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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직현장에서] 갤러리1898의 역할

홍희기(미카엘라, 갤러리1898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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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0년 서울대교구의 문화사목 공간으로 가톨릭회관에 처음 개관한 ‘평화화랑’이 2015년 명동성당 지하 1898광장 안에서 ‘갤러리1898’로 자리매김한 지 벌써 4년이 지났다.

갤러리 이름을 주교좌 명동대성당 봉헌 연도인 1898로 개명하면서 확장된 역사를 갖게 된 점은 예술의 맥락에서 고무적이다. 갤러리1898에서는 그동안 380여 회의 전시가 있었고, 평화화랑 시기까지 합하면 1000여 회 넘는 전시 경력을 갖고 있다. 그중에서 790여 회의 전시를 도왔고, 지금도 매주 3개의 전시가 교체되면서 수많은 작가와 함께 전시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현재 2019년과 2020년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2020년은 개관 20주년으로, 사람 나이로 치면 성년이다. 성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많은 책임과 의무가 따르는지 생각해보면 어깨가 무거워진다.

문화가 한 사회의 주요한 행동 양식이나 상징 구조라면 예술(art)은 문화의 한 부분으로서 그 활동과 성과를 지칭한다고 한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예술을 소중하게 여기는 정신, 즉 예술혼이 있다. 특히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예술은 유일하게 존재를 합리화시키는 것으로 가치가 있으며 고통을 담는 지혜까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한다. 예술에 대한 감동이 치유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니체 이후 독일 작가 요셉 보이스는 “모든 인간은 예술가다”라는 주장을 펼쳐 예술의 개념을 사회적 행동으로 확장했다. 더는 예술이 누군가에 의해서만 창조되고 향유되는 어려운 영역이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 일상적인 생활로 전유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갤러리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 예술을 통해 울고 웃으며 희망과 도전이 되고 있는 갤러리1898의 장(場)이 모두에게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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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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