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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마산교구,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 중단 ‘무기한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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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한국교회는 사상 유례없이 미사를 전격 중단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각 교구는 미사 중단을 ‘별도의 통지가 있을 때까지’로 무기한 연장하는 등 후속대책을 발표하고 신자들을 격려했다.

각 교구장 주교들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도를 비롯한 신앙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당부할 뿐만 아니라 질병 확산 예방을 위해서도 적극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추가적으로 미사 중단 기간을 연장한 교구는 대구대교구와 인천교구, 마산교구 등 3곳이다.

대구대교구는 사태가 날로 악화함에 따라 교구에서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신자들과 함께하는 모든 미사를 계속 중단할 방침이라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교구는 지난 2월 19일 긴급 지침을 내리고 전국 교구 중 처음으로 신자들과 함께하는 미사를 3월 5일까지 잠정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교구 측은 “교구민들과 국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미사 중단을 연장하게 된 것”이라며 “모든 교구민들은 이번 바이러스사태의 종식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사제들은 ‘접수한 지향’ 혹은 ‘백성들을 위한 지향’으로 미사를 계속 봉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산교구도 교구 내 모든 본당과 기관의 미사, 모임을 별도 통지가 있을 때까지 중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구민들에게 코로나19 예방과 확진자들을 위해 헌신하는 관계자와 의료진을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구는 본당 사제들과 교구 신자들에게 이 시기를 피정으로 생각하며, 기도와 묵상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또 이 사태가 장기화돼 부활 판공 고해성사, 주님 부활 대축일까지 여파를 미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천교구는 지난달 28일 교구장 공문을 통해 미사와 교회 내 모든 모임 중지를 기존 3월 6일에서 16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교구장 정신철 주교는 공문에서 “현재 우리가 느끼는 큰 어려움은 주님과 함께 살아감에 있어 신앙생활을 어떻게 유지해야 할지 모른다는 것”이라며 “교구청을 중심으로 인터넷 강론을 유튜브에 올려 신자들이 사순 시기를 준비하는 데 도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관련 담화문을 발표하고 솔선수범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강조했다. 김 주교는 담화문에서 “모두가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전염병의 공포만큼이나 더욱 우리를 힘들고 지치게 만드는 것은 서로에 대한 불신과 배척”이라며 “이런 재난의 시기에 더욱 서로를 배려하고 돌보는 데 솔선수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구는 최선을 다해 질병 확산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감염으로 고통받는 이들과 그 가족들, 어려움 속에서도 환자들을 돌보고 감염병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의료진과 교구 내 각 지역 관계자들을 기억하며 마음을 다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한 안동교구 교구장 권혁주 주교는 사순 시기를 맞아 3월 1일 특별 사목 서한을 발표하고, 지역사회 안정과 상처받은 이들의 치유를 위해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 권 주교는 “이스라엘 성지순례단의 코로나19 감염으로 지역사회에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통받는 이들과 감염증 확산방지를 위해 그리고 지역사회의 조속한 안정과 상처받은 이들의 치유를 위해 지속적으로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구는 본당 미사가 재개될 때까지 매일 각 본당별로 정해진 시간에 고리기도(묵주기도와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군종교구장 유수일 주교는 3월 2일 ‘사순 시기와 코로나19 관련 영적 권고’를 내고 “고통을 함께 나누면 반감하고 고통을 극복하면 그 기쁨은 헤아릴 수 없이 크게 된다고 말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유 주교는 영적 권고에서 “미사도 교회 단체 모임도 없는 이 시기에 하느님의 말씀을 읽고 쓰고 듣고 공부하고 묵상하는 시간을 더욱더 갖도록 하자”며 “성경 말씀 중 성조 요셉의 생애, 자캐오가 예수님을 만난 이야기, 우리 주님의 수난기 등을 읽자”고 권고했다. 마지막으로 유 주교는 “우리 모두 이 시련의 시기에 신앙, 희망, 사랑의 덕을 더욱더 추구하자”고 말했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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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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