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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만나는 ‘빈자들의 어머니’

「마더 데레사의 편지」 개봉, 그의 신념과 인간적 고뇌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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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 개봉한 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 중 한 장면. 제공=CJ엔터테인먼트

평생 가난한 이들과 함께 살아온 ‘빈자의 어머니’ 복자 마더 데레사(1910~1997, 사랑의 선교수녀회)의 일생을 담은 영화 「마더 데레사의 편지」(감독 윌리엄 리에드)가 21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봉했다.

알바니아 출신의 평범한 수녀였던 마더 데레사는 인도 콜카타의 극빈촌을 찾아 일생을 바치면서 세상 사람들의 어머니가 된다. 그에게 가난한 자와 부자, 종교, 인종, 국적에 대한 구분은 있을 수 없었다. 어떻게든 주님 사랑으로 이끄는 게 그의 삶의 목표였다. 하느님 사랑에 대한 확신이 누구보다 강했기 때문일까. 냄새나고 찌든 열악한 환경의 빈민가 가장 구석에서 그는 “아이들을 예수쟁이로 만들기 위해 왔다”며 확고한 사명감을 드러낸다.

영화는 1948년부터 약 50년간 마더 데레사가 헌신하며 겪은 고뇌와 내면의 고통을 담은 편지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가톨릭 신자인 윌리엄 리에드 감독은 선(善)을 표상하는 인물로 마더 데레사를 그리게 됐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제작 기간 10년 동안 섬세하게 그려진 영화를 보며 그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마더 데레사의 인간적 고뇌도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나는 하느님의 몽당연필입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느냐보다 거기에 사랑을 쏟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생전 그가 남긴 주님을 향한 명언은 무수하다. 영화 속 그의 진정한 사랑이 담긴 대사들도 심금을 울린다. 이처럼 영화에는 모든 걸 뛰어넘어 주님 닮은 사랑으로 모든 이를 감싸 안은 마더 데레사의 위대한 형제애가 십분 투영돼 있다.

2014 국제가톨릭영화제 감독상과 여우주연상, 세도나국제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후 그가 남긴 가난한 이들을 위하는 삶, 이웃을 사랑할 줄 아는 교훈을 다시금 되새길 수 있는 작품이다.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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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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