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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달루페 성모 찬송으로 멕시코 교회에 감동 전해

스페인어판 과달루페 성모 찬미 시집 봉헌한 이인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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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달루페 외방 전교회를 통해 펴낸 시집 「나는 한국의 후안 디에고다」를 들어보이는 이인평 시인. 사진=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과달루페 성모님께 시집을 봉헌했으니,
소원을 다 이뤘어요.”
 

 

지난해 12월 12일 과달루페 성모 발현 486주년 기념 미사 중 성모 찬미 시집을
봉헌한 이인평(아우구스티노, 63) 시인은 감격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1986년 겨울, 신축 공사 중이던 건물 4층 외벽에서 밧줄에 매달려 작업을
하다가 바닥에 떨어져 생사를 오가던 상황에서 과달루페 성모를 만나 기적적으로
치유됐고, 그 이듬해 주님 부활 대축일에 세례를 받은 지 꼭 30년 만에 성모님께
시집을 봉헌하겠다던 소원을 이뤘기 때문이다.
 

2015년 초 과달루페 성모를 찬미하는 800여 편 시편 중에서 240편을 골라 「후안
디에고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두 권의 우리말 시집을 펴냈고, 이번에는 그 두 권에서
다시 80편을 골라 스페인어판 시집 「나는 한국의 후안 디에고다」(과달루페외방선교회
펴냄)를 펴냈다. 그러고는 과달루페외방선교회 본부 초청으로 과달루페 성지 성모
발현 기념 미사 중에 시집을 봉헌하는 기쁨을 누렸다.
 

“시를 쓴 지 40년이 넘었지만, 신앙인으로서 주님과 성모님께 청원했던 제 기도가
은총으로 이뤄진 열매이기에 정말 그 기쁨을 말로는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미사
중에, 그것도 미사를 주례하신 전 멕시코시티대교구장 노르베르트 리베라 카레라
추기경님께서 저와 제 시를 직접 신자들에게 소개해 주시고 기념 촬영을 한 뒤 봉헌해
주셨어요. 영광도 이런 영광이 없었습니다.”
 

▲ 이인평 시인이 과달루페 성모 발현 미사 중 성모 찬미 시집을 봉헌하기에 앞서 노르베르트 리베라 카레라 추기경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11∼12월 중 26일간 멕시코를 방문했던 시인은 “한국인이 스페인어판
시집을 통해 과달루페 성모님을 향한 찬미 시편을 선보였다는 게 현지 교회에 특히
강한 인상을 준 것 같다”며 “지난 12월 3일 멕시코 중서부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야외 특별 미사 중에는 교구장이신 후안 산도발 이니게스 추기경님께서 저와 제 시집을
20분 넘게 소개해 굉장히 감동적인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멕시코
현지 TV 방송과의 생방송 인터뷰를 통해 미주대륙 전역에 제 시집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시인은 스페인어판 시집에 대해 “문학적 성과도 성과지만, 신앙적 측면에서 저와
주님과 성모님이 함께하셨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게 더 큰 소득”이라면서 “그래서
더 감사의 눈물을 쏟지 않을 수 없었다”고 시집을 봉헌한 소감을 전했다.
 

시인은 “이번에는 80편만 담은 시집을 펴냈지만, 멕시코 방문 당시 국제대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과 만나 후속 시집 발간도 협의한 만큼 앞으로 과달루페회를 통해
스페인어판 시집이 더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과달루페 성모님이
제게 주신 은총과 사랑에 보답하고자 더 열심히 시를 쓰겠다”고 밝혔다.
 

오세택 기자 sebastiano@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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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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