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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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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복음]성령 강림 대축일 (요한 20,19-23)

이제 성령을 따라 출발합시다




알렐루야! 성령 강림 대축일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성령, 성령 강림, 교회'에 대한 묵상을 하시면서 '새로움, 조화, 선교'라는 세 단어로 요약하셨습니다. 참으로 그렇습니다.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2)고 말씀하시면서, 어떠한 두려움도 떨쳐내고 각자에게 선사된 은사를 품고 '변방으로 나가는 교회'의 모습을 살라고 재촉하십니다.



새로움 : 하느님의 위업을 자기 언어로 듣고(사도 2,11 참조)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회칙 「생명을 주시는 주님」에서 "인간의 내밀한 신비로서의 인간적 양심을 헤아리는 것만으로 부족합니다. 하느님의 내밀한 신비, '하느님의 깊은 속'을 꿰뚫어보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이 신비를, 이 깊은 속을 '헤아려' 인간의 죄에 대한 하느님의 응답을 들려주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라고 통찰하셨습니다.

오늘 제1독서는 오순절에 주님의 제자들이 성령으로 가득 차서 행한 말씀을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어리둥절하고 놀라워하면서도 잘 알아듣게 된 신기한 일에 대하여 전해줍니다.(사도 2,1-11 참조) 모름지기 성령께서는 인간이 하느님을 향하도록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만져주십니다.



조화 : 몸의 지체는 많지만 한 몸인 것처럼(1코린 12,12)

지난 5월 21일(부활 제6주일) 삼종기도 때에,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오는 6월 28일에 서임될 다섯 분의 새 추기경님의 명단을 발표하셨습니다. 그분들의 출신 국가는 말리, 스페인, 스웨덴, 라오스, 엘살바도르입니다. 이로써 스페인을 제외한 나라들은 지역교회 역사상 첫 번째 추기경을 맞는 겹경사를 누리게 됐습니다. 한편 엘살바도르의 첫 추기경님은 현재 산살바도르대교구의 보좌주교님이신데 복자 오스카르 로메로 대주교님의 오랜 협조자였다는 사실이 눈길을 끕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께서는 "여러 가지의 은사와 직분과 활동을 통하여,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서 공동선을 이루도록 하셨다"(1코린 12,4-7 참조)고 깨우쳐주십니다. 때문에 우리의 믿음은 주님뿐만 아니라, 다른 형제들과도 한 몸이 되려는 구체적인 삶이어야 합니다.



선교 :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한 20,21)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에서 "'출발'하는 교회는 선교하는 제자들의 공동체로, 첫걸음을 내딛고, 뛰어들고, 함께 가며, 열매 맺고, 기뻐합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사실 "복음을 전하는 공동체는 복음화의 활동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디딜 때마다 기뻐하며 경축합니다"라고 강조하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부활하신 주님께서는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그고 있었던 제자들 앞에 나타나시어 "평화가 너희와 함께. 성령을 받아라"(요한 20,19-22 참조)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렇게 볼 때에 성령께서는 우리의 두려움을 평화로 바꿔주실 뿐만 아니라, 주님의 복음을 선포하는 기쁨도 누리게 하십니다.



성령은 복음의 힘(「교회 헌장」, 4항 참조)

제가 본당에 주임 신부로 부임한 지 9개월 만에 계획했던 가정방문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저희 본당 신자들은 거의 대다수가 이른바 빌라와 다세대주택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계단을 오르내리는 수고가 뒤따르게 됩니다. 그런데 저희 신자들의 집은 희한하게도(?) 평균적으로 4층에 있어서, 대략 4000층(層) 이상을 올라야만 가정방문을 마칠듯 합니다. 비록 제 육신은 힘들지만, 성령의 이끄심이라 생각하며 제 앞에 닥칠 계단들을 오르렵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이레네오 성인께서는 "교회가 있는 곳에 하느님의 영이 계시고, 하느님의 영이 계시는 곳에 교회와 모든 은총이 있다"라고 가르쳤습니다.(「이단반론」 참조) 결국 우리 마음이 주님의 일보다는 세상의 일에 끌린다면, 결코 성령을 따르는 삶이 아닐 것입니다. 부디 여러분이 성령으로 충만하여, 복음의 기쁨과 은총을 누리시길 빕니다. 아멘.

서울대교구 화곡본동본당 주임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5.31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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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1-16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1 “하늘 나라는 자기 포도밭에서 일할 일꾼들을 사려고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선 밭 임자와 같다. 2 그는 일꾼들과 하루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고 그들을 자기 포도밭으로 보냈다. 3 그가 또 아홉 시쯤에 나가 보니 다른 이들이 하는 일 없이 장터에 서 있었다. 4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정당한 삯을 주겠소.’ 하고 말하자, 5 그들이 갔다. 그는 다시 열두 시와 오후 세 시쯤에도 나가서 그와 같이 하였다. 6 그리고 오후 다섯 시쯤에도 나가 보니 또 다른 이들이 서 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당신들은 왜 온종일 하는 일 없이 여기 서 있소?’ 하고 물으니, 7 그들이 ‘아무도 우리를 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그러자 그는 ‘당신들도 포도밭으로 가시오.’ 하고 말하였다. 8 저녁때가 되자 포도밭 주인은 자기 관리인에게 말하였다. ‘일꾼들을 불러 맨 나중에 온 이들부터 시작하여 맨 먼저 온 이들에게까지 품삯을 내주시오.’ 9 그리하여 오후 다섯 시쯤부터 일한 이들이 와서 한 데나리온씩 받았다. 10 그래서 맨 먼저 온 이들은 차례가 되자 자기들은 더 받으려니 생각하였는데, 그들도 한 데나리온씩만 받았다. 11 그것을 받아 들고 그들은 밭 임자에게 투덜거리면서, 12 ‘맨 나중에 온 저자들은 한 시간만 일했는데도, 뙤약볕 아래에서 온종일 고생한 우리와 똑같이 대우하시는군요.’ 하고 말하였다. 13 그러자 그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말하였다. ‘친구여, 내가 당신에게 불의를 저지르는 것이 아니오. 당신은 나와 한 데나리온으로 합의하지 않았소? 14 당신 품삯이나 받아서 돌아가시오. 나는 맨 나중에 온 이 사람에게도 당신에게처럼 품삯을 주고 싶소. 15 내 것을 가지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없다는 말이오? 아니면, 내가 후하다고 해서 시기하는 것이오?’ 16 이처럼 꼴찌가 첫째 되고 첫째가 꼴찌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네온(Neon)
성녀  돈비나(Donvina)
 레스티투토(Restitutus)
성녀  로사(Rose)
 루포(Luppus)
 막시모(Maximus)
 미네르보(Minervus)
 빅토르(Victor)
 아르켈라오(Archelaus)
 아스테리오(Asterius)
 아폴리나리스(Apollinaris)
 에우제니오(Eugene)
 엘레아자로(Eleazar)
 자캐오(Zachaeus)
 퀴리아코(Quiriacus)
 클라우디오(Claudius)
 테오나(Theonas)
성녀  테오닐라(Theonilla)
 플라비아노(Flavian)
 필립보 베니시오(Philip Benit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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