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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 과거와 현재, 전통 민화 기법으로 화폭에 담아

청년 화가 윤석호씨, 본당 보좌 신부의 권유로 성화 시작 자연 재료만 사용한 전통 민화 성화 ‘모든 성인의…’, 9개월 걸려 완성

▲ 전통회화 기법으로 성화를 그리는 윤석호씨.







하늘엔 붉은 태양과 흰 달이 동시에 떠 있고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과 평양교구 주교좌 관후리성당이 보인다. 성 김대건(안드레아) 신부를 비롯한 신앙 선조와 순교자들의 모습부터 한국을 방문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과 프란치스코 교황도 보인다.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기타 치는 사제 옆에서 노래하고 하늘엔 무지개가 떠 있다.

한국 천주교회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그림의 제목은 '모든 성인의 통공을 믿나이다.' 크기는 가로 2m, 세로 1.6m로 병풍에 붙이는 네 폭짜리 연작으로 청년 화가 윤석호(베드로, 24, 서울 동작동본당)씨 작품이다.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 3학년인 윤씨는 "'모든 성인의…'는 지난해 휴학하고 제대로 성화를 그려보자는 마음으로 그리기 시작했다"며 "석채(石彩)와 분채(汾彩) 등 자연 재료만을 사용해 서너 번 덧칠해 완성하는 전통 민화 성화"라고 설명했다.

윤씨는 그림을 완성하는 데만 9개월이 걸렸다. 작은 붓놀림 하나하나가 더해져 표현된 나뭇잎과 옷 주름, 자연 풍경 등이 매우 세밀하다. 꼼꼼함이 생명인 민화는 장시간의 작업을 반복해도 흥미를 잃지 않는 윤씨 성격에 제격이다.

그는 각종 미술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3년엔 한국전통미술대전에서 '담와평생도(淡窩平生圖)-평양감사부임도'로 대상을 받았다. 담와평생도는 영조 때 남양 홍씨 집안 재상인 홍계희(1703~1771)의 일생을 묘사한 단원 김홍도의 연작 시리즈 중 일부다. 제7회 전국민화공모전(2014년)에서는 '요지연도'로 우수상을 받았다.

"처음 전통 회화를 접했을 때 마치 조선 시대 도화서(圖畵署) 화원이 된 듯 설레었어요. 물감에 아교를 섞어 두 번 세 번 덧칠할 때마다 새롭게 살아나는 아름다운 색감에 감탄했어요. 처음엔 옛 그림을 모사했지만 이젠 시대에 걸맞은 한국인의 정체성을 담은 전통 색채화를 그리고 있습니다."

돌가루와 금속 등의 천연 재료로 그림을 그리는 전통 회화는 일제 강점기 중국과 일본 등지에서 값싼 재료들이 대량으로 들어오면서 명맥이 끊겼다. 그러다 수년 전부터 국내에 전통 회화를 살리자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시 주목받게 됐다. 전통 회화 재료 가운데 석청(동양 벽화에서 중요하게 쓰인 청색 안료)은 1g에 3000원에 달할 정도로 비싸다.

윤씨가 그림을 그리게 된 건 어린 시절부터 또래보다 언어 발달이 느린 증세를 보이면서다. 이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기가 힘들었던 그에게 그림은 탈출구가 됐다. 윤씨의 어머니 김명순(모니카, 56)씨는 아들의 소질을 놓치지 않았고, 윤씨는 선화예중ㆍ고에 다니며 그림에 매진했다.

윤씨가 전통 회화로 성화를 그리게 된 것은 몇 해 전 본당 보좌로 사목하면서 인연을 맺었던 임의준(서울대교구 직장사목부) 신부 덕분이다. 임 신부는 그에게 성화를 그릴 것을 제안했다.

본당 청년 전례부 단원으로 복사를 서고 있는 윤씨는 "앞으로는 전통 회화 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법과 소재를 활용해 예수님 생애를 일대기 형식으로 그려보고 싶다"면서 "열심히 기도하고 그림도 열심히 그려서 전통 미술의 우수함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게 꿈"이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글·그림=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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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2017.11.15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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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복음말씀
<하느님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0,27-40 그때에 27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몇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물었다. 28 “스승님, 모세는 ‘어떤 사람의 형제가 자식 없이’ 아내를 남기고 ‘죽으면, 그 사람이 죽은 이의 아내를 맞아들여 형제의 후사를 일으켜 주어야 한다.’고 저희를 위하여 기록해 놓았습니다. 29 그런데 일곱 형제가 있었습니다. 맏이가 아내를 맞아들였는데 자식 없이 죽었습니다. 30 그래서 둘째가, 31 그다음에는 셋째가 그 여자를 맞아들였습니다. 그렇게 일곱이 모두 자식을 남기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32 마침내 그 부인도 죽었습니다. 33 그러면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일곱이 다 그 여자를 아내로 맞아들였으니 말입니다.” 34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르셨다.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35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36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37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38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39 그러자 율법 학자 몇 사람이 “스승님, 잘 말씀하셨습니다.” 하였다. 40 사람들은 감히 그분께 더 이상 묻지 못하였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강론 후 잠시 묵상한다.>
오늘의 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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