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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민화위 평화나눔연구소-한양대 평화연구소 공동학술회의 열고 갈등 해소와 공생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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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국제 정세 속 평화와 환대의 길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부설 평화나눔연구소(소장 최진우)는 한양대학교 평화연구소와 ‘기억과 갈등의 정치: 평화와 환대의 길’을 주제로 8월 24일 오후 2시 한양대학교 사회과학대학 523호에서 공동학술회의를 열었다.

이번 공동학술회의에서 발표자들은 ‘지구화 시대의 평화와 환대’, ‘타자성의 역사성과 기억의 정치’ 등 2개 세션으로 나눠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환대’는 타자를 우월한 존재라고 인식하는 데서 시작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양대학교 박사과정 중인 이상원씨는 토론에서 “환대가 특별한 이유는 타자가 나의 한계를 넘어선 우월한 존재라는 인식 때문”이라면서 “이러한 인식이 상대의 의견을 경청하는 태도와 연결된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박사과정 중인 김현준씨는 두 번째 세션에서 타자의 정체성을 인정하는 데서 평화와 환대가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체된 ‘타자’와 진보한 ‘우리’: 정치담론에 나타난 시간성 분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지난해 제주 예멘 난민 반대집회 사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이들은 타자(난민)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그들이 우리보다 진보하지 못한 정체된 곳에 있다고 여기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타자와 우리의 ‘일상성’을 인정하는 것이 공생의 기본 윤리”라면서 “제가 만난 난민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했던 것은 ‘We are human’(우리도 사람이다)”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평화나눔연구소 청년 연구자 모임 토마스회 박현우(안셀모·연세대학교 박사과정)씨는 “반일의 반대말이 친일은 아니다”라면서 역사에 대한 이분법적인 생각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안중근기념사업의 역사정치학: 박정희 집권시기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반일 혹은 반공의 반대는 평화, 용서, 화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집권 시기, 반일감정에 대응하기 위해 안중근의 독립운동가 이미지를 활용한 사례 등을 발표했다.

앞서 평화나눔연구소 최진우(스테파노·한양대학교 교수) 소장은 개회사에서 “많은 역사적 갈등이 기억에서 비롯된다”면서 “어떻게 이런 기억을 극복하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축사에서 현재 한반도의 온도를 30도라고 진단했다. 사람의 체온인 36.5도 보다 좀 더 차갑다는 해석이다. 정 신부는 “우리 한반도에 환대와 공생이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느끼고 있다”면서 “이러한 가치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의 모습 안에 담겨져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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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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