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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명위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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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가톨릭신문,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공동 진행한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이 교회에 공식 기구를 탄생시켰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산하 ‘미혼부모기금위원회’로, 미혼부·모 지원을 위한 교회 내 공식 기구 설립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추기경, 이하 생명위)는 4월 2일 운영위원회 정기회의에서 미혼부모기금위원회(위원장 이동익 신부, 이하 기금위) 출범을 공식 승인했다. 기금위는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혼부·모들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로, 기금 조성과 관리, 지원 대상자 선발 등 기금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들을 심의·의결한다. 위원회는 위원장과 생명위 사무국장 박정우 신부, 가톨릭신문과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관계자 각 1명, 미혼부모 후원회 박윤자(안젤라) 회장, 미혼모 등 여자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학교인 자오나학교 교장 정수경 수녀(원죄 없으신 마리아 교육 선교 수녀회), 미혼모자 시설 가톨릭푸름터 이윤숙(레지나) 원장 등 7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금위 발족은 생명위와 가톨릭신문,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공동으로 펼쳐 온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의 결실이다. 2018년 한 해 동안 가톨릭신문에 ‘이동익 신부의 한 컷’을 연재한 이 신부는 해당 원고료를 미혼모 지원에 사용하고 싶다고 밝혔고, 이를 미혼부·모 인식 개선과 생명 존중 문화 전파를 위한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종잣돈으로 삼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기에 생명위가 후원금 운영을 담당하고, 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이 동참하면서 세 기관이 공동 캠페인 추진에 나서게 됐다.

그해 11월 시작된 캠페인으로 1년 반 동안 6억5000만 원(이미 후원한 금액 포함) 가량의 성금이 모였고, 미혼부·모 23명(중복 1명)과 기관 1곳(청주교구 새생명지원센터)에 지원했다. 그 결과 미혼부·모와 그 자녀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을 들었고, 이에 서울대교구는 더욱 적극적이고 활발한 미혼부·모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특히 기금위와 함께 기금위의 실질적 활동 단체인 미혼부모 후원회(회장 박윤자, 지도 이동익 신부)도 5월 21일 구성됐다. 미혼부·모 지원의 폭을 넓히고, 후원 참여를 격려하기 위한 단체로, 후원회는 임원 10명을 중심으로 회원 모집과 생명 존중 의식 확산 활동을 펼친다.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참여자는 누구나 후원회 회원이 된다.

5월 22일 서울 명동 서울대교구청 생명위 4층 연구실에서 첫 회의를 연 기금위는 ‘미혼모에게 용기와 희망을’ 캠페인 제4차 지원 대상자 16명을 정하고 6월 6일 후원 증서를 전달하기로 했다. 9월 7일 오전 11시 서울 주교좌명동대성당 파밀리아채플에서 거행될 ‘생명을 위한 월례미사’는 미혼부모 후원회 회원들을 위한 감사 미사로 봉헌하고, 9월 말에는 가톨릭 미혼모 지원 시설 20여 개 시설장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기금위 위원장 이동익 신부는 “미혼부·모 후원 조직이 지금까지는 교회의 공식 시스템 안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이제는 교구가 미혼부·모 지원 활동을 주요 활동으로 인정하고 이를 더 적극적으로 하기로 했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위원회 활동이 서울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가능하면 글로벌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무엇보다 “후원해 준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생명을 사랑하는 후원자 분들의 마음이 더 극대화될 수 있게 기금위가 적극적으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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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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