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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성사·소박한 차례상·기도가 있는 제례 준비

명절엔 위령 미사 봉헌이 우선… 사목적 배려 차원서 제사 허용

▲ 이산가족들이 파주 통일전망대의 위령탑 앞에서 절을 올리고 있다.가톨릭평화신문 DB



"제사의 근본 정신은 선조에게 효를 실천하고, 생명의 존엄성과 뿌리 의식을 깊이 인식하며 선조의 유지에 따라 진실된 삶을 살아가고 가족 공동체의 화목과 유대를 이루게 하는 데 있다."(「한국 천주교 사목 지침서」)



한가위(4일)가 다가왔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명절에는 차례를 지낸다. 과거 신앙 선조들은 제사를 지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모진 박해를 당하기도 했다. 하느님을 섬기는 그리스도인들은 차례를 지내도 될까.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제례는 어떤 형식일까.

주교회의는 신자들이 조상의 기일이나 명절에 가정이나 묘지에서 제례를 지낼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가풍으로 제례를 지내던 가정과 종교가 서로 다른 가족이 있어 이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 차원이다.

그런데 주교회의가 허락한 제례는 유교식 조상 제사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은 아니다. 그리스도교적으로 재해석한 예식을 허락한다는 뜻이다.

여기서 기억해야 할 것은 제례의 의미를 조상 숭배의 개념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제삿상에는 지방을 쓸 때 신위(神位)라고 쓰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인에게 우선되는 것은 위령 미사를 봉헌하는 것이다.

제례를 드리기 전에는 마음과 몸의 준비를 먼저 해야 한다. 고해성사를 통해 마음을 깨끗이 하고, 단정한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제례상은 음식을 차리지 않고 단순하게 추모 예절만을 위한 상을 차릴 수도 있다. 평소 가족들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소박하게 차리는 것을 권한다. 상차림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 상 위에는 십자가와 조상의 사진이나 이름을 올려 놓고,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다.

「성경」과 「가톨릭 성가」 「상장 예식(또는 위령 기도)」도 챙긴 후 '시작 예식', '말씀 예절', '추모 예절', '마침 예식'으로 구성된 가정 제례를 지내보자.

시작 예식

제례 준비가 끝나면 가장은 "지금부터 명절을 맞이하여 한가위 차례를 거행하겠습니다"고 하며 제례의 시작을 알린다. 시작 성가는 「가톨릭 성가」 50번(주님은 나의 목자), 227번(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라), 436번(주 날개 밑) 중에 택하면 된다. 가장은 제례의 취지를 설명하고 가족의 마음을 모으는 기도를 바친다.

말씀 예절


성경을 봉독할 때는 마태오복음 5,1-12(참 행복), 요한복음 14,1-14(아버지께 가는 길), 로마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 12,1-21(그리스도인의 새로운 생활과 생활 규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3,1-13(사랑) 등을 권한다. 성경 봉독 뒤에 가장은 조상을 회고하면서 가훈이나 가풍 등을 가족에게 설명한다. 그리고 성경 말씀을 바탕으로 가족들이 신앙 안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권고한다.

추모 예절

가장은 대표로 향을 피우고 참석한 모든 사람이 함께 큰절을 두 번 한다. 이어 위령 기도를 바친다.

마침 예식

마침 성가는 「가톨릭 성가」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예식이 끝나면 온 가족이 한자리에 앉아 음식을 나누고 사랑과 친교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맹현균 기자 maeng@cpbc.co.kr



[기사원문 보기]
[평화신문  2017.09.27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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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 마르코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23-28 23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질러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길을 내고 가면서 밀 이삭을 뜯기 시작하였다. 24 바리사이들이 예수님께 말하였다. “보십시오, 저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합니까?” 25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먹을 것이 없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어떻게 하였는지 너희는 읽어 본 적이 없느냐? 26 에브야타르 대사제 때에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먹고 함께 있는 이들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27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안식일이 사람을 위하여 생긴 것이지, 사람이 안식일을 위하여 생긴 것은 아니다. 28 그러므로 사람의 아들은 또한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복자  곤살보(Gonsalvo)
 마르첼로 1세(Marcellus I)
 멜라(Melas)
 발레리오(Valeri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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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노라토(Honora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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