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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성가를 만나다] 박우곤 알렉시우스

노래·방송·연극 등 교회 음악계 팔방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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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성가 가수 박우곤씨는 현재 다양한 문화 선교사업을 펼치는데 열정을 쏟고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박우곤·류선영씨가 부른 ‘내가 일어나리라’를 들을 수 있다. 이정훈 기자


이야기 몇 마디를 하고 나면 금세 “허허허~” 웃음이 따라붙었다. 옆집 삼촌 같기도 하고, 늘 아이들을 반겨줄 친절한 주일학교 선생님도 떠오르게 한다. 한결같은 미소로 상대 마음을 여는 마력을 지녔다고 해야 할까. 생활성가 가수 박우곤(알렉시우스, 44)씨다.



가톨릭문화기획 IMD 대표로 활동

평화방송국 근처에서 그를 보는 건 어렵지 않다. 지난 달까지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기념해 평화방송 TV 프로그램 ‘안녕 프란치스코’의 고정 출연자로 특유의 입담과 재치도 선보였고, 주말엔 꾸준히 평화방송 라디오 ‘새롭게 즐겁게 오 해피데이’에서 생활성가의 매력을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종합 문화 기획사 ‘가톨릭문화기획 IMD’ 대표로서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 사람 추기경」에서도 영화음악 감독이 돼 힘을 보탰다. 교회 문화계의 팔방미인이다.

“제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려고 해요. 제가 잘 되려는 게 아니라 주님 일을 널리 알리고, 생활성가 가수로서 교회 일을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자연스럽게 후배 가수들이 함께할 자리도 마련하는 거죠.”



12년 전 ‘부르심’ 체험 후 가수로

그는 2002년 ‘부르심’을 체험하고 생활성가 가수가 됐다. 작은아버지 사업을 돕다가 주님을 찬양하고 싶다는 기도의 응답을 얻었다. 하지만 무작정 뛰어든 현실은 생각과 달랐다. 마이크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며 6개월을 보내기도 했다. 이듬해 첫 앨범 「Alexious」를 내고 데뷔, 2007년엔 2집 「Rejoice」를 냈다. 그의 밝은 분위기처럼 신 나는 곡도 있지만, 그의 전매특허는 역시 발라드풍 성가다. ‘당신께’, ‘시몬의 선택’ 등은 가슴 깊이 묻어뒀던 기도를 한꺼번에 내뱉듯 하는 호소력 짙은 곡이다. 같은 생활성가 가수인 아내 류선영(율리아나)씨는 “아무리 힘들어도 하느님 찬양할 기회가 이렇게 많은데 마다할 일이 뭐 있느냐”며 힘들 때마다 남편을 북돋운다.



제가 하는 일의 총감독은 하느님

“2008년 현요안(제주교구) 신부님과 기획한 뮤지컬 ‘이마고 데이’가 전국적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죠. 그때 생활성가, 뮤지컬, 공연 기획 등 문화 콘텐츠를 제대로 만들어 교회 안팎으로 전하고자 기획사를 세웠어요. 문화 선교의 힘을 느낀 거죠. 그 후로도 돈을 우선으로 삼고 한 일은 없습니다. 노래든 연극이든 최선을 다하면 하느님께서 알아주십니다. 제가 하는 일의 총감독은 하느님이세요.”

그가 이끄는 ‘가톨릭문화기획 IMD’는 하는 일이 많다. 생명 존중과 그리스도교 이념을 담은 인형극은 ‘가톨릭’이란 제목만 안 붙었지, 일반 학교와 유치원에서도 인기 최고다. 내친김에 지적장애인을 위한 인형극도 만들 계획이다. 생활성가 가수들의 앨범 작업과 각종 행사 기획은 기본이다. 내년 초엔 생활성가 가수들과 함께 ‘생활성가의 성지’ 브라질을 다녀올 계획이다. 시야를 넓혀 교회 문화를 풍성하게 만드는 게 그의 목표다.

“저는 후배들에게 빨리 교만해지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진정 부르심 안에 활동하는지 고찰하게 되거든요. 그분 부르심을 깨닫고 활동할 때 참 기쁨 안에 더 의미를 갖고 임하게 되니까요.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부를 때 ‘내가 돈 줄 테니 사람 낚는 어부하자’고 안 하셨거든요. 그런데 그들 가운데 배고파 굶어 죽은 이는 한 사람도 없었어요. 예수님 사업은 무조건 그분 안에 머물며 가면 풍성해집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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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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