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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노인’… 품위 있게 늙기 위한 8가지 비법

송차선 신부가 전하는 행복한 나이 듦의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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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곱게 늙기







곱게 늙기

송차선 신부 지음 / 샘터 / 1만 3000원




누구나 늙는다. 중년에 접어들면 주름도 하나둘씩 생기고, 기력도 전 같지 않아진다. 생각과 태도도 굳어진다. 젊을 땐 남의 말에 귀 기울일 힘이 있었지만, 나이 들면 그것마저도 어려워진다. 오히려 ‘내 말’ 하기 바쁘다. ‘잘 늙는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송차선(서울대교구 석관동본당 주임) 신부가 ‘잘 늙는 법’을 소개한 「곱게 늙기」를 펴냈다. 구태의연한 사고방식만 주장하는 ‘꼰대’가 아니라, ‘품위있는 권위’를 갖춘 소통하는 어른이 되도록 이끄는 길잡이다.

▲ 「곱게 늙기」를 펴낸 송차선 신부는 기성세대들도 ‘내적 여정’을 통해 자기 정진을 끊임없이 하는 ‘올림픽(Olypics) 선수’가 되자고 권했다.




송 신부도 일찍이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어느 순간 저도 갸름하던 얼굴선이 사라지고 늙어가더라고요.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차피 세월이 가면 늙는데, 받아들이자. 하지만 기왕 늙는 것이라면 곱게 늙자.’”

송 신부는 “품위 있게 늙기 위해 올림픽(Olympics)에 참여하자”고 제안한다. 송 신부가 고안해낸 ‘곱게 늙는 비법’이다. 개방(Open)ㆍ경청(Listen)ㆍ양보(Yield)ㆍ겸손(Modesty)ㆍ소유(Possession)ㆍ관심(Interesting)ㆍ청결과 밝음(Clean and bright)ㆍ미소, 정신, 영혼(Smile, Spirit, Soul) 등 올림픽의 앞글자들로 만든 8가지 곱게 늙는 덕목이다.

“나이가 들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게 되죠. 그러나 세상은 변하는데, 자신만 머물러 있으면 퇴행합니다. 퇴행하지 않으려면 정진해야지요. 자신을 개방해야 하고, 주변 이야기를 경청해야 합니다. 자기 개방은 때로 아픔을 수반하지만, 사람은 변화돼야 내적, 인격적, 신앙적으로 성장합니다.”

송 신부가 책에 표현한 어조는 대체로 부드럽지만 강한 메시지들을 담고 있다. “당신, 몇 살이야?” 하고 나이만 내세운 적은 없는지. 혹은 가진 것에만 집착해 두루 살피지 못했는지. 또 젊은이들에게 정치ㆍ문화적으로 치우친 견해만 내세운 적은 없는지 등 흔히 보이는 기성세대의 모습을 일깨운다. 송 신부는 “나이와 권위만 앞세운 ‘형식 권위’가 아닌, 정말 품위를 갖추고 존경받을 수 있는 ‘실질 권위’를 지녀야 한다”며 “실질 권위를 살리면 형식 권위도 덩달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아직 서열이 갖는 형식 권위가 강한 사회입니다. 그러니 ‘너 몇 살이야?’ 하는 말을 자주 하는 겁니다. 어른들은 자신의 가치관, 세계관만을 고집해선 안 됩니다. 나이가 들어도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정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송 신부는 ‘내적 여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혈기왕성한 시절, 외모를 가꾸고 세상을 알아가는 ‘외적 여정’에 치중했다면, 독서와 피정, 기도와 묵상을 통해 내적 여정으로 ‘성숙한 노인’이 되는 학습을 미리 시작할 것을 권했다. “황혼에 마지막 열정을 다하는 태양처럼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고운 노인’이 됩시다!” 책은 출간 한 달도 안 돼 벌써 2쇄에 들어갔다.

이정훈 기자 sjunder@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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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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