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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나라 향하는 마음의 눈

[생활 속의 복음] 연중 제17주일 (마태 13,44-52)




오늘은 연중 제17주일입니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는 "신앙과 이성은 인간 정신이 진리를 바라보려고 날아오르는 두 날개와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 속에 진리, 곧 당신 자신을 알고자 하는 열망을 심어 놓으셨습니다"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신앙과 이성」, 1항) 그러므로 우리는 주님을 찾고 만날 수 있도록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1. 듣는 마음(1열왕 3,9)

토마스 아 켐피스는 「준주성범」에서 "주님께 대한 뜨거운 마음이 없으면 어디에 있다 해도 그다지 안전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주님 안에 머무르지 않으면 변할 수는 있어도 나아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라고 설명하면서, "최상선(最上善)"을 얻기 위한 길을 제시해 줍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 왕으로부터 "주 네 하느님의 길을 걸으면, 네가 무엇을 하든지 어디로 가든지 성공할 것이다"(1열왕 2,3 참조)라는 축복과 함께 왕위를 이어받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왕권을 공고히 하기에는 참으로 주변 상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런 와중에 솔로몬은 꿈에 나타나신 하느님께 "듣는 마음, 곧 분별력"(1열왕 3,9-11 참조)을 청했습니다. 이런 그의 마음을 하느님께서는 미쁘게 보시고 청하지 않은 축복도 허락하셨습니다.(1열왕 3,12-14 참조)



2.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로마 8,28)

얼마 전에 페루 리마에서 끝난 라틴아메리카 한국가톨릭선교사회(AMICAL) 연수회에 함께 했던 한 참석자는 "이번 만남을 통해 주님의 은총으로 각자가 처한 환경에 따른 어려움을 극복할 힘을 얻었습니다"라고 하면서 "예수님께서 아파하시는 그곳(선교지)으로 돌아갈 힘을 찾게 돼서 참으로 기쁩니다"라는 소감을 피력했다고 합니다.

오늘 제2독서에서 사도 바오로께서는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 그분의 계획에 따라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함께 작용하여 선을 이룬다"(로마 8,28 참조)는 확신을 선포합니다. 결국 부르심을 받은 이들의 마음에는 하느님의 사랑이 부어졌기 때문에(로마 5,5 참조), 그분께서 원하신 뜻을 향하여 기꺼이 자신을 투신(投身)할 수 있는 용기와 힘을 낼 수 있게 됩니다.



3. 보물과 진주(마태 13,44-46 참조)

알폰소 마리아 데 리구오리 성인께서는 "하느님에 관한 것이 아니거나, 하느님을 위해 포기해야 하는 어떤 것에 대한 사랑이 우리 마음 안에 일어날 때"에는, 아주 단호하게 "사라져라! 여기에는 네가 있을 자리가 없다"는 태도를 취하도록 가르치셨습니다. 또한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릴 수만 있다면, 모든 것을 잃어버리게 해주십시오"라는 기도를 하도록 권고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통해 연상되는 이미지는 '감출 수 없는 기쁨'입니다. 남의 밭에서 일하던 중에 숨겨진 보물을 발견한 사람의 머릿속을 순식간에 채운 '독점적인(?) 기쁨과 밭의 구매 계획'은 너무나도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줍니다. 또한 오직 좋은 진주를 찾아 세상 방방곡곡을 돌아다녔던 상인이 고대하던 진품(珍品)을 발견했을 때 느낀 '천하를 얻은 듯한 감격과 진주 구매 계획'은 한 치의 의심할 여지도 없는 결연함을 보여줍니다. 과연 우리에게 하늘 나라는 이런 기쁨일까요?



4. 하느님을 가진 사람

성 아우구스티노께서는 "하느님을 가진 사람은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고, 하느님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아무것도 가지지 못한 사람입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교형자매 여러분,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하늘 나라로 향하는 길을 잘 분별하고 깊이 사랑하라고 초대하십니다. 그리하여 우리들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으로 그 길을 따를 수 있도록 이끄십니다. 이제 우리에게는 그 길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oculi mentis)"이 필요합니다.(「신앙과 이성」, 22항 참조) 부디 여러분 모두가 하늘 나라의 충만한 기쁨을 늘 고대하시길 바랍니다. 아멘.

서울대교구 화곡본동본당 주임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7.26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7 그때에 1 수많은 군중이 모여들어 서로 밟힐 지경이 되었다. 예수님께서는 먼저 제자들에게 말씀하기 시작하셨다. “바리사이들의 누룩 곧 위선을 조심하여라. 2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 3 그러므로 너희가 어두운 데에서 한 말을 사람들이 모두 밝은 데에서 들을 것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속삭인 말은 지붕 위에서 선포될 것이다. 4 나의 벗인 너희에게 말한다. 육신은 죽여도 그 이상 아무것도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5 누구를 두려워해야 할지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육신을 죽인 다음 지옥에 던지는 권한을 가지신 분을 두려워하여라. 그렇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바로 그분을 두려워하여라. 6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7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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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르사바(Barsabas)
성녀  베르틸라 보스카르딘(Bertilla Boscar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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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둘포(Sindulphus)
성녀  아델리나(Adel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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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이레네(Ir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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