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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 대주교 추모 종합

주님 품에서 영원한 안식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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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종 직후인 8월 31일 오전 8시 40분 경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참관실에서 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이용길 제1대리구 주교대리 신부 등을 비롯한 사제와 수도자들이 연도를 바치고 있다.
 

 
▲ 계산 주교좌 성당에 안치된 최영수 대주교 시신과 영정
  
 ▲ 최영수 대주교 빈소가 마련된 계산성당에는 신자들의 조문행렬이 쉼없이 이어졌다

 
“저희에게 파스카의 기쁨을 주시어, 죄의 억압에서 벗어나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하소서.”

전국 각 성당에서 연중 제22주간 월요일(8월 31일) 새벽미사 본기도를 바치고 있었던 그 시간(6시20분), 한국교회 또 한 명의 큰 어른이 하늘로 떠났다. 목자가 스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신자들은, 대주교의 유해 앞에서 말을 잃었다. 입술 깨물며 참았고…, 마침내는 오열을 터뜨렸다.

○ … 최영수 대주교의 마지막 순간에는 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 유가족, 의료진를 비롯해 몇몇 교구청 사제들이 함께했다. 대구대교구 사무처장 하성호 신부는 “대주교님께서 병환 중에서도 교구 100주년과 교구 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하시며 선종하실 때까지 교구를 위해 기도하셨다”고 말했다.

선종 직후인 오전 8시40분 경 대구가톨릭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참관실에서 첫 연도가 바쳐졌다. 이 자리에는 이용길 제1대리구 주교대리 신부를 비롯, 사제와 수도자 10여 명이 함께했다.

이후 최 대주교의 유해는 최상수(마르코·81·형)씨와 최상근(라파엘·62·동생)씨 등 유가족들이 함께한 가운데 계산성당으로 옮겨졌다. 대구대교구 장의위원회(위원장 조환길 주교)는 이미 계산성당에 빈소를 마련하고 연도객을 맞을 준비에 나서는 등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

조환길 주교는 오전 9시40분경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을 출발, 계산성당에 도착한 최 대주교의 운구 행렬을 맞았으며, 곧 사제단이 유가족과 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해를 성당 안으로 옮겨 제대 앞 유리관에 안치했다.

오전 10시, 유족과 교구 사제단과 수도자, 신자 등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전 대구대교구장 이문희 대주교 주례로 첫 추모미사가 봉헌됐다.

“최영수 대주교님께서 오늘 아침 6시20분경에 선종하셨습니다. 사제로서, 주교로서, 하느님께 받은 소명을 모두 이행하시고 그렇게 돌아가셨습니다.”

조환길 주교의 목소리는 무거웠다. 조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대주교님께서는 병고의 고통 속에서도, 교구민들을 위해 늘 기도하셨다”며 “대주교님께서 주님 안에 영원한 안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 …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전국 각 교구 교구장 및 신자들의 애도 분위기도 이어졌다. 정진석 추기경은 “교구 신자들에게도 ‘착한 목자’로 존경과 사랑을 많이 받으셨던 최 대주교님은 병마와 싸우면서도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에게 맡겨진 목자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다”며 “이제 지상의 삶을 충실히 마치고 선종하신 최영수 요한 대주교님이 하느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장 직무대행 조환길 주교도 추모 메시지를 통해 “최 대주교님은 평생을 지역 복음화와 교구 발전을 위해 봉사하셨다”며 “최 대주교님께서 하느님의 품 안에서 영원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조 주교는 또 “최 대주교님은 가톨릭교회뿐 아니라 지역의 평화와 화합을 위해서도 애쓰셨다”며 “대주교님께서 바라시던 대로 우리 교구가 더욱 발전하고 우리 사회에 참 평화가 넘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선종소식을 듣고 직접 빈소를 찾은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는 “최 대주교님은 평소 수도원을 위해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시고 사랑을 베푸셨다”며 “교구장을 잃은 대구대교구 공동체를 위해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교구 이해도(안젤로) 평협회장도 “늘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 곁에 계셔 주실 줄로만 믿었던 대주교님을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대주교님의 뜻을 이어받아 2011년 교구설정 100주년 준비에 교구민 모두가 합심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해가 안치된 계산성당에는 최 대주교의 마지막 모습을 보려는 신자들이 몰렸다. 최 대주교의 건강을 기원하기 위해 계산성당을 찾았다가 우연히 선종 소식을 접한 이계순(마리가브리엘라·75·대구 대봉본당)씨는 “대주교님께서 병으로 고통받는다는 소식을 듣고 끊임없이 기도해 왔는데 선종하셨다는 소식을 들으니 가슴이 아프다”며 “이제는 하느님 곁에서 편안히 쉬시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대구 레지오마리애 범어꼬미시움 하대운(제네시오) 단장은 “언제나 레지오마리애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신 대주교님을 잊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



가톨릭신문  2009-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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