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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이사장 김운회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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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을 창조하셨고 이 세상을 돌볼 책임을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교회 내 해외 원조기구 단체들은 모두 다 같이 이 ‘소명’을 지키기 위해 서로 보완하며 함께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이하 한국 카리타스) 이사장 김운회 주교는 교회 내 해외 원조기구의 중요성을 우리 신자들의 소명에서 찾았다. 특별히 김 주교는 교회 내 해외 원조 활동에 함께할 것을 촉구했다. 김 주교는 “교회 내 해외 원조기구 사업의 당위성은 당연히 ‘하느님의 말씀’에 그 근본을 두고 있다”면서 “이 사랑의 실천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이 세상에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많은 신자분들이 아직도 가톨릭교회에서 하는 해외 원조 활동보다는 TV나 라디오 등 광고를 통해 많이 알려진 단체들의 활동에 대해서 더 잘 알고 계신다는 점”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한국 카리타스를 비롯해 한국교회의 많은 해외 원조 단체들이 묵묵하게 가장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찾아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는 점을 알고 이들의 활동에 동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

“그리스도께서 기적을 행하시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도움이 꼭 필요하셨습니다. 당신을 믿는 사람들이 있어야 기적을 행하실 수 있으셨습니다. 바로, 그리스도의 사랑의 기적을 믿는 분들의 관심과 후원으로 교회의 지원 사업은 계속되고 있고, 지금도 그리스도의 사랑은 누군가를 살리고 있습니다.”

김 주교는 해외 원조 활동에 동참하는 일이 ‘이웃을 사랑하라’는 그리스도의 계명을 지키는 일임을 상기시키면서 “(해외 원조를 위한) 관심과 나눔은 신자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며 또 신앙생활”이라고 강조했다.

김 주교는 “지금도 도움이 필요한 이들, 또 고통을 받는 이들에 관한 소식이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고 말하고 “하지만 이런 소식들 앞에서 사람들은 그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보호해야 할 당연한 이유 보다는 외면해도 되는 이유나 조건을 먼저 찾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김 주교는 이런 세태에 관해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외면하는 것은 신자라면 부끄러워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한국 전쟁 이후 수십 년 동안 해외 교회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이런 도움의 손길을 잊지 않고 있던 신자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한국 카리타스(당시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에 문을 두드리고 해외의 가난한 이웃을 도울 방법을 문의하고 후원금을 보내오셨습니다.”

김 주교는 해외 원조 주일의 제정과 지금까지의 활동을 돌아보면서 신자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한국교회는 1980년대까지도 해외 원조를 받는 교회였다. 김 주교는 한국교회의 해외 원조 활동의 성장에 관해 “신자분들의 해외 원조 주일 2차 헌금과 한국 카리타스 후원회원들의 정성어린 성금을 바탕으로 이룬 성과”라며 “특히, 한국 카리타스는 IMF나 금융위기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후원을 중단하지 않으시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는 신자분들의 아낌없는 나눔 실천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앙생활이란 단순히 ‘믿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살리는 힘’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외 원조 주일의 우리 신자분들 정성과 관심은 단순히 물질적 나눔이 아니라 바로 그리스도의 사람을 살리는 일에 참여하고 계십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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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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