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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생태환경 파괴할 제2공항 건설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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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위원장 현요안 신부, 이하 제주 생태환경위)는 4월 10일 ‘제2공항 강행에 대한 천주교 제주교구 생태환경위원회 선언문’을 내고 정부가 추진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제주 생태환경위는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경제성을 기준으로 그 타당성을 평가했다”며 “국가 행정을 담당하는 이들은 경제성보다 더 중요한 필수 요인들을 분명히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필수 요인으로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이 가져올 변화들을 제주도 생태환경이 수용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는 ‘생태적 수용성’과 제주도민의 삶이 제2공항 건설을 받아들일 수 있는지 점검하는 ‘사회적 수용성’을 제시했다.

제주 생태환경위는 두 가지 필수 요인을 놓고 보면 “제2공항 건설로 인한 단기간의 건설경기와 그로 인한 일자리 창출만이 아니라 장기적 관점에서 제2공항 건설로 인해 제주가 간직한 천혜의 생태환경이 파괴될 가능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2공항 건설과 이로 인한 유입 인구 증가로 제주의 생태환경이 빠르게 파괴될 경우에 장기적으로 농업과 축산업 그리고 어업에 종사하는 제주도민들의 삶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되는지도 다각적이며 전문적으로 평가돼야 한다”며 “제주 제2공항 건설은 합당한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주 생태환경위는 최근에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제주공항 시설 확충에 대해서는 80.3가 필요하다고 보았지만 확충 방안으로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하는 비율은 41.3인 반면 반대가 55.9로 더 많았다고 소개했다. 또한 적절한 공항 확충 방안을 묻는 질문에 58.2가 현 제주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좋겠다고 응답했다며 정부가 추진하는 제2공항 건설은 여론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제주 생태환경위는 선언문에서 국토교통부와 제주특별자치도에 ▲경제적 타당성 이전에 생태적 수용성, 사회적 수용성, 사회 환경의 지속가능성을 검토할 것 ▲당장 얻게 되는 눈에 보이는 경제적 이익 외에 오랜 기간을 통해 잃게 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경제적 손실을 분명히 알려줄 것 ▲제주 관광 산업이 제주지역 토착 자본과 제주도의 젊은이들에 의해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할 것 ▲공론화 과정을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반영할 것 등을 요청했다.


박지순 기자 beatle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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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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