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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든 마음을 치유해줄 신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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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의 병은 약을 먹으면 낫지만, 마음의 병은 막막하기만 하다. ‘말 한 마디가 천 냥 빚 갚는다’고 했던가. 이 막막함 속에서도 때로는 책 한 권이, 혹은 한마디 글귀가 마음을 치유하는 힘을 주곤 한다. 지치고 힘든 마음, 우리 마음을 치유해 주는 신간들을 추천한다.


집이든, 학교든, 직장이든, 교회든, 그 어디든 골치 아픈 사람 하나씩은 꼭 있기 마련이다. 오죽하면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했을까. 스트레스 투성이인 인간관계 속에서 내뱉는 우리의 외침이 그대로 책 제목에 담겼다.

「하느님, 도와주세요! 이 사람들 때문에 미치겠어요」(그레고리 K. 팝케 지음/문종원 옮김/328쪽/1만6000원/가톨릭출판사).

상담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신학과 심리학을 결합해 복잡한 인간관계의 매듭을 하나씩 하나씩 풀어 나간다. 저자는 다양한 갈등을 살피면서 예수라면 어떻게 관계를 맺었을지를 돌아보게 한다. 그 방법은 무조건 남을 배려하고 인내하기만 하는 일방적인 관계는 아니다. 저자는 “하느님은 우리가 동네북이 되길 원하시지 않는다”며 하느님과의 관계, 이웃과의 관계, 나와의 관계를 들여다 본다.

마음이 병 들면 무언가에 빠지기도 한다. 중독은 어떠한 문제 때문에 드러나는 증상이다. 중독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다. 우울함 때문에 술에 빠졌다면, 우울함이 문제다. 가족관계에서 생긴 마음의 상처에서 게임으로 도망쳤다면, 가족관계가 문제다. 중독은 비단 우리가 ‘중독자’라 부르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기도 하다. 일상에서 늘 똑같은 상황에 걸려 넘어지는 우리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또 다른 중독에 빠져 있곤 한다.

중독을 연구하고 중독자들을 도우며 중독에 ‘중독’된 홍성민 신부(부산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중독의 굴레에서 빠져나오는 길은 진정한 사랑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홍 신부는 「신부님, 저도 중독인가요?」(홍성민 지음/304쪽/1만2000원/바오로딸)에서 중독인지 아닌지 헷갈리는 이들, 중독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오고 싶은 이들을 위한 따뜻한 조언을 던진다.

마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전문가들의 조언도 꼭 필요하지만, 때로는 그저 위로의 말 한 마디가 그립기도 하다. 그런 이들을 위해 ‘사제를 치유하는 사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한 안셀름 그륀 신부가 말한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있어도 된다고. 당신은 이미 충분하다고.

그륀 신부는 「당신은 이미 충분합니다」(안셀름 그륀 지음/김현정 옮김/236쪽/1만4000원/쌤앤파커스)를 통해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부족해서가 아니라 ‘만족하는 법을 몰라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진심어린 충고도 곁들인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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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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