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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은 목자 김 추기경, 영화로 만난다

평화방송이 선종 마지막 1000일 모습을 담아 제작한 다큐 영화 「그 사람 추기경」 , 8월 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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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7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추기경」 포스터.


▲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추기경」 중 한 장면.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양 냄새 나는 김수환 추기경을 다시 만나볼 수 있다.
 
선종 5주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많은 이들의 가슴 속에 ‘보고 싶은 참 사목자’로 남아있는 고 김수환 추기경을 다시 만날 수 있는 영화가 개봉한다.

가톨릭 종합 매스컴 평화방송이 김 추기경 선종 마지막 1000일간의 모습을 그의 주변 사람들의 기억을 따라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추기경」(감독 전성우)이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8월 7일 전국에서 개봉하는 이 영화는 교황이 말한 양 냄새 나는 목자 김 추기경을 120분간 만나도록 이끈다.

“그런데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해요?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보는지 모르겠네.”

영화는 생전 인터뷰 중 느닷없이 던지는 김 추기경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왜 갑자기 그런 질문을 던졌을까? 교회 어른의 갑작스러운 물음에 누구도 시원하게 답하지 못한다. 늘 소외된 이들 곁을 지키며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았던 그도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직접 듣고 싶었던 모양이다. 영화는 추기경의 이처럼 인간적인 물음에 대해 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배우 우기홍(미카엘)씨가 출연해 영화 내내 추기경을 만나도록 이끌어준다.

영화는 김 추기경과 인연이 깊었던 교회 안팎 인사들 증언을 통해 그를 만나는 여정이다. 그들의 기억 속에 남은 김 추기경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 아쉬움이 꾸밈없이 이어진다. 김 추기경이 사목했던 안동의 한 본당 신자들, 추기경의 친척, 많은 주교와 사제, 수도자, 주치의 등 가까이서 그를 봐왔던 이들의 기억 속 김 추기경을 만나는 것이다. 그들의 증언 사이사이 등장하는 김 추기경의 생전 모습들은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 없는 미공개분이어서 더 눈길을 끈다.

무작정 혜화동 주교관에 들이닥친 방송 카메라 앞에서도 불평 없이 미소 지으며 반기고, 말 한마디 내뱉기 힘겨운 병환 중에도 나라와 이웃을 걱정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는 모습을 보자면 마치 그가 곁에 와서 이야기하는 느낌마저 든다. 2008년 위독했던 순간, 침상 위에서 산소마스크를 한 채 입을 벌리고 숨쉬기조차 힘들어하는 추기경 모습, 병환 중에도 성경 읽기와 기도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준비하는 모습, 그를 기억하며 이야기하다 말을 잇지 못하는 지인들을 보다 보면 저절로 눈시울이 붉어진다. 인간 김 추기경의 몰랐던 면모와 하늘에서 들려주는 듯한 그의 음성을 듣고 싶다면 주저할 필요 없다. 2시간 동안 그를 만날 수 있다.

전성우(이냐시오, 평화방송 PD) 감독은 17일 시사회에서 “추기경님 닮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영화를 만들었다기보다 추기경님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의 말씀을 전해드리고자 했다”면서 “오늘 무엇보다 (하늘의) 추기경님께서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다”며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 추기경님의 인간적인 모습을 가까이서 뵙고, 그분이 강조하신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CGV와 평화방송 누리방에는 영화 관련 시사회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문의 : 02-2270-2547, 평화방송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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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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