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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환대의 구심점 ‘가톨릭난민센터’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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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사목에 모범을 보여 온 의정부교구가 ‘가톨릭난민센터’(Catholic Center for Refugees)를 축복하며 난민 사목의 구심점을 마련했다.

의정부교구 사회사목국(국장 조병길 신부)은 8월 29일 오후 3시 경기도 동두천시 중앙로 384(보산동 408-25) 현지에서 교구장 이기헌 주교 주례로 ‘가톨릭난민센터’ 축복식을 열었다. 축복식에는 의정부교구 총대리 맹제영 신부, 사회사목국 사제단과 동두천 지역 신자들, 동두천 보산동 일대 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미군부대가 위치한 동두천 보산동 일대는 주로 아프리카에서 생존의 문제로 한국에 이주한 난민들 700~800여 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지역은 거주비용이 싸고 난민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쉬워 의정부교구는 보산동에 ‘가톨릭난민센터’를 열게 됐다.

‘가톨릭난민센터’는 대지 면적 377㎡, 건축 면적 248㎡에 지상 2층 규모다.

1층은 청소년 공간 ‘테쿰’(TECUM)으로 교구 지역아동사목위원회가 월~금요일 운영한다. 난민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부, 건강한 식사, 체험활동 등을 위한 공간이다. 2층은 평화공간 ‘엑소더스’(EXODUS)로서 교구 이주사목위원회가 주일~목요일 운영을 맡는다. 교구가 2018년 시작한 ‘1본당 1난민 가정 돌봄 사업’의 연결 공간과 난민들의 사랑방, 상담소 등으로 활용된다.


이기헌 주교는 ‘가톨릭난민센터’ 축복식 뒤 “아프리카에서 온 보산동 일대 난민들은 난민 가운데서도 가장 어려운 상황에 놓인 이들이기 때문에 가톨릭교회는 복음적 시각에서 이들을 환대해야 한다”며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도 난민들을 돌보라는 강론 말씀을 자주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난민들을 혐오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지역 주민들도 있는데 그리스도인에게 혐오라는 감정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에 200~300만 명이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살아야 했고 6·25전쟁 때도 피난살이를 했던 경험이 있다”며 “우리나라에 찾아 온 난민들을 본국으로 돌려보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 주민들이 난민들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도록 가톨릭 신자들이 난민들을 환대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가톨릭난민센터’ 운영 실무를 담당하는 신중호 신부(교구 지역아동사목위원회 위원장)는 “의정부교구는 난민들에게 기존에도 노동, 의료 상담 등을 해 왔지만 ‘가톨릭난민센터’ 축복을 계기로 보다 적극적으로 난민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를 한다는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난민 자녀들이 학교에 다녀오면 집에서 할 일이 없이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아 ‘가톨릭난민센터’가 난민 자녀들에게 다양한 체험 공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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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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