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0일
교구/주교회의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세상을 향해 교회 문 활짝 연 ‘개혁 교황’

19일 시복되는 바오로 6세 교황은 누구인가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 바오로 6세 교황이 1965년 제2차 바티칸공의회 폐막미사를 집전하기 위해 성 베드로 광장에 입장하고 있다. 성 요한 23세 교황에 이어 제2차 바티칸공의회를 성공적으로 이끈 바오로 6세 교황은 19일 복자로 선포된다. [CNS]


▲ 이탈리아 한 본당을 방문한 바오로 6세 교황이 자신을 환영하는 어린이들에게 축복하고 있다.

▲ 바오로 6세 교황이 이탈리아 본당 사목방문을 하며 신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 바오로 6세 교황과 정교회 수장 아테나고라스 1세 총대주교.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5월 바오로 6세 교황에게 전구(轉求, 다른 사람을 위해 대신 빌어줌)를 청해 일어난 기적을 승인하며 바오로 6세 교황의 시복을 결정했다.

산모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낙태가 불가피했던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여성이 바오로 6세 교황의 전구로 건강하게 출산했는데, 이 출산이 치유 기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의사에게 낙태를 종용받던 여성은 수녀에게 기도를 부탁했는데, 수녀는 바오로 6세의 상본과 제의 조각을 여성의 배에 올려놓고 기도를 바쳤다고 한다.

기적 승인으로 19일 복자 반열에 오르는 바오로 6세 교황은 1897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났다. 본명은 조반니 바티스타 몬티니(Giovanni Battista Montini). 1920년 사제품을 받은 그는 이듬해 교황청 외교관 학교에 입학했고, 1922년부터 교황청 국무원에서 일을 시작했다. 1923년 6개월간 폴란드에 파견돼 주폴란드 교황대사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이탈리아로 돌아온 그는 1924부터 1933년까지 가톨릭 청년단체인 ‘가톨릭 학생 운동’ 담당 사제로 활동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에우제니오 파첼리 추기경(훗날 비오 12세 교황으로 선출)에 눈에 띈 그는 추기경 비서로 일했고, 추기경이 교황이 된 후에도 가장 가까이서 그를 보좌했다.

바오로 6세 교황은 교황청 외교 업무에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포로 문제, 유다인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지고 활동했고, 전쟁으로 집을 잃은 이들을 돕는 데 적극 나섰다. 미국가톨릭복지협회(NCWC)와 교황청 간 다리 역할을 하면서 국제 카리타스 설립에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교황청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1954년 이탈리아 밀라노 대교구장에 임명돼 사목 현장 경험을 쌓았다. 그는 교회를 떠난 노동자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쓰며 노동 현장을 직접 찾아다녔다. 평신도 사도직과 문화 활동을 장려했고, 청소년 사목에도 열정을 쏟았다. 성 요한 23세 교황은 1958년 그를 추기경으로 서임하며,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준비위원회와 실무조정위원회 임원직을 맡겼다. 그는 1962년 개막한 공의회 제1회기에 참석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개막한 지 8개월 만에 성 요한 23세 교황이 위암으로 선종했다. 성 요한 23세에 뒤를 이어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공의회를 재개, 1965년까지 공의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공의회 기간에 교황 자문기구인 세계주교시노드 설립을 제안했고, 전례 개혁을 추진하며 공의회 결의 내용을 실행해갔다.

바오로 6세 교황은 해외 사목방문에 나선 첫 교황이다. 그는 1054년 동서 교회가 갈라진 후 처음으로 예루살렘 성지를 찾아가 동방교회 수장을 만난 것을 시작으로 미국, 터키, 남미, 스위스, 중앙아프리카, 필리핀 등을 방문했다. 당시 사람들은 그를 ‘순례하는 교황’이라고 불렀다.

그는 여러 문헌을 통해 세상 속 교회의 역할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성체성사에 대한 전통적 교리를 재확인한 「신앙의 신비」(Mysterium fidei, 1965),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의 공동 발전을 위한 방법을 제안한「민족들의 발전」(Populorum p



가톨릭평화신문  2014-10-1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4. 20

창세 26장 24절
내가 너와 함께 있으니 두려워하지 마라. 나의 종 아브라함을 보아서, 내가 너에게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의 수를 불어나게 하겠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