 인권운동과 대사회 참여 운동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었습니다. 우리는 바로 여기서 교구가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는 열린 교회’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안동교구는 지난 2002년 ‘새 교구장을 맞이하여 드리는 기도’에서 안동교구가 지향하는 바람직한 교회의 모습 네 가지를 기도문에 담았습니다. ‘시대의 아픔에 동참하는 열린 교회’ ‘성숙한 신앙인으로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는 교회’ ‘작은 것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 ‘서로 나누고 섬기며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는 교회’의 모습이 그것입니다. 이러한 교회의 모습은 그동안 우리 교구가 살아왔던 모습이기도 하면서 또한 우리 교구가 앞으로 시대에 맞게 새롭게 적응하고 구현해나가야 할 교회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우리 교구는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으며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묵시 21,5)는 말씀 아래 쇄신 운동을 펼쳐 새롭게 출발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는 새로운 다짐이 필요합니다. 이 새로운 다짐을 교구 사명선언문을 바탕으로 계층별로 자기 사명선언문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께서는 과거 교회의 잘못에 대해 고백을 하며 용서를 구한 적이 있습니다. 우리 교구 역시 교구 설정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사제는 사제로서, 수도자는 수도자로서, 평신도는 평신도로서 제대로 살아왔는지를 살펴보고 잘한 것이 있다면 함께 격려하며 박수를 쳐주고, 잘못한 것이 있다면 함께 가슴을 칠 줄 알아야 합니다.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며 함께 노력하여 다시 한 번 더 세상 사람들에게 ‘안동교구답다’라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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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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