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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 사제 성추문 공식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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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구 사제 성추문 사건과 관련해 교구장 정신철 주교가 5월 19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 주교는 “이런 소식을 전하게 돼 교구장으로서 마음이 아프고 송구하다”며 “방송 프로그램 내용으로 실망하고 상처 받고 우려하고 계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 드린다”는 말로 사과문을 시작했다.

5월 16일 SBS가 방영한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초대 총장 A신부가 1996~1998년 여러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정 주교는 “당시 교구의 안이한 대처와 부족했던 윤리의식에 대해 교구장으로서 잘못을 깊이 통감한다”며 “1998년 5월 이후 인천교구 사목 현장을 떠나 있던 사건의 당사자 신부를 5월 8일부로 면직 조처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사제로 인해 평생 잊지 못할 일을 당한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깊이 사과 드린다”고 밝히는 한편 “자신의 사명을 잊고 큰 잘못을 저질렀던 교회의 모습에 실망하신 교형자매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정 주교는 앞으로 인천교구가 사제의 성 인식과 성 문제, 교구 내 성차별의 원인 규명과 교회 쇄신을 위한 제도, 피해자의 인권보호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쇄신안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정 주교는 “인천교구 사제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올바른 사제상을 재정립하고 성찰과 쇄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교회에 실망하고 우려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다시금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회 공동체와 저를 포함해 사제들의 부족함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를 청한다”는 말로 사과문을 마무리했다.

방송에 앞서 인천교구 총대리 이용권 신부와 사무처장 김일회 신부는 지난 5월 13일 오후 2시 교구청 313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교구의 입장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인천교구는 인천가톨릭대학교 초대 총장 A신부가 저지른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다.

교구가 밝힌 경위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인천교구장이던 고(故) 나길모 주교는 즉시 A신부에게 총장직에서 물러날 것과 인천교구를 떠날 것을 명했다. A신부는 그때부터 경기도 여주에서 생활하며 인천교구와 관련된 일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 하지만 당초 나 주교가 A신부에게 모든 사제 직무에서 떠나 조용히 지낼 것을 명령했으나, A신부는 최근까지도 대외활동을 지속해 왔다.

인천교구는 “언론의 취재가 시작되면서 당시 사건을 재조사한 결과, 사건의 심각성을 뒤늦게나마 알게 돼 A신부에게 면직 처분을 내리게 됐다”며 사건 발생 시의 징계 수위가 낮았음을 시인했다.

A신부는 인천교구장 정신철 주교와의 면담을 통해 “면직 결정일로부터 15일 이내에 관여하고 있는 모든 일에서 손을 떼겠다”고 말하는 한편 “지난날 저지른 잘못을 인정하며, 교회를 떠나도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는 말을 전했다.

그러나 인천교구는 2009년과 2014년 각각 발생한 두 사제의 사망사건에 대해서는 A신부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특히 강조했다.

정신철 주교 또한 “특별히 마음 아픈 일은 이미 선종한 젊은 사제들의 죽음”이라며 “깊은 애도를 표하고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동시에 교구는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제들을 위한 배려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인천교구는 신학생들의 성추행 피해 사실은 ‘그것이 알고 싶다’의 방송 내용과 달리, 고해성사 비밀 누설이 아니라 영성 지도 신부와의 면담 과정에서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sophiahj@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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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19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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