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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은 이들에게 다시 희망 밝혀줘야”

세계주교시노드 임시총회 폐막 현대세계의 가정 문제 ‘사목적 배려’ 방안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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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주제로 한 세계주교시노드 제3차 임시총회가 모든 가정을 향해 교회의 문을 활짝 열고 19일 폐막 미사를 끝으로 보름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5일부터 바티칸에 모여 열띤 토론을 벌였던 시노드 교부들은 18일 투표를 통해 그동안 논의한 내용을 최종보고서 62개 문항으로 채택, 가정과 혼인에 대한 가톨릭교회의 전통 가르침을 재확인했다. 전 세계 이목이 집중됐던 동성애자 포용과 이혼한 재혼자의 영성체 허용 문제는 최종보고서에서 빠졌지만, 주교들은 지역 교회로 돌아가 내년 정기총회 때까지 임시총회에서 다룬 모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최종보고서는 2015년 10월 4~25일 ‘교회와 현대 세계에서의 가정의 소명과 사명’을 주제로 열리는 세계주교시노드 제14차 정기총회 의제개요(lineamenta, 토론자료)로 사용된다.

시노드 교부들은 최종보고서와 함께 전 세계 가정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 “그리스도는 가톨릭교회가 언제나 문을 활짝 열어 놓고 모든 이들을 환영하는 집이 되기를 원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남녀가 만나 부부가 되고 가정을 꾸리는 여정은 힘들고 고되지만, 하느님께선 언제나 곁에 계신다”면서 모든 가정이 하느님 말씀 안에서 삶의 희망과 용기를 찾기를 기도했다.

교부들은 메시지에서 “시노드 여정의 끝은 우리의 모든 것이고, 모든 것 안에 계시는(콜로 3,11) 그리스도와 만남에 있다”며 “신자들이 다음 시노드를 위해 기도로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교황은 폐막 미사에서 “시노드를 통해 교회를 이끄시고 새롭게 하시는 성령의 힘을 느꼈다”면서 “교회는 드러난 상처를 감싸는 일에 지체해선 안 되며,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희망을 다시 밝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우리는 씨를 뿌렸고, 그 씨를 틔우고 키우는 분은 하느님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앞으로도 계속 씨를 뿌릴 것”이라며 이번 임시총회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정기회의에서 더 진전된 논의가 있기를 기대했다.

이에 앞서 교황은 18일 최종보고서 채택 후 시노드를 결산하면서 “(내년 정기총회까지) 임시총회 논의를 숙성시킬 시간이 1년이 남았다. 많은 가정이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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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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