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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 경북도지사에 ‘석포제련소 문제’ 관련 공개 질의서 발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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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의 생명 젖줄인 낙동강을 살려야 합니다.”

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이하 협의회)가 12월 16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에게 ‘영풍 석포제련소 문제와 낙동강 안전에 관한 공개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번 공개 질의서는 낙동강 상류인 경북 봉화군 소재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생태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협의회는 원래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직접 만나 입장을 전하고 견해를 듣고자 했지만 코로나19 상황으로 공개 질의서로 대체했다.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김종섭 신부(풍기본당 주임)는 “찬미받으소서 반포 5주년을 맞아 주교회의 특별 사목교서가 발표됐고, 2022년부터 7년 동안 생태적 희년을 보내기로 한 상황에서 안동교구 역시 이에 적극 동참하는 의미에서 질의서를 마련했다”며 “피조물 보호와 생태적 회심을 실천하고 낙동강의 생태 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이날 질의서를 통해 ‘2021년 안동교구장 권혁주 주교 사목교서’ 등을 바탕으로 피조물 보호와 생태적 회심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힌 뒤, 60년 가까이 오래된 문제인 낙동강 안전에 대한 경상북도 입장과 대책 등을 요청했다.

질의서는 ▲제련소 바로 위에 무수히 서식하고 있는 다슬기와 물고기 등 건강한 생명체들이 제련소를 지나며 거의 사라져 ‘죽음의 강’이 되어 버린 점 ▲제련소 근무자 및 주변 지역 다수 주민이 카드뮴, 납, 비소 등 중금속 오염으로 인해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 ▲오랫동안 환경오염과 주민 건강에 대한 심각한 문제들이 줄곧 드러나는데도 제대로 된 행정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 ▲공장부지 지하 30m 암반까지 고농도의 복합오염이 관측되고 지하수 오염이 확인된 점 ▲제련소 축소·폐쇄·이전 등과 관련한 주민 생계권에 대한 방안 등을 열거하며, 이에 대한 입장과 대응방안을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석포제련소는 아연 광석을 황산으로 녹여 아연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지난 수십년간 제련 과정에서 대기오염과 주변 지하수 오염 등 환경 문제를 일으켜 왔다. 김 신부는 “이곳 문제 해결을 위해 애써온 공동대책위원회 이상식(대건 안드레아) 상임공동대표가 올해 가톨릭환경상 대상을 받은 것을 계기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게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교구 사회사목협의회는 사회문제에 대한 교회 가르침을 전하고 문제해결을 위해 공동행동에 나서는 등 적극 연대하기 위한 4개 단체(가톨릭농민회, 생명·환경연대, 민족화해위원회, 정의평화위원회)의 협의체다. 협의회는 지난해 12월 경북 봉화군 석포역 광장에서 ‘낙동강 살리기 참회 미사’를 봉헌하며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로도 교구 주보 ‘가톨릭안동’에 ‘낙동강 살리기’ 제목으로 4회에 걸쳐 특별기획을 연재하면서 신자들의 관심을 요청해 왔다.


정정호 기자 pius@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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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0-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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