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중(왼쪽에서 세 번째) 대주교와 도종환(네 번째) 장관을 비롯한 주교회의 사제들과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남정률 기자 |
김 대주교는 “한국 사회에 종교가 평화롭게 공존하는 것은 상대방을 존중하는
문화와 함께 종교 간 화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문화체육관광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종교 간 대화와 유대를 증진하고 사회에 올바른 가치관을
제시하고자 가톨릭과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7개 종단이 설립한 협의체로, 김 대주교는
지난 6월부터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의장을 맡고 있다.
도 장관은 “종교 지도자들이 사회 일치와 남북 화해 등 우리 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데 앞장서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면서 특별히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 대주교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김 대주교는 한국 교회가 추진하고 있는 한국 천주교 사료 목록화 사업을 설명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가톨릭의 중세
고전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부탁했다. 도 장관은 이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과 긍정적인 검토를 약속했다.
김 대주교는 “9월 초로 예정된 한국 종교 지도자들의 프란치스코 교황 알현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종교 지도자들의 뜻을 한데 모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지금 시대에 프란치스코 교황님 같은 분을 모실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며 “교황님의 삶과 가르침에서 둘도 없는 정신적 위로를
받는다”고 말했다.
김 대주교는 도 장관에게 124위 순교 복자화를 선물했다.
이날 만남에는 주교회의 김준철(사무처장)ㆍ류한영(관리국장)ㆍ이정주(홍보국장)ㆍ송용민(사무국장)
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김재원 종무실장, 장우일(레오) 종무관 등이 함께했다.
남정률 기자 njyul@cpbc.co.kr