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세계환경의 날을 맞아 전국 300개 시민·환경단체가 모여 제주제2공항 건설 철회를 촉구하며 공동행동을 펼쳤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를 비롯해 전국 300개 시민·환경단체가 소속된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6월 4일 서울 광화문과 세종 정부청사, 제주시청, 제주 성산 광치기 해변에서 제주 제2공항 철회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 모인 30여명의 회원들은 대형 팻말을 들고 ‘제주 제2공항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장하나 사무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지난 15년간 관광객이 세 배 이상 증가하고 개발 광풍에 휩싸이며 제주의 자연 환경이 훼손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제주의 환경수용력을 무시한 채 더 많은 관광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 제2공항으로 관광객 4000만 명 시대를 연다면 관광객을 위한 도로, 숙박, 휴양시설 등 난개발은 가속화 되고 제주의 생태환경은 되돌릴 수 없이 파괴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끝으로 “이에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제주의 환경이 파괴되는 결과를 낳을 수밖에 없는 제주 제2공항의 문제점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지킬 수 있도록 제주 제2공항 철회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세종문화회관 정문 앞에서 시작된 서울 지역의 공동행동은 광화문광장을 거쳐 청와대 사랑채까지 대형 팻말을 들고 행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경화 기자 mkh@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