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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소양로본당, 고 안토니오 신부 순교 70주기·본당 설립 70주년 기념 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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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를 이렇게 이해한다. 신중하고 침착하며 명랑한 사람이고 사도적 직무에 충실하며 타인을 위해 자기를 봉헌할 준비가 된 사제…. 그는 살신성인(殺身成仁)의 사제였다.”(고 안토니오 신부에 대한 설명, 「죽림동 예수성심 주교좌 본당 100년사」)

6·25 전쟁 첫 순교자 고 안토니오(Anthony Collier·1913~1950) 신부 순교 70주기를 기념하는 미사가 6월 27일 오전 11시 강원도 춘천 소양로성당에서 거행됐다. 소양로성당은 고 신부의 숭고한 순교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성당으로, 미사는 소양로본당 설립 70주년 감사 미사와 춘천교구 춘천지구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지향하는 평화기원 미사’를 겸해 봉헌됐다. 미사는 춘천교구장 김운회 주교와 소양로본당 주임 김현준 신부 등이 공동 집전했다.

이날 미사 참례자들은 “살신성인의 신부였다”고 고 신부를 추모했다. 그는 6.25 전쟁 당시 쏟아지는 포탄 속에서도 자신의 품에 안아 아이를 보호하고, 피살되는 순간에도 자신의 몸을 방패삼아 신자를 구했다. 실제 1950년 6월 27일, 북한군 총탄에 맞아 쓰러지던 고 신부는 자신과 함께 묶여 있던 교리교사 김경호(가브리엘)씨를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고, 덕분에 김씨는 가까스로 살 수 있었다.

김씨의 여동생 김영자(수산나·84)씨는 “고 신부님이 넘어져서 오빠랑 같이 쓰러질 때 인민군이 오빠한테 두 발을 쐈는데, 오빠는 어깨와 목만 맞고 죽지 않고 살아났다”며 “우리나라에 와서 힘들게 고생하시고 젊은 나이에 희생하신 고 신부님”이라며 고마움을 밝혔다.

이번 미사에서 강론한 소양로본당 주임 김현준 신부는 “고 신부님은 살신성인의 영성으로 오늘도 우리를 일깨워 주시는 분”이라면서 “고 신부님의 영성을 사는 신자·공동체가 되자”고 강조했다. 특별히 살신성인의 삶을 사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 “하느님 먼저, 이웃 먼저 생각하는 삶을 살자”고 요청했다.

미사 중에는 교구장 김운회 주교와 성 골롬반 외방 선교회 신부들, 역대 본당 주임 신부·사목회장 등 본당 설립 70주년까지 공헌한 이들을 위한 감사 꽃·선물 전달식도 진행됐다. 김 주교는 “7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이곳에서 사목하시던 고 신부님의 순교 70주기를 기억하고, 하루속히 그분이 시복 시성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출생 고 신부는 1938년 12월 21일 서품을 받았고, 1939년 한국에 들어왔다. 강릉본당(현 춘천교구 강릉 임당동본당) 보좌와 횡성본당(현 원주교구) 보좌를 거쳐 1950년 소양로본당 초대 주임으로 부임했다. 6.25 전쟁으로 세상을 떠날 때 그의 나이 37세였다.

전쟁이 끝나고 당시 교구장 구인란(토마스 퀸란) 주교는 고 신부를 기리기 위해 본당 3대 주임 주 야고보 신부에게 성당 건립을 부탁했고, 1956년 9월 3일 소양로성당 축복식이 거행됐다. 성당은 2008년 춘천교구 사적 ‘살신성인 기념성당’으로 지정됐다. 소양로본당은 죽림동주교좌본당에 이어 춘천에 설립된 두 번째 본당으로, 설립일은 1950년 1월 5일이다.


이소영 기자 ls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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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06-30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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