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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 학술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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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가 11월 27일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4층 강당에서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 학술 심포지엄을 열고 지난 2년간의 사업 결과를 알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주교회의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원과 교황청 도서관 및 교황청 내 문서고 협력으로 2019년 1월부터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교황청 소장 한국교회 자료와 외교 관계 기록들을 발굴하고 정리해 한국과 교황청의 수교 60주년(2023년)을 기념하고, 양국관계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은 지난 2년간 교황청 도서관에서 발굴한 한국 관련 사료를 소개하고 그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였다.

광주대교구장 김희중 대주교는 기조 강연에서 ‘역사를 아는 것은 과거를 통해 현재와 미래로 나아가는 힘’이라는 바티칸 도서관 총책임자 조제 톨렌티누 멘돈사 추기경의 말을 빌려, “바티칸 도서관 사료의 디지털화와 한국-교황청 관계사 발굴 사업은 바티칸 도서관과 사도문서고(비밀문서고)를 인류 문화유산의 보물창고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초작업”이라며 사업 관계자들과 연구자들을 격려했다.

제1주제 발표에서는 새남터 한국교회사아카데미의 서종태(스테파노) 박사가 ‘교황청 도서관 필사본실 소장 한국천주교회 문서의 실체에 대한 연구’를 주제로, 교황청 도서관 필사본실에서 발견한 두루마리 문서의 작성 배경과 성격을 분석했다.

가로 약 1700㎝×세로 39.5㎝의 이 두루마리 한지 문서에는 제7대 조선대목구장 블랑 주교와 선교 사제 4명, 그리고 서울 회장(평신도 대표)과 남녀 신자 1252명의 성(姓)과 세례명, 서명이 기재되어 있다. 서 박사는 문서에 서명한 블랑 주교와 선교사들의 명단에 근거해 작성 시기를 1887년~1890년 사이, 블랑 주교가 교황청 포교성성(현 인류복음화성) 장관에게 당시 종현 지역 토지소유권 분쟁을 해결한 프랑스 공사 콜랭 드 프랑시에게 훈장을 청원한 서한의 첨부자료라고 추론했다.

의정부교구 사무국장 김동수 신부는 제2주제 ‘바티칸 도서관의 한국 관련 자료 분석’ 발표에서 바티칸 도서관의 한국 관련 자료 전수조사 작업 현황과 발굴 자료들의 성격을 소개했다. 사업단은 현재까지 한국 관련 도서자료 총 894권을 확인했으며, 자료의 유형은 일반 서적 652권과 지도 및 지리 서적 242권이었다.

김 신부는 “유럽에서 발행된 지도와 지리 서적들은 조선에 대한 명칭과 지리학적 인식의 변천사를 보여 준다”면서 “또 일반 도서에서는 아시아 파견 선교사들이 본부에 보낸 서간, 세계 선교 현황 보고서, 역사·지리학 도서 등을 통해 한국 가톨릭의 역사와 서양인들이 수집한 조선의 지리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청주교구 용암동본당 주임 김대섭 신부는 제3주제 ‘주한 초대 교황사절로서 패트릭 번 주교의 외교 활동과 선교 사명’ 발표에서 교황청 순시자로서 한국-교황청 외교의 초석이 된 메리놀 외방 전교회의 패트릭 번 주교(1888-1950년)에 관한 기록물을 분석했다. 마지막으로 연세대학교 정치학과 박사과정에 있는 황소희(안젤라)씨는 제4주제 ‘냉전시대 교황청과 가톨릭교회의 반공주의와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정치 활동’ 발표에서 교황청이 반공 의지를 갖고 국제기구와 국제 가톨릭 네트워크를 동원해 대한민국 정부 승인을 추진한 과정을 분석했다.


최용택 기자 johncho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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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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