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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신자, 그림 동호회 ‘인 룩스’ 첫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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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신자 5명이 교구 내 성당과 공소를 돌아다니며 자발적으로 그림 76점을 그렸다. ‘자비의 특별 희년’ 당시 교구 도보 순례 행사에 참가하면서 들른 성당과 공소의 모습들을 남기고 싶어서였다. 단순한 건물 조감도가 아닌, 주변 풍경과 계절·성당과 공소를 지켜 온 이들의 마음까지 담는 그림을 그리고 싶었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간절한 마음으로 주님을 찾는 이들의 마음도 담고 싶었다.

그렇게 성당과 공소 주변 풀 한 포기까지도 정성껏 그린 지 1년, 올해 4월 30일 이들은 강원도 춘천 부활성당 석주갤러리에서 첫 전시 ‘우리 성당을 그리다’(춘천교구의 성당과 공소를 그리다)를 열었다. 그림 동호회 ‘인 룩스’ 이야기다.

평균 나이 65.8세, 여성들로만 구성된 인 룩스는 지난해 결성됐다. 2005년 춘천에 화실 문을 연 손소현(폴리나·69·효자동본당) 작가에게 김화자(데레사·77·효자동본당) 회원이 그림을 배우고 싶다며 찾아왔고, 이후 이선경(미카엘라·53·죽림동주교좌본당)·민미자(로즈앤·65·죽림동주교좌본당)·정서연(망덕·65·효자동본당) 회원이 각각 수강생으로 찾아오면서 이들은 함께하게 됐다. 우연히 만나고 보니 모두가 신자인 걸 알게 된 이들은 신앙 선조가 남긴 교구 성당과 공소들을 그려 보자고 의견을 모았고, 지난해 5월 24일부터 1년 가까이 춘천·남춘천·서부·중부지구 성당과 공소 등 75곳을 다니며 76개 작품(곰실공소 작품 2개)을 그렸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들에는 ‘빛 속에서’(라틴어 인 룩스 ‘in lux’)라는 동호회 이름처럼 삶의 모든 순간에 주님의 빛을 찾고 그 빛을 다른 사람에게 그림으로 전하려는 회원들의 마음이 잘 담겨 있다. 따뜻하고 포근한 빛을 담은 ‘김화성당’과 ‘스무숲성당’, ‘효자동성당’, 어둠 속에서도 환히 빛나는 빛을 표현한 ‘신남성당’, 희고 깨끗한 진리의 빛을 나타낸 ‘양구성당’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굴지리공소’와 ‘용대공소’ 등 신앙 선조들이 물려준 하느님 빛의 자리를 지금도 간직 중인 다양한 공소들의 모습도 그려져 있다.





5월 31일 전시를 마치는 인 룩스는 또다시 주님의 빛 속에서 그림 그리기 여정을 떠날 계획이다. 이번에 미처 그리지 못한 영동·영북지구 성당과 공소 등 32곳을 그림으로 그리고, 이를 내년 두 번째 전시에서 공개한 뒤 모든 작품을 모아 도록으로 만들 생각이다.

인 룩스 손소현 회장은 “이후에는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과 순교 성지, 여행길에서 만나는 성당들을 꾸준히 그리려고 한다”며 “(우선은) 우리 신앙 유산을 잘 보존하고 가꿀 수 있도록 많은 분이 전시장을 찾아 교구 성당과 공소 그림을 보고 이야기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010-9283-5701 인 룩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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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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