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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 추상적 이론 아닌 삶의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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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 가톨릭!



안녕, 가톨릭! / 율리아 크놉 지음 / 황미하 옮김 / 바오로딸 / 1만 4000원



신앙이란 무엇일까.

독일의 교의신학 교수로 활동 중인 저자 율리아 크놉은 “그리스도교는 한가지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그리스도교는 무미건조하거나 추상적인 이론이 아니라, 인간이 바람직한 삶을 가꾸며 살도록 길을 알려줍니다.”

하느님은 엄한 윤리 교사도 아니요, 신앙을 도덕적 삶에 속한 무언가로 일러주지 않으셨다. 대신 하느님과의 관계, 인간 사이 진실한 관계를 맺고 살길 원하셨다. 그분은 당신을 내어주시고 당신을 계시하신다. 이에 대한 인간의 대답은 바로 ‘믿음’이다.

「안녕, 가톨릭!」은 진부하게 다가올 수 있는 믿음의 진리를 현대인의 시각에 맞게 풀어쓴 신앙 해설서다. ‘믿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대체 죽음 너머 내가 존재할 곳은 과연 있을까’하는 의구심에 대해서도 저자는 힘을 뺀 어조로 설명을 이어간다.

책은 1~7장으로 구성돼 있다. 첫 장에서 믿음의 지평을 조금 넓혔다면, 그 믿음을 바탕으로 기도하는 법을 일러준다. 이를 위해 ‘주님의 기도’를 일곱 가지 청원내용으로 구분해 설명해주고, 사도신경과 십자 성호가 지닌 의미 등을 되새겨준다. 내용은 성사생활의 의미, 공동체 생활의 의미,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법 등 신앙 전반에 대한 해설로 나아간다.

“성찬례는 교회생활의 중심이다. 성체 없이는 교회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오로 사도가 말했듯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다.’” 우리는 미사 때 성체를 영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일깨우고, 그분과 만난다. 최근 ‘성체 훼손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에게 교회 모든 구성원이 경악과 우려를 금치 못하는 것도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성체가 지닌 신비를 깨닫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책의 끝 부분에 △기도와 전례의 거행 △이웃 돌보기 △믿음의 증언을 그리스도인 사명으로 재차 강조한다. 믿음을 전할 때에도 종교적 신념을 교묘히 이용하거나 잘못된 목표를 이루려고 해선 안 된다. ‘평화의 하느님’은 결코 이웃을 해치는 방법을 가르친 적이 없다.

“믿음이 약하다”고 걱정만 할 게 아니라, 차근히 나의 신앙을 알아가자. 믿음을 가졌다는 것은 큰 선물이요, 은총이기 때문이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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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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