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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제9회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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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김수환추기경연구소(소장 박승찬 교수)와 우리신학연구소(소장 황경훈)가 ‘김수환 추기경과 삶을 살리는 시민교육’을 주제로 제9회 김수환추기경연구소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11월 29일 낮 12시30분 가톨릭대학교 성심교정 김수환관 267호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은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정신에 따른 한국 사회의 시민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가 됐다고 입을 모았다. 가톨릭대학교 총장 원종철 신부는 축사에서 “김수환 추기경님께서는 ‘세상을 위한 교회’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면서 “그 가르침이 단순히 교회 안에서만이 아니라 시민교육을 통해 우리 한국 사회 전체에 전달돼 열매 맺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화두는 ‘성숙’이었다. ‘전인적 성숙을 위한 시민교육’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노성숙(로사)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수환 추기경은 성숙함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며 “일제 강점기의 식민체제와 독재정권체제 안에 살면서도 스스로 사유하기를 멈추지 않았으며 사회적 현실에 대한 비판적 성찰을 꾸준히 전개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환 추기경과 프란치스코 교황, 독일 철학자 테오도르 아도르노가 공통적으로 강조한 ‘전인적 성숙을 위한 시민교육’은 ▲스스로 생각하고 자유로운 선택을 할 수 있는 존재 ▲자신이 속한 사회에서 올바른 의식을 지니고 비판적 성찰을 할 수 있는 존재 ▲자신을 넘어서서 타인과 함께 공동선을 지향하고 실천하는 존재 등 성숙을 강조하는 교육이라고 밝혔다.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실장 경동현(안드레아) 박사는 ‘성숙한 신앙, 시민성 함양을 위한 가톨릭 시민교육’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기존 사회교리학교와 비교해 시민교육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경 박사는 “2012년 기준 10개 교구에서 사회교리학교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지만 가톨릭 시민 양성의 성과는 잘 보이지 않는다”면서 “교회의 쇄신 없는 사회 참여와 가톨릭 시민 양성에 대한 비전 부재가 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상과 신앙, 관상과 활동이 통합된 총체적인 신앙인상을 구현하기 위한 가톨릭적 방식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교육에 대한 교회 안팎의 관심이 부족해 안타깝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토론에 나선 김남희(율리아) 가톨릭대학교 교수는 “우리는 살아가면서 결혼, 직장 등 다양한 변화를 맞는데, 이 시간 속에서 성숙해지기 위해서는 유동적이면서도 시대적 맥락에 맞는 교육이 삶의 전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용진 신부(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방송주간)도 “경쟁에 익숙해진 한국사회는 물론, 한국교회 내에서도 시민교육이라는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독일처럼 가톨릭 시민교육이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승찬(엘리야) 교수는 “김수환추기경연구소는 현실적인 삶 안에서 ‘작은 김수환 되기 운동’을 실천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김수환 추기경의 정신을 연구하는 한편, 이를 더욱 성숙한 형태로 사회에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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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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