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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 설립 1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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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살아야 가정이 산다!”

어깨는 무겁고 가정에서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는 아버지들, 그들이 아내의 손을 꼭 잡고 아버지학교의 구호를 함께 외쳤다. 8월 31일 오후 3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서울대교구 아버지학교(운영위원장 김상길, 담당 김덕근 신부) 설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다. 가족들과 함께 참석한 아버지들은 아버지학교의 구호를 외치며 가정 안에서 아버지로서의 사명감을 되새겼다. 이어 강의, 수료자 나눔 등을 통해 아버지학교의 영적 의미와 지향을 확인했다.

아버지학교를 수료한 김대현(바오로·서울 중계양업본당)씨는 나눔 시간에 “아버지학교에서 성가정의 모습을 알게 된 것은 기적과 같은 일”이라면서 “서로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사랑이며 가정은 서로에게 힘이 돼 주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의 아내 이은경(마르가리타)씨는 “하숙생 같았던 남편이 아버지학교를 다녀온 뒤 술과 담배를 끊고 가정적으로 변했다”며 “저도 성가정을 만들기 위해 부족하지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후 5시에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례로 기념 미사를 봉헌했다. 염 추기경은 강론에서 가정이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우는 ‘사랑의 학교’이자 ‘세상에 복음의 기쁨을 전하는 못자리’임을 강조했다. 가족 관계가 점점 소원해지고 있는 현대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 놓으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본받는 아버지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 아버지학교는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성령을 통해 가족 간 상처를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다. 특히 성가정을 본받아 하느님 뜻에 따른 가정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 큰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은 5주간 ‘아버지 영향력’, ‘아버지의 남성’, ‘아버지의 사명’, ‘아버지의 영성’, ‘아버지의 가족’ 등을 주제로 진행한다. 교육 기간 동안에는 아내와 자녀 등 가족 구성원들과의 관계를 성찰하며 그리스도를 닮은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 좋은 아들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제1기 서울 아버지학교는 2009년 8월 논현동성당에서 개설됐으며 현재 32기까지 진행됐다. 서울 아버지학교는 그동안 쌓아 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나누며 미국 LA와 인천, 수원, 원주 아버지학교 설립을 지원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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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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