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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5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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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규 신부와 떠나는 신약 여행] 45. “하느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사도 2,47)

사도행전의 ‘초기 교회 공동체’ 함께 기도하고 나누며 신앙 실천

사도행전의 '초기 교회 공동체' 함께 기도하고 나누며 신앙 실천

▲ 프라 안젤리코 작 '베드로 성인의 복음 전파', 1433년, 페널에 템페라, 산 마르코 미술관, 피렌체, 이탈리아


예수님 행적·가르침 사람들에게 설교

새로운 파스카 거행, 유다교와 구분

기도 전념하는 삶 속에서 구원 동참

공동생활·공동소유 신자들에게 강조


 

성령 강림과 마티아 사도의 선출 이후 사도행전에서 전하는 특별한 내용 중 하나는
초기 교회 공동체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사도들의 가르침을 받고 친교를 이루며
빵을 떼어 나누고 기도하는 일에 전념하였다."(사도 2,42) 간략하게 요약돼 있는
이 내용은 지금까지도 초기 공동체의 모습을 우리에게 잘 알려주는 소중한 내용입니다.

 

"사도들의 가르침"은 목격 증인이라 할 수 있는 사도들에 의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예수님의 행적과 가르침"을
중심으로 합니다. 사도행전의 시작에서 전하는 것처럼 처음부터 승천에 이르기까지
예수 그리스도와 관련된 모든 일(사도 1,1-2)이 사도들이 전하는 가르침의 내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가르침은 사도행전의 여러 설교가 전하는 것처럼
설교의 형태로 사람들에게 전달되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로 언급되는 것은 "친교"입니다. '서로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친교는 주로 바오로 사도의 편지에서 찾을 수 있는 표현입니다(1코린 1,9; 10,16;
2코린 8,4; 9,13). 이 용어는 그리스도와 '함께 몫을 차지한다' 또는 '동참'한다는
뜻으로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이 용어는 기본적으로 관계를 나타냅니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한 신앙 공동체의 친교는, 다른 이들과는 구분되는 그들의
고유한 생활 방식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빵을 떼어 나누는 것"은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표현은 아니지만 성찬례를 나타내는
용어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했던 마지막 만찬을 지칭하고, 예수님의 몸을
나타내는 빵을 떼는 것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을 표현합니다. 초기 교회 공동체는
지금과는 달리 실제로 만찬을 나누면서 이 예식을 거행했던 것으로 보입니다.(1코린
11,17-34) 지금도 미사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이루는 성찬례가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처럼 당시에도 이 예식은 신앙인들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특징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집트 탈출을 기념하는 구약성경의 파스카가 아닌,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기념하는 새로운 파스카를 거행합니다. 이제 유다교와 그리스도교는 예식에서
서로 구분되기 시작합니다.
 

지금도 가톨릭교회의 교리서에서 "기도"는 그리스도인들의 "가장 훌륭한 활동이자
신앙의 표현"으로 표현됩니다. 쉽게 말하자면 신앙인들은 기도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통해 우리에게 남겨주신 기도는 '주님의 기도'입니다. 그리고
주님의 기도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예수님의 가르침에서도 표현되는 것처럼 하느님을
"아빠, 아버지"로 부른다는 사실입니다.(로마 8,15; 갈라 4,6) 루카복음은 예수님께서
중요한 일을 앞두고 기도하셨다는 내용을 전합니다. 이제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사도행전은
초기 공동체 역시 기도하는 일에 전념했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초기 공동체의 특징적인 생활 방식으로 꼽히는 것은 '공동생활과
공동소유'입니다. "신자들은 모두 함께 지내며 모든 것을 공동으로 소유하였다.
그리고 재산과 재물을 팔아 모든 사람에게 저마다 필요한 대로 나누어 주곤 하였다."(사도
2,44-45) 이 내용은 사도행전 3장 32-35절에서 다시 언급됩니다. 그 후에 전하는
하나니아스와 사피라 부부의 이야기(사도 5,1-11)는 초기의 신앙인 공동체가 이것을
얼마나 강조했는지 보여주는 예이기도 합니다. 그들에게 공동소유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삶의 형태로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이것을 사도행전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그들 가운데에는 궁핍한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이상적인 모습으로 표현되는 초기 교회 공동체의 모습은 예수님의 부활과 성령
강림을 통한 신앙인들의 체험을 실현해 나갔음을 보여줍니다. 그들의 믿음은 다른
사람들과는 구분되는 고유한 생활 방식을 통해 실천으로 옮겨집니다. 이제 삶을 통해
그들의 신앙을 드러내는 셈입니다. 그렇기에 사도행전이 전하는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도
귀감(龜鑑)이 됩니다. 그들은 "하느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서 호감을 얻었다.
주님께서는 날마다 그들의 모임에 구원받을 이들을 보태어주셨다."
 

<가톨릭대 신학대학 성서학 교수>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4.19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가진 것을 팔고 나를 따라라.>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0,17-27 그때에 17 예수님께서 길을 떠나시는데 어떤 사람이 달려와 그분 앞에 무릎을 꿇고, “선하신 스승님, 제가 영원한 생명을 받으려면 무엇을 해야 합니까?” 하고 물었다. 18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하느님 한 분 외에는 아무도 선하지 않다. 19 너는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살인해서는 안 된다. 간음해서는 안 된다.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 횡령해서는 안 된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여라.’” 20 그가 예수님께 “스승님, 그런 것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 왔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1 예수님께서는 그를 사랑스럽게 바라보시며 이르셨다. “너에게 부족한 것이 하나 있다. 가서 가진 것을 팔아 가난한 이들에게 주어라. 그러면 네가 하늘에서 보물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22 그러나 그는 이 말씀 때문에 울상이 되어 슬퍼하며 떠나갔다. 그가 많은 재물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23 예수님께서 주위를 둘러보시며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재물을 많이 가진 자들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4 제자들은 그분의 말씀에 놀랐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거듭 말씀하셨다. “얘들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는 참으로 어렵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로 빠져나가는 것이 더 쉽다.” 26 그러자 제자들이 더욱 놀라서, “그러면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가?” 하고 서로 말하였다. 27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바라보며 이르셨다. “사람에게는 불가능하지만 하느님께는 그렇지 않다. 하느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디오스코리데(Dioscorides)
복자  란프랑코(Lanfranc)
 루치아노(Lucian)
복녀  마르가리타 폴(Margaret Pole)
 바오로(Paul)
 베르나르도(Bernard)
 빌리암(William)
 세나토르(Senator)
 에밀리오(Emilius)
복자  요한 셔트(John Shert)
 유스토(Justus)
 이냐시오(Ignatius)
 제르마노(Germanus)
 카라우노(Caraunus)
 크레센스(Crescens)
 펠릭스(Felix)
 포디오(Podius)
 프리아모(Priamus)
 헬라디오(Helladius)
성녀  헬리코니스(Helicon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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