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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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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홈 > 사목/복음/말씀 > 아! 어쩌나?    


[아! 어쩌나] 409. 마음이 불편합니다



문 : 수도자입니다. 저는 평소에
수도 생활에 긍지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교우분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습니다. 수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수도자로 산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일전에 한 유치원
원장 수녀님이 저지른 사건 때문에 길을 가도 사람들이 쳐다보고 손가락질하는 것만
같아 자꾸 마음이 움츠러듭니다. 방에서 나가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답 :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수도자의 아동 폭행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습니다. 수도자의 사건이 왜 그리도 큰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었는가? 그만큼 가톨릭 교회의 수도자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컸기에 역으로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심하게 움츠러 들거나 우울한 마음으로
방에 숨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그런 사건으로 마음이 힘드시겠지만,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봉사하고 헌신하는 분들은 수도자들이십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수도자는 인도 콜카타에서 헌신하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본보기로 삼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분들이십니다. 마음이
여리고 헌신적인 성품인 분들이 대체로 수도자의 길을 가려고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수도자들의 존재는 사회가 물질주의와 개인주의로 흐르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천민자본주의로 오염돼 가는 사회의 예방약 같은 존재가 수도자들입니다.

 

그런데 왜 이번 사건과 같은 경악할 일이 생겼는가.
수도 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의 품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사람의 성격 유형 중에 성격장애인이 있는데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닌가 싶고,
애초에 그런 성격 유형의 사람을 걸러내지 못한 것이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건은 수도원에서 성격장애인인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냥 이해하고 받아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도록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놀라셨을 교우분들께 여러분이 모르실
수도 있는 수도자 심리 상태에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혹자는 수도자들은 돈
걱정 자식 걱정 없이 팔자 좋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빈정대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도자들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삶의 수준을 넘어선 삶을 사는 사람들이기에 늘 심리적으로 과부하가
걸려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수도복 자체가 늘 사람들의 시선 안에서
살게 합니다. 수도자들은 수도복을 입고 있는 한 봉쇄 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흔히 봉쇄 생활의 아름다움을 말하지만 봉쇄란 스스로
감옥 안에 갇힌 삶을 말합니다. 그리고 일반사람처럼 욕망을 채우는 삶이 아니라
반대로 욕망을 버리고 헌신하는 삶을 삽니다. 마치 물을 거꾸로 올라가는 연어들처럼
사는 것이 수도자들의 삶입니다. 그러니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그 마음이나 몸이
늘 힘들고 지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근래 들어 수도 성소자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개인의 행복을 찾는 젊은이들이 자기 행복 추구를
포기하고 공동체 안에서 개인적 삶마저 포기해야 하는 힘겨움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추세로 외국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수도원들이 문을 닫거나 노인만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인데 이 추세가 우리나라에도 닥치리라는 걱정을 할 정도입니다.

 

혹자는 '사회복지가 잘 돼가고 있는데 수도자가 무슨
필요인가' 하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그런 발상은 그야말로 유물론적인 생각입니다.
사회가 문명화되고 물질화돼 갈수록 사람들의 영혼은 공허해집니다. 그래서 대중
속에서 고독감에 지친 사람들이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리는 것이지요. 그런 문제는 복지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수도자들은
그런 사람들을 구제하는 중요한 사람들이기에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분들입니다.
비록 한 수도자의 잘못으로 실망감이 크겠지만, 수도자 존재의 중요함을 인식하신다면
수도자를 위해 더 많은 기도를 하고 사랑을 주셔야 할 것입니다


홍성남
신부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상담전화: 02-727-2516

※상담을 원하시면 010-5032-742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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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9.25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2,13-21 그때에 13 군중 가운데에서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스승님, 제 형더러 저에게 유산을 나누어 주라고 일러 주십시오.” 하고 말하였다. 14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아, 누가 나를 너희의 재판관이나 중재인으로 세웠단 말이냐?” 15 그리고 사람들에게 이르셨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 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다. 17 그래서 그는 속으로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 하고 생각하였다. 18 그러다가 말하였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19 그리고 나 자신에게 말해야지. ′자,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 20 그러나 하느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 21 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도미시오(Domitius)
 로마노(Romanus)
복자  바르톨로메오(Bartholomew)
 베네딕토(Benedict)
 베로(Verus)
 세르반도(Servandus)
 세베리노(Severinus)
 세베리노 보에시오(Severinus Boethius)
 알루치오(Allucio)
성녀  에텔플레다(Ethelfleda)
복녀  요세피나 르루(Josephine Leroux)
 요한(John)
 요한 부오니(John Buoni)
 이냐시오(Ignatius)
 제르마노(Germanus)
 테오도로(Theod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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