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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미 세 정상 회담… 교황·주교회의 의장 등 환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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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으로 성사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교회와 프란치스코 교황도 환영과 격려 입장을 내놨다. 북미 두 정상은 6월 30일 오후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 자유의집에서 1시간 가까이 정상회담을 가졌다.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같은 날 메시지를 내고 “지난 2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 4개월 만에 이뤄진 오늘의 만남은 끊임없는 대화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한 평화 정착 구상에 있어 한반도뿐만 아니라 동북아와 전 세계 평화를 위해 역사적이고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반도의 항구한 평화를 바라는 한민족의 발걸음과 국제사회의 협력에 따르는 어려움이 많더라도 한반도와 관련된 모든 관계자들이 오늘처럼 자주 만나 열린 마음으로 대화한다면 민족의 화해와 일치의 날이 우리에게 더욱더 가까이 오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교황도 6월 30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주례한 정오 삼종기도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 대화의 모범을 보았다”며 “대화의 주인공들이 한반도와 전 세계가 걸어 갈 평화의 길에 진전을 가져온 것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환영했다.

이번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은 무엇보다 한반도 분단 이후 최초로 남북미 3국 정상이 손을 맞잡았다는 점이 주목을 받는다.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은 남북미 3국이 협력할 때만 실현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 세계에 드러냈다고 볼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전 사상 최초로 미국 정상인 트럼프 대통령과 비무장지대를 방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 영토를 밟았다. 다시 남측으로 내려온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단독회담을 시작하기 전 자유의집 앞에서 문 대통령과 만나 3자 간에 3분가량 대화를 나눴다. 한반도에서 일찍이 볼 수 없었던 파격의 연속이었다.

북한과 미국 정상이 서로 신뢰를 다시 확인했다는 것이 이번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의 가장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백장현(대건 안드레아) 연구위원은 이와 관련해 “하이라이트라고 할 남북미 세 정상이 판문점에서 환담하는 장면은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한국이 북미 간 비핵화 협상과 평화협정 체결에서 수행할 중재자 역할이 커졌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북미 정상회담 성사로 미국이 북한을 대화 상대자로 보다 중시하게 되면서 한국의 역할이 축소(패싱)될 것이란 일부 견해도 있다. 그러나 백 위원은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를 오해한 데서 비롯됐다”고 일축했다. 그는 “북한은 미국 입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미국도 북한 입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둘 사이를 중재할 나라는 바로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정착의 열쇠인 북한 비핵화는 한국의 중재 없이는 답이 나올 수 없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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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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