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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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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복음]성령 강림 대축일 (요한 20,19-23)

이제 성령을 따라 출발합시다




알렐루야!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성령, 성령 강림, 교회'에 대한 묵상을 하시면서 '새로움, 조화, 선교'라는 세 단어로 요약하셨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고 말씀하시면서, 어떠한 두려움도 떨쳐내고 각자에게 선사된 은사를 품고 '변방으로 나가는 교회'의 모습을 살라고 재촉하십니다.



새로움 : 하느님의 위업을 자기 언어로 듣고(사도 2,11 참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회칙 「생명을 주시는 주님」에서 "인간의 내밀한 신비로서의 인간적 양심을 헤아리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하느님의 내밀한 신비, '하느님의 깊은 속'을 꿰뚫어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신비를, 이 깊은 속을 '헤아려' 인간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을 들려주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라고 통찰하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오순절에 주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가득 차서 행한 말씀을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어리둥절하고 놀라워하면서도 잘 알아듣게 된 신기한 일에 대하여 전해줍니다.(사도 2,1-11 참조) 모름지기 성령께서는 인간이 하느님을 향하도록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만져주십니다.



조화 : 몸의 지체는 많지만 한 몸인 것처럼(1코린 12,12)

지난 5월 21일(부활 제6주일) 삼종기도 때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오는 6월 28일에 서임될 다섯 분의 새 추기경님의 명단을 발표하셨습니다. 그분들의 출신 국가는 말리, 스페인, 스웨덴, 라오스, 엘살바도르입니다. 이로써 스페인을 제외한 나라들은 지역교회 역사상 첫 번째 추기경을 맞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습니다. 한편 엘살바도르의 첫 추기경님은 현재 산살바도르대교구의 보좌주교님이신데 복자 오스카르 로메로 대주교님의 오랜 협조자였다는 사실이 눈길을 끕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여러 가지의 은사와 직분과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서 공동선을 이루도록 하셨다"(1코린 12,4-7 참조)고 깨우쳐주십니다. 때문에 우리의 믿음은 주님뿐만 아니라, 다른 형제들과도 한 몸이 되려는 구체적인 삶이어야 합니다.



선교 :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출발'하는 교회는 선교하는 제자들의 공동체로, 첫걸음을 내딛고, 뛰어들고, 함께 가며, 열매 맺고, 기뻐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사실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는 복음화의 활동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디딜 때마다 기뻐하며 경축합니다"라고 강조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그고 있었던 제자들 앞에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성령을 받아라"(요한 20,19-22 참조)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볼 때에 성령께서는 우리의 두려움을 평화로 바꿔주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기쁨도 누리게 하십니다.



성령은 복음의 힘(「교회 헌장」, 4항 참조)

제가 본당에 주임 신부로 부임한 지 9개월 만에 계획했던 가정방문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저희 본당 신자들은 거의 대다수가 이른바 빌라와 다세대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고가 뒤따르게 됩니다. 그런데 저희 신자들의 집은 희한하게도(?) 평균적으로 4층에 있어서, 대략 4000층(層) 이상을 올라야만 가정방문을 마칠듯 합니다. 비록 제 육신은 힘들지만, 성령의 이끄심이라 생각하며 제 앞에 닥칠 계단들을 오르렵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이레네오 성인께서는 "교회가 있는 곳에 하느님의 영이 계시고, 하느님의 영이 계시는 곳에 교회와 모든 은총이 있다"라고 가르쳤습니다.(「이단반론」 참조) 결국 우리 마음이 주님의 일보다는 세상의 일에 끌린다면, 결코 성령을 따르는 삶이 아닐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복음의 기쁨과 은총을 누리시길 빕니다. 아멘.

서울대교구 화곡본동본당 주임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5.3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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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57-66.80 57 엘리사벳은 해산달이 차서 아들을 낳았다. 58 이웃과 친척들은 주님께서 엘리사벳에게 큰 자비를 베푸셨다는 것을 듣고, 그와 함께 기뻐하였다. 59 여드레째 되는 날, 그들은 아기의 할례식에 갔다가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아기를 즈카르야라고 부르려 하였다. 60 그러나 아기 어머니는 “안 됩니다. 요한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하고 말하였다. 61 그들은 “당신의 친척 가운데에는 그런 이름을 가진 이가 없습니다.” 하며, 62 그 아버지에게 아기의 이름을 무엇이라 하겠느냐고 손짓으로 물었다. 63 즈카르야는 글 쓰는 판을 달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요한’이라고 썼다. 그러자 모두 놀라워하였다. 64 그때에 즈카르야는 즉시 입이 열리고 혀가 풀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 65 그리하여 이웃이 모두 두려움에 휩싸였다. 그리고 이 모든 일이 유다의 온 산악 지방에서 화제가 되었다. 66 소문을 들은 이들은 모두 그것을 마음에 새기며, “이 아기가 대체 무엇이 될 것인가?” 하고 말하였다. 정녕 주님의 손길이 그를 보살피고 계셨던 것이다. 80 아기는 자라면서 정신도 굳세어졌다. 그리고 그는 이스라엘 백성 앞에 나타날 때까지 광야에서 살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신경>
오늘의 성인
 론지노(Longinus)
 루몰도(Rumold)
성녀  루치아(Lucy)
 바르톨로메오(Bartholomew)
 심플리치오(Simplicius)
 아고아르도(Agoard)
 아글리베르토(Aglibert)
 오렌시오(Orentius)
 요한(John)
 치리아코(Cyriacus)
 테오둘포(Theodulphus)
 파르나치오(Pharnacius)
 파우스토(Faustus)
 피르모(Firmus)
 피르미노(Firminus)
 헤로스(He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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