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종교 중 가톨릭교회가 가장 신뢰받는 종교로 꼽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하 기윤실)이 지난 1월 9~11일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0 한국교회의 사회적 신뢰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기윤실은 개신교의 신뢰도를 상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종교별 신뢰도를 조사했는데, 가장 신뢰하는 종교를 하나만 꼽으라는 질문에 30가 가톨릭교회를 선택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불교(26.2)와 개신교(18.9)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20대는 불교, 30~50대는 가톨릭교회가 각각 신뢰도 1위를 기록했으며,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세 종교가 비슷한 신뢰도를 보였다. 종교가 없다고 밝힌 사람들 중에서도 가톨릭교회가 33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성향층은 가톨릭교회를, 중도성향층은 불교를 꼽았으며, 보수성향층에서는 세 종교가 비슷한 지지를 받았다. 한국교회의 전반적인 사회적 신뢰도는 응답자의 63.9가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해, 한국사회 안에서 그리스도교회의 신뢰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윤실은 2008년부터 한국교회에 대한 신뢰도를 조사해 왔으며, 이번이 여섯 번째 조사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