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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시민사회단체 등 한반도 종전 캠페인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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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냅시다!”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을 하루 앞둔 6월 24일 오전 11시30분.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서울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 조에홀에 가득 찼다. 이날 종교계와 국내 170여 개 시민사회단체, 뜻을 같이 하는 470여 명의 제안자들은 ‘한국전쟁 70년, 휴전에서 평화로 이제 우리가 전쟁을 끝내자’를 주제로 열린 ‘한반도 종전 평화 캠페인’ 기자회견에서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체결하자고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최근 다시 긴장감이 감도는 한반도 정세에 공감하며 “이제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고 외쳤다. 이 자리에는 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 총무 강주석 신부(의정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위원장)와 4·9통일평화재단 이사장 문정현 신부(전주교구 원로사제) 등 한반도 평화를 위해 힘써 온 사제·수도자들도 참석해 목소리를 높였다. 또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한국종교인평화회의 공동회장) 등은 이날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캠페인 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평화 캠페인 준비위원회는 “70년에 달하는 불안정한 휴전 상태에 기인한 불안과 증오, 군사적 긴장이 한반도 주민들의 삶을 지배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정부 당국의 협상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시민이 나서서 평화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한다”며 “온 겨레와 지구촌의 모든 동료 시민들이 평화를 향한 간절한 염원을 담아 한국전쟁을 완전히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평화캠페인은 한국전쟁 종식과 평화협정 체결, 핵무기와 핵위협 없는 세계를 촉구하는 서명과 지지선언을 전 세계로 모아 가는 ‘국제 평화 행동’이다. 캠페인 준비위원회는 올해부터 정전협정 70년을 맞는 2023년까지 3년간 한반도 평화에 대한 시민들의 서명과 각계의 지지선언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나아가 전 세계 시민들이 참여하고 연대하는 국제적인 평화 캠페인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전쟁으로 희생당한 여성들의 처참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발언도 이어졌다.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김정수 상임대표는 전쟁 당시 성폭력으로 희생된 여성들을 기억하며 고통의 역사를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세계 YWCA 한미미 부회장은 “평화는 국가 안보 중심이 아니라 여성들이 부르짖어 왔던 시민 안전을 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나무가 아래에서 위로 자라나는 것처럼, 평화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우리가 아래서부터 만들고 이뤄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또 “70년의 아픔과 고통이 다시는 잊히지 않도록 시민들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평화가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성슬기 기자 chiar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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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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