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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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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홈 > 사목/복음/말씀 > 아! 어쩌나?    


[아! 어쩌나] 409. 마음이 불편합니다



문 : 수도자입니다. 저는 평소에
수도 생활에 긍지를 가지고 살았습니다. 교우분에게 사랑도 많이 받았습니다. 수도
공동체의 일원으로 수도자로 산다는 것이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일전에 한 유치원
원장 수녀님이 저지른 사건 때문에 길을 가도 사람들이 쳐다보고 손가락질하는 것만
같아 자꾸 마음이 움츠러듭니다. 방에서 나가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답 : 한 유치원에서 발생한 수도자의 아동 폭행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습니다. 수도자의 사건이 왜 그리도 큰 사회적 논쟁거리가
되었는가? 그만큼 가톨릭 교회의 수도자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이 컸기에 역으로 실망감도
클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해서 심하게 움츠러 들거나 우울한 마음으로
방에 숨어서는 안 됩니다. 비록 그런 사건으로 마음이 힘드시겠지만, 우리 사회의
어두운 곳을 찾아 봉사하고 헌신하는 분들은 수도자들이십니다.
 

제가 아는 대부분의 수도자는 인도 콜카타에서 헌신하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을 본보기로 삼고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분들이십니다. 마음이
여리고 헌신적인 성품인 분들이 대체로 수도자의 길을 가려고 한다는 것이지요. 이런
수도자들의 존재는 사회가 물질주의와 개인주의로 흐르는 것을 막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즉, 천민자본주의로 오염돼 가는 사회의 예방약 같은 존재가 수도자들입니다.

 

그런데 왜 이번 사건과 같은 경악할 일이 생겼는가.
수도 생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개인의 품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입니다.
사람의 성격 유형 중에 성격장애인이 있는데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이 아닌가 싶고,
애초에 그런 성격 유형의 사람을 걸러내지 못한 것이 지금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사건은 수도원에서 성격장애인인 사람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마냥 이해하고 받아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도록
해줬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놀라셨을 교우분들께 여러분이 모르실
수도 있는 수도자 심리 상태에 부연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혹자는 수도자들은 돈
걱정 자식 걱정 없이 팔자 좋게 사는 사람들이라고 빈정대기도 합니다. 그러나 수도자들은
사람이 할 수 있는 삶의 수준을 넘어선 삶을 사는 사람들이기에 늘 심리적으로 과부하가
걸려 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선 수도복 자체가 늘 사람들의 시선 안에서
살게 합니다. 수도자들은 수도복을 입고 있는 한 봉쇄 생활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흔히 봉쇄 생활의 아름다움을 말하지만 봉쇄란 스스로
감옥 안에 갇힌 삶을 말합니다. 그리고 일반사람처럼 욕망을 채우는 삶이 아니라
반대로 욕망을 버리고 헌신하는 삶을 삽니다. 마치 물을 거꾸로 올라가는 연어들처럼
사는 것이 수도자들의 삶입니다. 그러니 겉으로 보기와는 달리 그 마음이나 몸이
늘 힘들고 지쳐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근래 들어 수도 성소자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개인의 행복을 찾는 젊은이들이 자기 행복 추구를
포기하고 공동체 안에서 개인적 삶마저 포기해야 하는 힘겨움을 감수하려 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추세로 외국에선 이미 오래전부터 수도원들이 문을 닫거나 노인만
남아 겨우 명맥을 유지할 뿐인데 이 추세가 우리나라에도 닥치리라는 걱정을 할 정도입니다.

 

혹자는 '사회복지가 잘 돼가고 있는데 수도자가 무슨
필요인가' 하고 반문합니다. 그러나 그런 발상은 그야말로 유물론적인 생각입니다.
사회가 문명화되고 물질화돼 갈수록 사람들의 영혼은 공허해집니다. 그래서 대중
속에서 고독감에 지친 사람들이 자살이란 극단적인 선택을 하거나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리는 것이지요. 그런 문제는 복지정책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수도자들은
그런 사람들을 구제하는 중요한 사람들이기에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분들입니다.
비록 한 수도자의 잘못으로 실망감이 크겠지만, 수도자 존재의 중요함을 인식하신다면
수도자를 위해 더 많은 기도를 하고 사랑을 주셔야 할 것입니다


홍성남
신부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상담전화: 02-727-2516

※상담을 원하시면 010-5032-7422로

'문자'를 보내주세요.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9.25 등록]
가톨릭인터넷 Goodnews에 오신 모든 분들께 축복이 함께 하시길..
오늘의 복음말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28 23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복자  곤살보(Gonsalvo)
 마르첼로 1세(Marcellus I)
 멜라(Melas)
 발레리오(Valerius)
 베드로(Peter)
 베라르도(Berard)
 아주토(Adjutus)
 아쿠르시오(Accursius)
 오토(Otto)
 티시아노(Titian)
 페레올로(Ferreolus)
 푸르세오(Furseus)
 풀젠시오(Fulgentius)
성녀  프리스킬라(Priscilla)
 헨리코(Henry)
 호노라토(Honoratus)
 호노라토(Honor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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